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공차 신메뉴 하동 호지 밀크티+펄 - 2021 겨울 스페셜 시즌 음료

좀좀이 2021. 11. 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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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신메뉴 음료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이에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은 2021년 11월 10일에 새로 출시된 공차의 2021 겨울 스페셜 시즌 음료 밀크티 메뉴에요.

 

"어? 눈 온다!"

 

2021년 11월 10일 아침 6시였어요. 전날 매우 일찍 잠을 청했어요. 딱히 할 것도 없고 저녁을 늦게 먹었더니 식곤증이 몰려 왔어요. 억지로 잠을 몰아내며 무언가 하고 싶은 의지가 전혀 없었어요. 식곤증과 싸우며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낼 바에는 차라리 잠이나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할 것 하는 것이 나았어요. 글 쓰던 것이 있었지만 졸려서 글이 더 이상 안 써졌어요. 글이 써지지도 않는데 글을 쓰려고 해봐야 글이 제대로 써질 리 없었어요. 그래서 매우 일찍 잤어요. 그렇게 일찍 자고 일어나서 창 밖을 보았더니 첫 눈이 내리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눈 제대로 오는데?"

 

눈이 많이 내리고 있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싸리눈이 아니었어요. 바람 따라서 하늘하늘 날아다니며 눈송이가 떨어지고 있었어요. 아직 그렇게 춥지 않고 눈 내리는 양도 적어서 땅에 쌓이고 있지는 않았지만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것은 빗방울이 아니라 눈송이였어요. 눈 내리는 새벽 하늘을 계속 바라봤어요. 아직 날씨가 한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멀지만 꽤 많이 쌀쌀해졌어요. 겨울 같지는 않지만 겨울이었어요.

 

"오늘 공차에서 신메뉴 나온다고 했었지?"

 

전날 밤 인스타그램 봤던 것이 떠올랐어요. 공차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려서 2021년 11월 10일에 신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공차라면 언제나 믿고 마셔요. 공차는 항상 음료 맛을 상당히 고급지게 잘 만들어요. 공차 음료를 마시면서 실망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어요.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진짜 맛 없어서 마시지 말라고 할 음료는 하나도 없었어요.

 

공차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공차가 홈페이지에 신메뉴를 공개할 때가 되었어요.

 

'호지차다!"

 

공차가 2021년 11월 10일에 출시한 신메뉴 음료는 하동 호지 밀크티+펄이었어요.

 

"이건 꼭 마셔봐야겠다!"

 

공차가 오랜만에 정통 밀크티를 출시했어요. 한동안 여러 과일, 식재료와 차를 섞어서 만든 밀크티만 계속 출시해왔어요. 공차가 순수하게 차에 우유를 섞어서 만든 밀크티를 출시한 건 정말 오랜만에 봤어요. 공차는 밀크티로 절대 장난 안 쳐요. 공차 밀크티라면 무조건 믿고 마셔도 되요. 그런데 이것은 정말 순수한 밀크티였어요. 기대감이 엄청 높아졌어요.

 

여기에 개인적으로 호지차를 매우 좋아해요. 녹차는 그다지 즐기지 않아요. 쓰고 풀맛나는 녹차는 영 안 좋아해요. 녹차를 마신다면 구수한 현미 녹차를 마셔요. 호지차는 차나무 잎을 볶아서 만든 차에요. 그래서 호지차는 맛이 매우 구수해요. 호지차는 매우 좋아해요. 구수한 맛과 향이 참 마음에 들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호지차 밀크티는 아직 못 마셔봤어요. 원래 호지차를 좋아하는데 호지차로 만든 밀크티를 무려 공차에서 출시했다니 반드시 마셔보고 싶었어요.

 

"우리 동네 공차는 아침 10시 반에 열지?"

 

제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 있는 공차 매장은 아침 10시 30분에 오픈해요. 호지 밀크티를 빨리 마셔보고 싶은데 아침 10시 반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할 거 하다가 시간 되면 가서 마셔봐야지.'

 

할 것 하다가 시간 되면 공차 가서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을 마셔보기로 했어요. 아침에 할 것 하다 보니 어느덧 슬슬 점심때가 다가오고 있었어요. 아침 10시 반이 충분히 넘었어요. 이제 공차 가면 공차 매장 문이 열려 있을 거였어요.

 

"이제 공차 가야겠다."

 

공차에 갔어요. 공차에 가자마자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을 주문했어요.

 

공차에서 2021 겨울 스페셜 시즌 음료로 출시된 신메뉴인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은 이렇게 생겼어요.

 

 

공차 신메뉴 하동 호지 밀크티+펄 색깔은 진한 고동색이었어요. 커피색과 오묘하게 달랐어요. 밭에 가면 볼 수 있는 기름진 흙색이라고 해도 될 거에요. 보고서 커피색과 다르고 흙빛이라서 색부터 매우 신기했어요. 호지차는 보통 황토색으로 표현을 많이 하는데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은 색이 진한 흙빛이었어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 색깔을 보면 정말 가을과 잘 어울리는 색이었어요. 가을에 땅바닥에 떨어져서 색이 흙색 가까워진 낙엽 비슷한 색이었어요. 여기에 아래에 펄이 깔려 있고 그 위에 살짝 흙먼지 쌓인 것처럼 색이 달라져서 제주도 느낌도 있었어요. 하동 녹차로 만든 호지차 베이스 밀크티인데 생긴 것 보면 제주도 한정 음료라고 해도 납득될 것 같았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시골 흙담과도 비슷했어요. 타피오카 펄을 추가했다면 더욱 그렇게 보였을 거에요.

 

 

공차 홈페이지에서는 하동 호지 밀크티+펄에 대해 '하동 호지를 사용하여 고소하고 부드러운 호지(볶은 녹차)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 가격은 4900원이에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 아이스 용량은 473ml에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 뜨거운 음료 용량은 414ml에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 아이스 열량은 297kcal이에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 뜨거운 음료 열량은 433kcal이에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을 마시기 전에 먼저 냄새를 맡아봤어요.

 

"이 추억의 냄새!"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 향기는 매우 고소했어요. 곡물을 볶아서 만든 미숫가루 비슷한 향이었어요. 이 미숫가루 비슷한 향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평범한 미숫가루 향이 아니었어요. 제주도에서 구해서 먹을 수 있는 보리 미숫가루 향이었어요. 달콤한 냄새 빠진 죠리퐁 비슷한 향이라고 상상하시면 꽤 비슷할 거에요. 달콤한 냄새가 완전히 다 빠진 것은 아니고 아주 약하게 있는 죠리퐁 냄새 비슷한 향이었어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을 한 모금 마셨어요.

 

"역시 공차가 최고야!"

 

믿고 마시는 공차에요. 공차에서는 무엇을 주문해도 절대 실망할 일이 없어요. 한국에서 아무리 많은 밀크티 업체가 난무하고 여기저기에서 밀크티 만들어서 판매한다 해도 가격만 비쌀 뿐이에요. 결국 공차가 최고에요. 공차만한 밀크티 전문점이 없어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을 한 모금 마시자 입 안에 아주 구수한 향이 확 퍼졌어요. 매우 진했어요. 호지차 향을 진하게 만들기 위해 호지차 가루까지 집어넣은 것 같았어요. 아주 살짝 텁텁한 맛이 있었어요. 그리고 마시다 보면 컵 가장자리에 아주 미세한 가루 같은 것이 붙어 있는 것이 보였어요. 호지차 향이 상당히 진했어요. 역시 밀크티로 절대 장난 안 치고 아주 정직하고 양심적으로 만드는 공차였어요.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은 상당히 구수하고 고소했어요. 곡물로 만든 것 같은 맛이었어요. 곡물을 볶아서 만든 차 같은 맛이었지만 끝맛이 달랐어요. 끝맛에서는 차 맛이 느껴졌어요. 곡물 볶아서 만든 구수한 맛으로 시작해서 싱그러운 차 맛으로 끝났어요. 이 맛을 어떻게 비유해서 표현해야할지 매우 어려웠어요. 곡물 볶은 맛과 차맛이 섞여서 입부터 배까지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맛이었어요.

 

"이거 계속 팔았으면 좋겠다."

 

공차 하동 호지 밀크티+펄은 매우 맛있었어요. 환상적이었어요. 온갖 극찬을 다 해줘도 아깝지 않았어요. 어떤 상황에서 마셔도 다 매우 맛있고 또 마시고 싶을 맛이었어요. 이렇게 음료에서 극도로 만족한 적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역시 믿고 마시는 공차, 그 중에서도 특히 정통 밀크티였어요. 공차에서 앞으로도 계속 호지 밀크티+펄을 판매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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