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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월배당 고배당 주식 DHY - CS증권 크레디트 스위스 하이일드 채권 ETF 2021년 10월 분배금 입금

좀좀이 2021. 10. 2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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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6일 금요일 오후였어요. 키움증권에서 카카오톡 메세지 한 통이 날아왔어요.

 

"역시 올 것이 왔구나."

 

매달 월말 즈음이 되면 공과금 고지서가 날아와요. 그리고 이때에 맞춰서 증권사에서 날아오는 카카오톡 메세지가 있어요. 공과금 고지서는 제 돈 나가는 종이니까 하나도 안 반가워요. 그렇지만 증권사에서 날아오는 카카오톡 메세지는 정말로 반가워요. 제 계좌에 소액이지만 US 달러 들어왔다는 알람이거든요. 돈 들어왔다는 알람은 언제 받아도 참 기분좋아요.

 

예상대로였어요. 키움증권이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는 미국 달러 월배당 고배당 ETF DHY의 2021년 10월 분배금 입금 알람 메세지였어요.

 

 

저는 키움증권 주식 계좌에 미국 달러 월배당 고배당 ETF인 DHY - 크레디트 스위스 하이일드 채권 ETF를 10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세전 15센트, 세후 13센트가 분배금으로 입금되었어요.

 

 

"한국투자증권은 아직 소식 없네?"

 

항상 DHY 분배금 입금은 한국투자증권이 키움증권보다 빨랐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키움증권이 한국투자증권보다 훨씬 먼저 왔어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어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키움증권이 한국투자증권보다 먼저 DHY 분배금 입금 알람을 먼저 보내준 적이 없었어요.

 

'카카오페이 청약 때문에 정신없나?'

 

2021년 10월 26일은 2021년 한국 증시 마지막 IPO 대어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이었어요. 평소라면 매우 빠르게 dhy 분배금 입금을 알려줬을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에는 키움증권보다 늦는 이유는 아무래도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때문인 것 같았어요.

 

조금 기다리자 예상대로 한국투자증권에서 DHY 1주에 대한 분배금이 입금되었다고 카카오톡이 왔어요.

 

 

"어? 왜 세금을 50%나 떼어가?"

 

한국투자증권 입금 내역을 보니 2센트 중 1센트를 세금으로 뜯어갔어요. 2센트 중 1센트니까 세금을 무려 50%나 갈취해갔어요. 짐작컨데 그간 계속 2센트로 배당주다가 세금을 이번에 한 번에 다 거둬간 모양이었어요.

 

미국 달러 월배당 고배당 ETF DHY - 크레디트 스위스 하이일드 채권 ETF 2021년 10월 분배금은 주당 세전 0.0155달러였고, 세후 0.013달러였어요. 분배락일은 2021년 10월 18일이었어요. 배당금 지급 기준일은 미국 기준 10월 25일이었어요. 미국 기준 10월 25일이니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26일쯤 될 거에요. 이번에는 미국 배당금 지급일보다 약 이틀 늦었어요. 시차 고려하면 하루 정도 늦었어요.

 

 

미국 달러 월배당 고배당 주식인 DHY을 운용하는 크레디트 스위스는 한국 증시에서 CS증권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CS증권은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 때려서 돈 매우 잘 벌어가기로 유명해요. 그리고 초단타매매로 유명하구요. 그래서 주식 수급에 CS증권 뜨면 짬 좀 되는 단타쟁이들은 다 단타꾼 들어왔다고 해요. '멸치'라고 불리는 메릴린치 증권과 더불어 초단타 매매로 정말 유명한 증권사에요.

 

DHY는 일반 주식이 아니에요. 정확히는 하이일드 채권 ETF에요. 소위 '정크본드' - 즉 투기 등급 채권들을 모아놓은 ETF에요. DHY가 분배금 수익률이 상당히 뛰어난 이유는 투기 등급 채권을 모아놓은 ETF이기 때문이에요. 투기 등급 채권이니 당연히 채권 쿠폰 금리 및 수익률이 높을 수 밖에 없어요. 그런 것을 모아놨으니 당연히 분배금 수익률이 상당히 높아요. 하이일드 채권 한 종류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안전해요. 그리고 이런 회사채, 정크본드는 금리 인상되면 가격이 하락해요. 또한 증시가 하락하면 증시 따라서 같이 하락하는 성격이 있어요.

 

그런 거 나는 관심없어요.

내가 갖고 있는 DHY 11주 모두 공짜로 생긴 거니까요.

 

한국투자증권에 있는 DHY 1주는 한국투자증권이 해외주식 거래신청하면 DHY 1주 주는 이벤트 할 때 받았어요.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DHY를 한국투자증권 이벤트 때문에 알게 되었을 거에요. DHY 자체가 그렇게 유명한 ETF가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상당히 잘 알려져 있어요. 한국투자증권에서 무차별로 뿌려대었기 때문에 갖고 있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요. 받자마자 팔아치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팔아봐야 얼마 되지 않으니 그냥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아무 것도 안 하고 방치한 사람들은 승리자가 되었어요. 섣불리 팔아치운 사람들 대부분 가만히 놔두는 것만도 못한 결과를 얻었을 거에요. DHY 주가는 나름대로 꽤 올랐어요. 여기에 미국 달러 환율도 상당히 크게 상승했어요. 반면 한국 증시는 아름다운 계단식 하락을 하고 있어요. 여기에 DHY는 매달 분배금이 지급되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DHY 받아서 방치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어요.

 

"비트코인 어떻게 되었지?"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해봤어요. 7500만원이었어요. 얼마 전에 8천만원 찍었다고 완전 뒤집어졌었어요. 그럴 만도 했어요. 한국 증시는 맨날 처박고 있어요. 특히 우량주가 크게 폭락했어요. 역시 한국 주식은 투자하려면 소형 명품개잡주에 투자해야 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같은 대형우량쓰레기주에 투자한 사람들 다 나락갔어요. 한국 주식쟁이들이 비트코인 8천만원 그거 다시 오려면 3년 기다려야 할 거라고 놀려대었는데 진짜 8천만원 다시 찍었어요. 그것도 지난 번 8천만원은 제대로 된 8천만원이 아니었어요. 김프 덕지덕지 끼어서 8천만원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김프 3% 수준 - 적정 김프 수준으로 8천만원 찍었어요. 반면 삼성전자 물린 사람들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빙의해서 '그래도 삼성전자 8만층은 온다' 절규하고 있어요. 삼성전자 8만원 가려면 삼성전자 주가가 10% 이상 올라야 하는데 그 사람들 논리대로라면 지금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3050이니까 삼성전자 8만층 도달하면 코스피는 3355포인트겠에요. 우왕 굿이에요. SK하이닉스는 더 답없어요. SK하이닉스 12만원 가면 코스피 3600포인트 돌파에요. 가슴이 웅장해져요.

 

이러니 비트코인 8천만원 재도달은 한국 주식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어놓을 사건이었어요. 주식 커뮤니티를 보면 대놓고 주식 투자 행위 자체에 대해 정신적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요.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는 비트코인은 다시 8천만원 찍는 데에 성공했고, 그렇게 우월하다고 주장하던 한국 우량주는 대형 우량 개잡쓰레기에서 도박질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충격받을만 했어요. 한국 주식 투자했다가 돈만 잃은 게 아니라 나름 공부했다는 것이 돈 잃는 방법 찾는 공부였다는 사실이 못 견디겠는 거죠. 한국 증시는 국뽕 충만 유튜브 동원해서 투자자들 빨래질 제대로 하고 설거지까지 퐁퐁으로 싹싹 빠드득 해버리는데 그렇게 비웃던 비트코인은 다시 8천만원 찍었어요. 이후 조정받아서 떨어졌다고 해도 7500만이에요. 오히려 들리는 소리는 한국교직원공제회도 비트코인 선물 ETF 투자했대요.

 

비트코인은 8천만원 찍었지만 알트코인들은 4월 불장 가격 회복까지 까마득히 멀었어요. 원래 물려도 대장에 물려야 해요. 특히 코인 바닥은 이게 극단적으로 심해요. 코인 바닥에서 만약 잡코인으로 거하게 손실봤다면 눈 질끈 감고 비트코인으로 바꿔서 묻어놓는 게 답이에요.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예치 서비스 주구장창 돌리며 후일을 기약해야 해요. 잡코인은 한 번 무너지면 다시는 그 가격 안 와요. 아주 드물게 전고 돌파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 허튼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아요. 무조건 비트코인이에요. 비트코인만이 구조대 보내주고 합의금에 정신적 피해보상비까지 챙겨줘요. 이더리움은 합의금 정도는 챙겨주고, 라이트코인은 구조만 해줘요. 나머지는 아예 처음부터 건들지 마세요.

 

키움증권에 있는 DHY 10주는 올해 초에 알트코인 에어드랍 받은 것 팔아서 번 돈으로 매수했어요. 다날의 페이코인, 하블의 힙스 코인 에어드랍받은 것을 팔아서 번 돈으로 DHY를 매수했어요. 지금 보면 정말 잘 팔았어요.

 

순도 100% 공돈 매수한 주식에 큰 돈도 아니라 진짜 관심 하나도 안 갔어요. 그래도 다른 개별주와 달리 매달 분배금 입금되었다고 알람이 와서 참 고마운 종목이었어요.

 

미국 증시는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한달 반 동안 조정장이 펼쳐졌어요. DHY 주가도 이 기간 2.54달러에서 2.48달러까지 하락했어요. 하락율은 약 2.36%였어요.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당연히 훨씬 큰 폭으로 하락했어요. 여기저기에서 절규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DHY는 무풍지대였어요. 이 기간 2.36% 하락한 것 가지고는 어디 가서 물려서 힘들다고 말했다가는 욕 바가지로 먹을 미미한 하락률이었어요. 삼성전자 보라니까요. 삼성전자는 8월 20일에 72500원까지 떨어졌다가 9월 28일에 77800원까지 올라간 후 그대로 68300원까지 떨어졌어요. 삼성전자가 77800원까지 올라간 이유는 더 강하게 추락하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어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매수했다가 빨래질 제대로 당하고 퐁퐁으로 아주 깨끗하게 설거지당했어요. 삼성전자 육개장 신규 맛집 단골 고객 이벤트 대성공이었어요. 사실 이때쯤 가면 주식 커뮤니티에서 개인들이 삼성전자 매수하는 게 8만원에 매수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평단 낮추려고 억지로 매수하고 있는 거라는 말이 정설처럼 돌아다닐 때였어요.

 

DHY는 여기저기에서 물리고 빨래질 당하고 설거지 당한다고 난리난 세계 증시 속에서 너무나 평화로운 안식처였어요. 무풍지대 그 자체였어요. 남들이 울부짓든 말든 DHY는 그저 월배당 따박따박 나오고 주가 변동도 별로 없는 평화로운 파라다이스 신대륙 꿀단지였어요.

 

DHY와 비트코인은 아무 상관없어요. 하지만 제가 키움증권에서 DHY 10주 매수한 돈은 전부 암호화폐 에어드랍받은 것 팔아서 번 돈이었어요. 정확히는 2020년 8월 8일에 배당금 받은 돈으로 1주 매수했어요. 이후 2021년 2월달에 암호화폐 에어드랍받은 것을 팔아서 2020년 8월 8일에 DHY 1주 매수한 돈만큼 다시 은행계좌에 집어넣었고 나머지는 DHY 4주를 매수했어요. 이때는 페이코인이었어요. 2021년 3월달에 또 암호화폐 에어드랍받은 것을 팔고 그 돈으로 DHY 5주를 매수했어요. 이때는 힙스코인이었어요. 그래서 DHY를 볼 때마다 암호화폐가 생각나곤 해요.

 

올해 1월 첫날부터 지금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DHY가 삼성전자 따위는 가볍게 이겼어요. 개잡주처럼 생긴 미국 고배당주 DHY가 진정한 가치투자였어요. 한국투자증권 픽이 아주 좋았어요.

 

"한국투자증권 진짜 주식 잘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국투자증권이 진짜 주식 초고수였어요. 얘네들이 올해 7월달에 채권 특판 이벤트를 했어요. 그때 특판으로 팔았던 국민은행 채권 만기일이 코스피 2900 초반이었을 때였어요. 그러니까 한국투자증권 채권 특판 이벤트 참가해서 이자 받고 나와서 KODEX200 샀으면 널널하게 좋은 수익 올릴 수 있었어요.

 

'설마 다음 하락장 저점은 11월 7일경?'

 

한국투자증권이 이후 채권 특판 이벤트를 한 번 더 했어요. 그때는 무슨 생각인지 진짜 안전한 채권을 무려 연리 3%대에 판매했어요. 이거 만기가 11월 7일경이에요. 설마 다음 진입 타이밍은 11월 7일경이라는 신호일까요? 참 궁금해요. 중요한 것은 한국투자증권이 DHY, 7월 채권 특판 이벤트로 픽이 제대로 적중했다는 점이었어요. 증권사 이벤트도 눈여겨보면 좋은 것들이 있어요.

 

키움증권에 있는 DHY 10주로 지금까지 받은 분배금은 세후 총 1.12달러에요. 제가 DHY 10주 매수할 때 들어간 돈은 총 23.41달러에요. 지금까지 분배금 수익률만 4.78%에요. 조곤조곤 잘 벌어오고 있어요. 한때 DHY 분배금으로 다시 DHY를 매수할 수 있을 때까지 무한 매수할 생각도 해봤지만 DHY가 언제고 잘 오를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 생각은 단념했어요. 제 돈 하나도 안 들어간 지금 총 11주만 계속 갖고 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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