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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토피 넛 콜드 브루 커피 -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

좀좀이 2021. 11. 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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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는 스타벅스 토피 넛 콜드 브루 커피에요. 스타벅스 토피넛 콜드 브루는 2021년 10월 28일에 출시된 신메뉴로, 스타벅스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 중 하나에요.

 

친구와 저녁을 먹고 산책하던 중이었어요. 여러 가지 잡담을 하면서 걸었어요. 걸으면서 어느 카페에 갈 지 이야기했어요. 친구와 만나면 같이 식사한 후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잡담하며 놀고 헤어져요. 제가 술을 못 마셔서 식사 후 커피는 누구와 만나도 거의 변하지 않아요. 이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식사한 것 소화시키면서 산책하다가 적당히 카페 갈 계획이었어요.

 

"어느 카페 갈까?"

"스타벅스?"

 

만만한 게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카페 중 제일 무난해요. 저녁에 친구 만나서 식사 같이 한 후에 헤어지기 전까지 잡담하면서 놀기 가장 좋은 카페는 커피빈이에요. 커피빈은 영업시간이 늦게까지 하는 지점이 여러 곳이에요. 여기에 커피빈 가면 메뉴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커피빈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아주 확실한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커피빈은 단점이 있어요. 매장이 있는 곳은 있는데 없는 곳은 없어요.

 

반면 스타벅스는 서울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대신 스타벅스 단점은 영업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에요. 빠르면 밤 9시, 늦게까지 해야 밤 10시 반이거든요. 스타벅스는 찾기 쉽고 무난한 대신 저녁 먹고 가려고 하면 매장 영업시간을 항상 확인해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도 매장이 많이 있고, 이쪽도 정 딱히 고를 게 없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아주 무난한 선택지에요.

 

이 때문에 친구와 만나면 대부분 스타벅스를 가요. 여름 한정으로 커피빈을 엄청나게 많이 가고, 이때는 스타벅스에 잘 안 가요.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치는 여름에 가장 높아요. 대신 저는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매우 좋아해서 커피빈 가면 주구장창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문해서 마시기 때문에 여름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는 커피빈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요. 친구와 심도 있는 토의 과정을 거쳐 어느 카페 갈 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둘 중 하나의 입에서 어디 가자고 하면 다른 쪽이 거기 따라가기 때문에 여름 외에는 대체로 스타벅스 가요.

 

"그러자."

"거기 가면 미션 음료 마셔야지."

"너 그거 모아?"

"응. 이제 하나만 모으면 돼."

 

친구는 스타벅스 미션 음료 하나만 마시면 2021년 윈터 e-프리퀀시를 하나 다 채운다고 했어요.

 

"거기 미션 음료 중 토피넛 라떼 있잖아, 너 그거 마셔봤어?"

"그거 너무 달아."

"그래? 그러면 이번은 토피넛 콜드 브루인가?"

 

토피넛 라떼는 매니아가 매우 많은 커피에요. 토피넛 라떼 자체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토피넛 라떼는 보통 겨울 시즌 메뉴로 잘 출시되는 편이에요. 그래서 토피 넛 라떼가 출시되면 토피 넛 라떼 매니아들이 매우 환호해요. 스타벅스 토피 넛 라떼는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이기는 하지만 신메뉴는 아니에요. 저는 아직까지 스타벅스 토피 넛 라떼를 마셔본 적 없어요.

 

스타벅스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는 총 다섯 가지에요. 토피 넛 라떼,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 골든 위시 라떼, 토피 넛 콜드 브루, 토피 넛 프라푸치노에요. 이 중 저는 골든 위시 라떼만 마셔봤어요.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는 맛있기는 하겠지만 2020년에 스타벅스가 2020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로 캐모마일 릴렉서를 출시한 적 있었어요. 맛이 캐모마일 릴렉서와 크게 다를 거 같지는 않았어요.

 

스타벅스는 신메뉴 음료는 솔직히 잘 만든다고 말을 못 하겠어요. 어떤 때는 정말 잘 만드는데 어떤 때는 아주 최악으로 만들어요. 제가 스타벅스 가기 시작한 2018년부터 보면 망작인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지만 스타벅스가 커피 베이스 신메뉴는 매우 잘 만들어요. 스타벅스는 카페니까요. 카페가 커피 들어간 거 망치면 안 되죠. 돌체 콜드 브루, 블론드 서머 라떼처럼 계속 기억에 남는 커피들도 있어요.

 

스타벅스 토피넛 라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평소 궁금했어요. 그래서 친구가 e-프리퀀시 하나 남았다고 하자 토피넛 라떼 마셔봤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는 토피넛 라떼가 맛은 있는데 자기한테는 너무 달았다고 했어요.

 

2018년부터 꾸준히 스타벅스 신메뉴 출시될 때마다 가서 마셔보고 친구와 만나서 밥 먹은 후 스타벅스 가서 커피 마셔본 결과, 스타벅스가 여러 가지 신메뉴 음료를 동시에 출격시키면 그 중 맛있는 것은 딱 1개 있었어요. 1개가 진짜고 나머지는 될 대로 되라에 가까운 것들이었어요. 그리고 보통 커피 신메뉴가 등장하면 커피 신메뉴 중 매우 뛰어난 1개가 있었어요. 신메뉴 음료 다섯 종류를 출격시키면 점수가 20,20,20,20,20 이렇게 분배되는 것이 아니 60,10,10,10,10 이런 식으로 하나에 점수가 싹 몰렸어요. 지금까지의 경험을 놓고 보면 토피넛 라떼, 토피넛 콜드 브루, 토피넛 프라푸치노 중 정말 매우 맛있는 것이 하나 있을 거였어요. 그런데 친구가 토피넛 라떼는 너무 달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이제 50% 확률이었어요. 이번 겨울 스타벅스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 중 독보적으로 맛있는 것은 토피넛 콜드 브루 아니면 토피넛 프라푸치노 둘 중 하나였어요.

 

"토피넛 콜드브루가 맛있을 건가? 하나는 엄청 맛있는 거일 건데."

"그렇지 않을까?"

 

토피넛 프라푸치노는 정말 안 끌렸어요. 왜냐하면 이날 날씨가 매우 쌀쌀했어요. 추워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별로 안 끌리는데 그거보다 훨씬 더 차가운 토피넛 프라푸치노가 끌릴 리 없었어요.

 

스타벅스에 도착했어요. 토피넛 프라푸치노를 제외하니 제 선택은 토피넛 콜드브루만 남았어요. 그래서 토피넛 콜드브루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 중 하나인 토피 넛 콜드 브루 커피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거 흑맥주 같은데?"

 

아래에 두터운 층을 이루고 있는 콜드 브루 커피는 흑맥주와 진한 아주 시꺼먼 갈색이었어요. 여기에 위에 올라간 토피 넛 폼은 크림 맥주의 매우 고운 거품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토피 넛 폼이 콜드 브루 커피로 부드럽게 조금씩 녹아내리는 모습은 크림 거품 흑맥주 거품이 조금씩 생기고 꺼지는 것을 반복하는 모습과 비슷했어요.

 

"여기에 술 들어갔다고 해도 믿겠다."

 

술 취해서 헤롱거릴 때 이거 보면 진짜 흑맥주 아니냐고 헛소리할 수도 있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토피넛 콜드브루 가격은 Tall 사이즈 5800원, Grande 사이즈 6300원, Venti 사이즈 6800원이에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토피 넛 콜드 브루에 대해 '콜드 브루로 깔끔하게 즐기는 토피 넛 음료! 드디어 출시된 토피 넛 콜드 브루! 부드러운 토피 넛 폼과 어우러지는 콜드 브루의 깔끔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토피 넛 콜드 브루 용량은 355ml 에요. 열량은 195kcal이에요.

 

 

섞기 전에 커피를 빨아마셔봤어요. 빨대를 토피넛 콜드브루에 꽂을 때 빨대에 토피넛 폼이 묻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커피 자체가 달았어요. 커피만 빨아마신다고 느낌이 달라질 것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콜드 브루 커피만 신경써서 여러 모금 마셔보지 않고 바로 토피넛 폼과 콜드브루 커피를 잘 섞었어요.

 

 

달고 고소하다.

 

끝.

 

스타벅스 토피 넛 콜드 브루 커피 맛은 괜찮았어요. 달고 고소했어요. 그런데 '달고 고소하다'는 표현 이상의 다른 표현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과 맛은 하나도 없었어요. 달고 고소한 것 외에 큰 특징을 못 잡았어요.

 

이날 저는 친구와 고기를 구워먹은 후 스타벅스로 갔어요. 그래서 더 밋밋하게 느꼈을 수도 있어요. 고기 먹은 후에 마신 소감은 고기 먹은 후에 마시기에는 그렇게 썩 잘 어울리지는 않았어요. 생양파도 먹고 생마늘도 먹은 후에 마셔서 그런지 특별하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스타벅스 토피넛 콜드브루는 고소하고 부드럽기는 했지만 꼭 이걸 마셔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과거 돌체 콜드 브루와는 달랐어요. 돌체 콜드 브루는 고기 구워먹고 생마늘, 생양파 잔뜩 먹은 후에 스타벅스 가서 마셔도 매우 맛있었어요. 그렇다고 제 미각이 완전히 이상한 것도 아니었어요. 당연히 미각에 문제가 있었다면 고기 구워 먹을 때부터 문제를 느꼈을 거에요.

 

'토피넛 프라푸치노를 마셔야 했나?'

 

순간 머리를 스쳐지나간 생각. 토피넛 라떼는 달다고 했고 토피넛 콜드브루도 달았어요. 토피넛 콜드브루는 맛이 진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그렇다면 이번 신메뉴에서 제일 맛있는 것은 왠지 토피넛 프라푸치노일 것 같았어요. 토피넛 프라푸치노는 맛을 기본적으로 진하게 잡아요. 그러니 마시면 확실한 포인트가 있을 거에요. 겨울이라 천천히 마시다 보면 프라푸치노가 조금 녹을 거고, 그러면 맛이 더 진해질 거였어요.

 

'가볍게 마시기에는 좋네.'

 

스타벅스 토피 넛 콜드 브루 커피는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맛이었어요. 아주 무난한 편에 속했어요. 바닐라 라떼 같은 것을 좋아한다면 좋아할 거에요. 무난으로 시작해서 무난으로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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