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 2021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이제 여름도 다 끝나가네."
8월도 이제 며칠 안 남았어요. 참 뜨거운 여름이었어요. 지독한 열대야 때문에 낮에 달궈진 건물이 식지 않았어요. 더위 자체가 뜨겁다기 보다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밤에도 매우 후끈후끈했어요. 기온만 본다면 당연히 낮이 밤보다 더 더웠어요. 그러나 실제 괴로운 것은 낮이 아니라 오히려 밤이었어요. 밤에 전혀 시원해지지 않고 오히려 밤에도 실내 기온은 에어컨 끄지 않으면 오히려 올라가는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예전 2018년 더위는 그래도 밤에는 견딜 만 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밤이 견디기 어려웠어요.
올해 여름에는 우리나라에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모두에게 참 뜨거운 여름이었어요. 그 지독했던 여름. 드디어 그 여름이 막을 내리고 있었어요. 올해 여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악몽 같은 여름이었을 거에요. 작년 여름이 천국으로 느껴질 것 같은 여름은 이제 절기상으로는 사실상 끝났어요. 달력을 봐도 광복절이 지난지 보름이 넘었으니 이제 날이 선선해질 때가 되었어요.
"배스킨라빈스 2021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뭐지?"
배스킨라빈스 2021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궁금해졌어요. 올해는 추석이 빠른 편이에요. 2021년 추석은 9월 21일이에요. 추석 연휴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에요. 9월 20일이 월요일이기 때문에 5일 연휴에요. 올해 추석은 상당히 길어요. 인터넷 뉴스를 보면 추석때 가족간 모임 허용 여부가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재난지원금은 추석 전에 배포될 거라고 보도되고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SNS에 들어가봤어요. 베스킨라빈스31이 자사 SNS에 2021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공개할 때가 되었어요. 보통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에 잘 올라와요. 그래서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에 먼저 들어가봤어요.
"어? 아직 안 올라왔네?"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에는 2021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정보가 안 올라와 있었어요. 이번에는 베스킨라빈스31 트위터에 들어가봤어요. 역시 안 보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도 역시 안 올라와 있었어요.
"어디에 올려놨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스킨라빈스31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봤어요. 여기는 별 기대하지 않았어요. 배스킨라빈스에서 자사 네이버 블로그는 꾸준히 관리해요. 그렇지만 그렇게 열심히 관리하는지는 모르겠어요. 보통은 페이스북을 열심히 관리하고 그 다음으로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관리하는 편이에요. 솔직히 일관성이 있다고 말은 못 하겠어요. 조금 들쭉날쭉해요. 어떤 때는 페이스북을 열심히 관리하고, 어떤 때는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관리하고, 어떤 때는 블로그를 열심히 관리해요. 반면 홈페이지는 잘 관리하는 것 같지 않아요.
"이번에는 여기에 올려놨네?"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공개되어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얘네들 십년대계는 배스킨라빈스 민속촌이야?"
2018년 9월, 베스킨라빈스31은 2018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저는 이게 진짜 별로였어요. 찍 늘어지는 인절미 같은 떡이 진짜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렇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취향에 불과했어요. 저는 베스킨라빈스31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이 완전히 망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베스킨라빈스31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소위 '할매 입맛'이라는 사람들이 열광했어요. 엄청나게 잘 팔렸어요.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의 성공에 놀랐는지 그 다음해인 2019년 9월에 베스킨라빈스31은 이번에는 2019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쌀떡궁합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저는 쌀떡궁합 아이스크림은 맛있게 먹었어요. 이것은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처럼 떡이 찍 늘어나고 질척하고 끈적이는 느낌이 매우 덜했어요. 하지만 시중에서는 찐득한 떡 매니아가 매우 많았나봐요. 2019년 9월 이후 쌀떡궁합 아이스크림은 잘 보이지 않고 쫀떡궁합 아이스크림만 때 되면 등장했어요.
2020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매시업스 시리얼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리고 2020년 10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미찐감자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미찐감자 아이스크림도 참 토속적인 맛이에요. 이때 배스킨라빈스의 떡 아이스크림 시리즈는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어요.
무슨 소리야? 베스킨라빈스31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2020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호떡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여기에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아이스 붕어빵 아이스크림도 같이 출격시켰어요. 떡 시리즈에 아주 제대로 꽂힌 모양이었어요.
SPC삼립은 떡도 만들어서 판다.
SPC삼립에 대한 이미지는 빵집이에요. 샤니, 삼립 빵이 다 SPC삼립 것이에요. 대표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제과점인 파리바게뜨구요. 그래서 이 회사는 빵으로 유명해요. 한국 제빵 산업은 아주 꽉 잡고 있어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체인점에도 햄버거 번을 납품하는 회사이다보니 평소에 햄버거를 먹는다면 SPC삼립을 피해갈 수 없어요. 빵의 왕국 SPC삼립이에요.
그러나 SPC삼립은 빵만 만드는 회사는 아니에요. 한국 배스킨라빈스가 SPC삼립 것이에요. SPC삼립의 자회사인 비알코리아가 한국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해요. 비알코리아에는 던킨과 배스킨라빈스가 포함되어 있어요. 사족으로 만약 베스킨라빈스 주식을 갖고 싶다면 현재는 SPC삼립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과거에는 배스킨라빈스 주식을 갖기 위해서는 미국에 던킨 DNKN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 있었어요. 하지만 DNKN은 작년에 유상소각 상장폐지되어서 더 이상 투자할 수 없어요. 그래서 현재는 배스킨라빈스 주식을 갖고 싶다면 한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005610 SPC삼립 주식에 투자하는 수 밖에 없어요. 삼립, 샤니, 던킨, 파리바게뜨, 쉐이크쉑, 에그슬럿 등 무수히 많은 것들이 다 패키지로 들어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셈이기는 하지만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SPC삼립이 떡 프랜차이즈도 있어요. 바로 '빚은'이에요. 빚은 카페가 SPC삼립의 떡 프랜차이즈 카페에요. 이렇게 SPC삼립이 떡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어요. 떡 만드는 기술이 얼마나 좋은지는 저도 몰라요. 빚은 카페에 가본 적이 없어요. 제가 다니는 길에는 빚은 카페가 없었어요. 한 번 가보고 싶기는 한데 굳이 서울까지 가서 일부러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아직도 안 가고 있어요.
얘네들 떡에 재미붙였나?
찰떡궁합, 쫀떡궁합에 이번에는 찰떡콩떡. 이럴 거면 이름이라도 콩떡궁합이라고 하든가. 궁합 시리즈로 내놓다가 이번에는 뭔가 다른 것처럼 찰떡콩떡. 내년 9월 이달의 맛 이름은 깨떡궁합인가.
떡 아이스크림을 줄줄이 내놓고 여기에 한국 간식들을 모티브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출시하고 있어요. 제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하나 둘 공략하기 시작한 이래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팥빙수 아이스크림만 벌써 두 종류에요. 쫀떡궁합, 찰떡궁합, 아이스호떡에 아이스붕어빵, 미찐감자, 팥빙수 아이스크림, 아이스 팥빙수, 잘 될거에엿, 밤이 옥수로 맛있구마 아이스크림에 이번에 찰떡콩떡 아이스크림까지 나왔으니 한국 토속적인 아이스크림은 제가 먹어본 것만 벌써 10종류. 국립민속박물관 앞에 지점 하나 차려놓고 장사할 라인업은 다 만들어놨네요. 더 나아가 십년대계로 배스킨라빈스 민속촌 건설까지 22개만 더 만들면 되겠어요.
아마 과거에 출시된 것까지 다 뒤져보고 공식적으로 출시하지만 않았지 다른 것들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려고 만들어놓은 아이스크림까지 합치면 이미 민속촌 라인업 다 갖추고 있을 수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들 많이 오는 곳에 거대하게 한옥으로 건물 짓고 '배스킨라빈스 민속촌'이라고 랜드마크 세우면 외국인 관광객들 나름 꽤 많이 올 거에요. 베스킨라빈스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퍼져 있고 잘 알려져 있는 아이스크림 체인점이거든요.
이게 목표인가?
한국 배스킨라빈스31 민속촌 만들면 꼭 가볼 거에요. 진짜 웃길 거에요. 제 생각에는 SPC삼립이 만들려고 마음만 먹으면 민속촌 라인업 정도는 이미 만들고도 남을 거에요.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것을 단 한 번도 못 본 인절미 아이스크림, 흑임자 아이스크림 같은 다른 아이스크림 재료로만 써먹고 있는 아이스크림도 여럿 있거든요. 32개 채우려고 하면 채우고도 남을 거에요. 시기에 맞춰서 의지의 문제겠죠.
하여간 이번에 출시된 건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로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거 강한데?"
누런 연한 흙색 아이스크림과 하얀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어요. 아이스크림 속에는 아주 커다란 서리태 같은 것과 검은깨 같이 생긴 것이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검은콩처럼 생긴 것을 박아놓은 것은 파격이었어요. 아무리 봐도 생긴 모양은 영락없는 검은콩이었어요. 맨 처음 눈에 확 들어온 것이 검은콩 같은 거라서 조금 놀랐어요. 콩 싫어하는 사람들 적지 않은데 이런 모습으로 만들어놓다니 SPC삼립의 세상에 대한 도전이었어요. 안정만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모습으로 만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거에요. 오히려 콩 싫어하는 아이들 꽤 있으니 절대 그런 모습으로 만들면 안 된다고 했을 거에요.
기존 쫀떡궁합, 찰떡궁합과 외관상 두드러지게 차이나는 점은 하나 더 있었어요. 쫀떡궁합, 찰떡궁합은 거대한 늘어진 떡이 리본처럼 들어가 있어요. 그러나 배스킨라빈스 2021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에는 그런 것이 없었어요. 매우 깔끔하게 생긴 모습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에 대해 '찰떡 아이스크림, 콩고물 아이스크림에 고소한 인절미 떡과 흑임자 볼이 어우러진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매장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찰떡 아이스크림, 콩고물 아이스크림에 인절미 떡과 흑임자 볼이 쏙쏙!'이었어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문과 매장 이름표에 적혀 있는 소개문은 뒷부분에 차이가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찰떡콩떡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46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찰떡콩떡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지 않았어요. 매장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나와 있는 영문명은 INJEOLMI ICE CREAM이었어요. 읽어보면 '인제올미 아이스 크림'이었어요.
인제올미? 인절미?
얘네 인절미 아이스크림은 따로 또 있지 않나?
영문명이 뭔가 이상했어요. 제 기억 속에 배스킨라빈스는 인절미 아이스크림이 아마 따로 있을 거에요. 본 적은 없지만 아이스크림 소개문에서 본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게다가 누가 인절미에 깨를 박아놔요. 인절미는 찰떡에 콩고물 입힌 거고, 찰떡에 깨 입힌 것은 보통 검은깨 찰떡이라고 할 건데요. 보통 깨 붙일 거면 경단을 만들어서 판매하구요.
'나중에 콩고물 아이스크림에 찰떡 박아놓은 아이스크림은 이름 또 뭐라고 붙이려고 그러지?'
영문명이 뭔가 이상했어요. 먼저 제 기억에 베스킨라빈스31에 인절미 아이스크림이 아마 따로 또 있을 건데 여기에 영문명으로 인절미 아이스크림이라고 붙여놓은 것이 이상했고, 이게 어디를 봐서 인절미 모티브인지 알 수 없었어요. 인절미에 깨 넣고 콩처럼 생긴 과자 박아놓은 건 여태 보지 못 했어요.
역대급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탄생했다!
이거 최고!
맨날 이것만 먹고 싶다.
정말 환상적으로 맛있었어요.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무수히 많은 실험을 해왔던 것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배스킨라빈스 찰떡콩떡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가 있는 커다란 콩처럼 생긴 검은 덩어리는 흑임자볼이었어요. 생긴 것은 영락없는 검은콩인데 사실 이것은 콩과 상관없는 과자였어요. 흑임자볼은 고소미 과자와 비슷한 맛이었어요. 깨맛과 고소한 과자맛이 동시에 느껴졌어요.
검은콩처럼 생긴 흑임자 볼 가루가 여기저기 박혀있었어요. 이것은 검은깨처럼 보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찰떡콩떡 아이스크림 곳곳에 박혀 있는 검은 점 가운데 어떤 검은 점은 검은깨였고, 어떤 검은 점은 흑임자볼 가루였어요. 처음에는 전부 흑임자볼 가루인 줄 알았는데 먹다 보니 진짜 검은깨도 여러 개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찰떡콩떡 아이스크림 속에는 인절미 떡이 들어가 있었어요. 인절미 떡은 이에 질척하게 들러붙지 않았고 탱탱했어요. 쫀떡궁합, 찰떡궁합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찍 늘어지는 떡이 뭉텅이로 들어갔던 쫀떡궁합, 찰떡궁합과 달리 찰떡콩떡 속에 들어가 있는 떡은 팥빙수용 떡에 매우 가까웠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질척하고 찐득한 떡보다는 젤리에 가까운 딱딱한 떡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게 달았어요. 날카로운 설탕 단맛보다는 부드러운 조청 단맛에 조금 더 가까웠어요. 그렇다고 설탕 단맛이 안 난다는 말은 아니에요. 날카로운 설탕 단맛도 있지만 부드러운 조청 단맛 느낌도 섞여 있었어요. 단맛 강도는 강한 편이었어요. 먹으면 목구멍이 바짝 마르는 것 같은 느낌이 조금 들어서 이것도 엄청 단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단맛 강도가 혀보다 목구멍에서 더 잘 느껴졌어요.
베스킨라빈스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에는 콩맛이 조금 있었어요. 그러나 깨맛이 더 강했어요. 콩맛은 조금 느껴졌어요. 없으면 티나고 있으면 티 안 나는 정도였어요. 오히려 꿀떡깨떡이 더 맞을 것 같았어요. 그러나 먹다 보니 생각이 또 바뀌었어요. 누런 아이스크림만 잔뜩 있는 부분을 먹으면 아주 강하게 콩가루 맛이 났어요. 저는 이렇게 누런 아이스크림만 잔뜩 있는 부분이 맨 아래에 깔려 있었어요. 누런 아이스크림은 골고루 분포해 있었지만 검은깨, 흑임자볼이 안 박혀 있는 순수한 누런 아이스크림이 진하게 뭉쳐 있는 부분은 맨 아래에 조금 깔려 있는 부분 뿐이었어요. 그래서 먹다 보니 나중에서야 콩맛도 꽤 강하다고 느꼈어요. 검은깨, 흑임자볼 있는 부분은 확실히 깨맛이 강해요. 하지만 콩고물 아이스크림만 계속 떠서 먹어보면 그 부분은 콩맛이 확실히 잘 느껴져요.
외국인들에게 이게 한국 토속적인 느낌이라고 내놓기 좋은 맛
베스킨라빈스31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은 최고였어요. 진짜 맛있었어요. 전통과자 아이스크림 같았어요. 여기에 이것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스러운 맛이라고 권해줘도 아무 무리 없는 맛이었어요. 쫀떡궁합, 쌀떡궁합은 외국인들에게 권할 때 몇 번 생각해봐야 하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찍 늘어지는 떡 식감을 상당히 싫어하는 외국인이 많거든요. 하지만 찰떡콩떡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 있는 떡은 젤리 비슷한 찍 늘어지지 않는 딱딱한 식감이라 이 정도라면 외국인들도 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거에요.
'이거 8월에 내놔도 되었겠는데?'
올해는 9월에 추석이 있으니 추석 분위기로 찰떡콩떡 아이스크림을 내놓았을 거에요. 그렇지만 여름에 빙수 이름 달고 출시했어도 꽤 인기 좋았을 거에요. 설빙에서 판매하는 인절미 설빙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어요. '인절미 빙수'라는 이름으로 내놓아도 좋았을 거고 지금 이름 그대로 내놓아도 좋았을 거에요. 가을 추석 시즌에만 판매할 맛이 아니라 여름에도 잘 팔릴 맛이었어요.
8월 이달의 맛으로 찰떡콩떡 내놓고 시즌메뉴로 아이스 꼬북칩 내놓고 9월 이달의 맛으로 아이스 맥심 모카골드 내놨으면 어땠을까?
요즘 베스킨라빈스가 아이스크림 신메뉴 출시하는 것을 보면 어린이가 방학동안 일기 밀렸다가 마지막날에 '나는 놀았다' 한 줄로 도배하며 일기를 해치우는 느낌이 매우 강해요. 이게 왜 별 홍보도 없이 시즌 메뉴로 '던져지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꽤 있어요. 오히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보다 새로 출시된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이 훨씬 더 맛있고 훌륭한 경우도 있구요.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8월 시즌 메뉴로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맥심 모카골드 아이스크림도 맛을 보면 이게 별 홍보 없이 시즌 메뉴로 던져버릴 아이스크림인지 의문이었어요. 가을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판매하면 꽤 잘 나갈 맛이었는데 8월에 시즌 메뉴로 휙 던져버렸어요. 개발 직원들이 좋은 레시피 많이 개발해놨는데 제때 출시 안 하고 일정 막 꼬이고 레시피는 계속 쌓여가니까 마구잡이로 대방출하는 느낌이 강해요.
전통 한복 예쁘게 차려입은 한국 관광의 해 홍보 모델이 떠오르는 맛
역시 SPC삼립의 기술력은 최고에요. 배스킨라빈스 2021년 9월 이달의 맛 찰떡콩떡은 전통 한복 곱게 차려입은 한국 관광의 해 홍보 모델이 떠오르는 맛이었어요. 모두가 좋아할 만한 맛이었고, 이게 한국의 맛이라고 해도 모두가 인정할 맛이었어요. 제 기준에서는 역대급 걸작이었어요. 이달의 맛 정도가 아니라 올해의 맛 달고 나와도 될 정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