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햄버거는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 햄버거에요.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 햄버거는 2021년 8월 17일에 출시된 KFC 신메뉴 햄버거에요. 이 햄버거는 햄버거번을 빵이 아니라 치킨 패티로 쓴 점이 특징이에요.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잡담하던 중이었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친구가 한 마디 했어요.
"KFC 신메뉴 나온대!"
"KFC?"
"응."
친구가 KFC에서 신메뉴 햄버거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알려줬어요.
"어떤 햄버거 나오는데?"
"징거더블다운맥스 업그레이드한 거."
"징거더블다운? 그거 패티를 치킨으로 쓴 거 아냐?"
"응, 맞아."
친구는 KFC에서 출시한 신메뉴가 징거더블다운맥스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고 알려줬어요. 징거더블다운맥스는 전에 먹어본 적 있어요. 처음 나왔을 때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어요. 사상 초유의 치킨 패티를 번으로 쓴 햄버거였어요. 햄버거인데 빵이 없고 치킨 패티가 번으로 쓰인 기괴한 햄버거였어요. KFC의 4차산업혁명 메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햄버거 패티를 햄버거 번으로 사용할 생각은 쉽게 할 수 없는 상상이에요.
처음 징거더블다운맥스가 출시되었을 때 먹어보고 맛있게 먹었어요. 그렇지만 KFC가 징거더블다운맥스를 오랫동안 판매할지 의문이었어요. 징거더블다운맥스는 매우 기름졌어요. 치킨 패티 2장이 햄버거 번 역할을 하고 있으니 안 느끼하면 그것이 이상한 것이었어요. 느끼함을 잡아줄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여기에 야채도 딱히 들어가 있지 않았고, 치킨 패티 2장이 햄버거 빵 역할을 하고 있어서 맛이 짰어요.
사람들이 좋아한다.
하지만 징거더블다운맥스는 지금도 잘 판매되고 있어요. 제가 듣기로는 사람들이 맥주 안주로 KFC 징거더블다운맥스를 잘 사먹는다고 해요. 이벤트로 잠깐 판매하고 그칠 줄 알았던 징거더블다운맥스는 여전히 KFC에서 판매중이에요. 지금도 계속 판매되고 있어요. 생긴 것은 영락없이 장난삼아서 이벤트로 출시한 제품 같은데 인기가 괜찮은 편이라 의외였어요.
"신메뉴 이름 뭐야?"
"블랙라벨더블다운맥스."
KFC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가 올라와 있었어요.
"이건 한 번 먹어볼까?"
징거더블다운맥스와 블랙라벨더블다운맥스가 뭐가 다를지 궁금했어요. 생긴 것만 보면 둘이 매우 비슷하게 생겼어요. 사진을 보면 햄버거 속재료가 다르게 생기기는 했지만 이게 맛에서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낼지 궁금했어요.
"이건 정말 먹어봐야겠다."
KFC에서 징거더블다운맥스가 인기 좋으니 블랙라벨더울다운맥스도 출시했을 거에요. 이것은 맛이 어떻게 다른지 매우 궁금했어요. 속재료가 다르기는 하지만 치킨 패티 맛 때문에 거기에서 거기일 것 같았어요. 과연 새로 출시한 신메뉴 소리 들을 만큼 어떤 특별하게 다른 점이 있는지 궁금했어요.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게다가 KFC는 치킨의 강자에요. KFC가 치킨 못 튀기면 안 되죠. 어느 정도 안전한 선택이었어요.
"뭐가 그렇게 다를 건가?"
매우 궁금해하며 KFC로 갔어요. KFC에 가자마자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를 세트로 주문했어요.
KFC 신메뉴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KFC 신메뉴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 세트는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 감자튀김, 음료수로 구성되어 있어요.
KFC 신메뉴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 포장은 커다란 노란색 종이 봉투였어요.
포장지에 비해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는 매우 작았어요.
대체 왜 포장지를 이렇게 큰 것을 썼을까?
KFC 신메뉴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는 먹어보기 전에 바로 커다란 결점이 보였어요. 바로 포장지였어요. 포장지가 지나치게 컸어요. 포장지에서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를 꺼내자마자 저렇게 다 무너져버렸어요. 그렇다고 포장지에서 안 꺼낼 수도 없었어요. 악의적인 목적으로 꺼낸 것이 아니에요.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에 비해 포장지가 너무 커서 무조건 포장지 밖으로 꺼내야 했어요. 안 그러면 먹을 방법이 없었어요. 포장지 뜯어먹으면서 포장지도 플랙라벨 더블다운맥스의 맛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어요.
제가 받은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는 감자튀김보다 조금 큰 종이 포장지에 넣어서 꽉 끼게 만들어서 줬다면 훨씬 나았을 거에요. 그랬다면 이렇게 다 무너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에요.
일단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는 포장지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았어요. 포장지 크기를 줄인다면 아마 더 만족스러울 거에요. 치킨을 번으로 사용한 햄버거이다보니 꺼내면 그냥 다 무너지거든요.
무너진 KFC 신메뉴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를 다시 조립했어요.
KFC 신메뉴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 가격은 단품 7900원, 세트 9900원, 박스 11000원이에요.
KFC 신메뉴 블랙라벨 더블다운은 닭다리살 패티 2장 사이에 베이컨, 양파와 케찹, 할라피뇨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들어가 있었어요.
KFC 홈페이지에서는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에 대해 '더블다운의 끝판왕, 닭다리 통살로 재탄생! 프리미엄 블랙라벨더블다운맥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KFC 신메뉴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 포장지를 반으로 접어서 들고 먹기 시작했어요.
기름지지만 안 느끼하다.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는 생긴 것을 보면 꽤 느끼하게 생겼어요. 기름기 많은 닭다리살 패티 2장을 햄버거 번으로 사용했어요. 여기에 베이컨까지 들어갔어요. 이렇게 보면 상당히 느끼하게 생겼어요. 하지만 느끼하다는 느낌은 별로 못 받았어요.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는 매우 촉촉하고 부드러웠어요. 닭다리살을 써서 기름기 많았어요. 기름지기는 하지만 그렇게 느끼하다고 느끼지는 못했어요. 오히려 씹고 삼키는 과정에서 매끄럽게 싹 넘어가는 느낌이 좋았어요. 탱탱한 닭다리살 씹는 즐거움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유 없이 그냥 콜라를 더 마시고 싶어졌어요. 분명 느끼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는데 콜라가 참 맛있었어요. 다른 햄버거 먹을 때 곁들여 먹는 콜라보다 더 맛있었어요. 혀는 못 느꼈지만 실제로는 꽤 기름졌던 모양이었어요.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에는 베이컨 조각이 들어가 있었어요. 베이컨 조각은 아주 살짝 베이컨 향을 더해줬어요. 아쉽게도 베이컨향이 아주 강렬하지는 못했어요. 닭다리살 패티 2장이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치킨향에 베이컨향이 묻혀버렸어요. 그래도 없는 것과 있는 것은 확실히 달랐어요. 베이컨과 같이 먹는 것도 맛있고 치킨 패티만 먹는 것도 맛있었어요. 둘 다 맛있었어요. 그리고 둘은 분명히 맛 차이가 있었어요. 베이컨과 같이 베어먹을 때만 놓고 보면 베이컨의 존재감이 그렇게 있어보이지 않지만 치킨 패티만 베어먹었을 때의 맛과 비교해보면 베이컨도 존재감이 있었어요.
양파는 잘 모르겠어요. 양파의 존재감은 그렇게 크게 못 느꼈어요.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는 약간 매콤한 맛이 있었어요. 혀로는 매운지 전혀 못 느꼈지만 입술은 맵다고 느꼈어요.
베이컨 2장 넣고 포장지 크기를 줄이자.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에 베이컨 추가한다면 더 맛있을 거에요. 그러면 베이컨향도 확 살아날 거에요.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포장지 크기는 좀 어떻게 크게 손대야할 거에요. 포장지가 해도해도 너무 컸어요. 아무리 포장까지 염두에 두고 만든 포장지라지만 저건 거의 허공에 던지는 수준으로 너무 커서 KFC 블랙라벨 더블다운맥스가 다 무너져버렸어요. 포장지 사이즈 좀 줄이면 보다 만족스러울 거에요.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다 부서진 거 재조립해서 먹는 것과 원래부터 멀쩡한 것 그냥 먹는 것에는 차이가 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