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더워서 방에서 드러누워 낮잠을 잤어요. 모처럼 우즈베키스탄에서 살 때가 생각나는 날이었어요. 그때 타슈켄트는 너무 더워서 낮에는 활동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시장 가서 밥 먹고 돌아와서 일단 낮잠을 아주 길게 자고 해가 저물 즈음에 일어나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낮잠 한숨 자면서 더위를 인지하지 못하며 시간을 보내고 일어나보니 어느덧 저녁 7시였어요.
잠에서 깨어나 스마트폰을 봤어요. 문자 메세지가 왔다고 불이 깜빡거리고 있었어요.
"오늘 미국 주식 배당금 들어오는 날이지?"
스마트폰을 확인해봤어요.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 배당금이 들어왔다는 문자 메세지가 도착해 있었어요. 미국 월배당 고배당주 부동산 리츠 주식인 O - 리얼티인컴 주식 2021년 7월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내용이었어요.
미국 월배당 고배당주 부동산 리츠 주식 O - 리얼티인컴 주식 Realty Income Corporation 20217년 7월 배당금 배당락일은 2021년 6월 30일이었어요. 미국 리얼티인컴 배당금 지급일은 미국 기준으로 2021년 7월 15일이었어요. 키움증권 증권계좌로 배당금이 7월 15일 저녁에 입금되었으니 미국에서 지급되자마자 입금된 셈이었어요.
미국 리얼티 인컴 주식 2021년 7월 배당금은 주당 세전 0.23달러였어요. 실제 수령하는 세후 수령금액은 0.20센트였어요. 저는 리얼티 인컴 주식을 1주 보유하고 있어서 이번에 20센트를 배당금으로 받았어요. 미국에 세금으로 3센트 납부했어요.
2021년 상반기부터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어요. 2020년에 세계 각국에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많은 돈을 민간에 뿌렸어요. 반면 생산은 여러 이유로 큰 타격을 입었어요. 이러자 여기저기에서 물가 급등 신호가 울렸어요. 농산물, 원자재 등 원료값이 크게 상승했고, 주식과 부동산, 암호화폐, 금 같은 투자자산 가격도 크게 올랐어요.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헷지 투자 수단을 찾기 시작했어요. 인플레이션이 주요 이슈가 되자 자연스럽게 금리 인상 이슈가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 이슈로 떠올랐어요. 인플레이션이든 스태그플레이션이든 물가가 급등하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대응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교과서에는 생산과 공급을 늘리면 된다고 하지만 생산과 공급은 일개 정부가 마음대로 늘리고 싶다고 늘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더욱이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 생산비가 상승해서 저가에 공급하고 싶어도 할 방법이 없어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이슈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 고배당주 투자가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2020년에는 성장주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고배당주가 주목받은 점도 있을 거에요.
"리얼티인컴 매수할까?"
미국 주식 중 고배당주로 유명한 주식이 여러 종류 있어요. 이 중 매우 유명한 고배당주로 리얼티인컴 주식 O 가 있어요. 한국에서도 미국 배당주 투자로 매우 잘 알려져 있는 주식 중 하나에요.
미국 배당주 투자할 때는 환율을 매우 잘 봐야 해요. 미국 주식 투자시 환율은 상당히 중요한 변수에요. 환율은 꾸준한 우상향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에요. 종합주가지수는 한 나라의 경제가 꾸준히 발전하면 결국 우상향해요. 그래서 무지성 적립식 투자 방법이 통해요. 하지만 환율은 아니에요. 환율은 꾸준히 우상향하지 않아요.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우상향하려면 한국이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거나 아예 폭삭 망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야 하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기는 어려워요.
배당주는 주가 변동이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서 미국 주식에서 배당주 투자할 때는 환율을 특히 잘 봐야 해요. 주가가 잘 올라간다면 주가 상승분이 환차손을 메꿔주기 때문에 큰 문제 안 되지만 주가가 잘 못 올라간다면 기껏 고배당주라고 투자해봐야 환차손 메우기 급급해져요. 이러면 차라리 은행 예금하는 게 낫구요.
제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봤어요. 개별주 중 던킨 주식 DNKN이 상장폐지되면서 사라졌어요. 하나 정도는 더 매수해도 되었어요.
"환율 이 정도면 손해볼 일은 없지 않을 건가?"
2021년 5월 하순, 달러-원 환율은 1달러에 1110원 후반에서 1120원 초반 사이에서 등락을 하고 있었어요. 이 정도라면 무난한 환율이었어요. 환차익을 보기에도 애매하고 환차손을 보기에도 애매했어요. 가끔 원화 초강세가 와서 1100원대가 깨질 때도 있지만 반대로 원화 초약세가 와서 1150원대까지 치솟을 때도 있어요. 1120원대가 대충 달러-원 평균 환율이에요. 1110원대에서는 미국 주식에 마음놓고 투자해도 되요. 환쿠션이 있기 때문이에요.
'월배당 하나쯤 더 있어도 좋지 않을까?'
꾸준히 배당금 받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에요. 여기에 배당금을 재투자할지 그대로 들고 있을지 배당금 받을 때마다 결정할 수 있어요. 그게 고작 몇 센트, 몇십 센트라 하더라도요.
"리얼티인컴 매수해야겠다."
리얼티인컴 주가를 봤어요.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었어요. 그러나 전세계에 바이러스를 살포한 중국의 만행 이전 가격은 여전히 회복 못하고 있었어요. 리얼티인컴은 미국 리츠 주식 중 하나에요. 배당도 꾸준히 주고 주가도 꾸준히 잘 올라가기로 유명한 주식이에요. 한국, 미국 모두 리츠주가 크게 상승했지만 리얼티인컴 주식 주가는 아직 전고점 돌파하려면 까마득히 많이 남아 있었어요.
2021년 6월 1일, 리얼티인컴 1주를 매수했어요.
저는 68.65달러에 1주 매수했어요. 수수료는 5센트 나왔어요. 환율은 1114원이었어요.
"떨어지네?"
역시 제가 매수하자 리얼티인컴 주식 주가는 하락했어요. 단타 매매하려고 매수한 것이 아니기는 했지만 물리면 기분 안 좋아요. 매수 후 바로 쭉쭉 올라가줘야 기분 좋아요. 그러나 매수 후 주가가 바로 올라가는 경우보다 매수 후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아요. 리얼티인컴도 그랬어요.
"배당금이나 받아야지."
리얼티인컴 주식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게 하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어요. 1주만 갖고 있어도 충분했어요. 소소하게 재미로 투자하는 거였어요. 좋은 주식이라는 평이 많지만 개별주에 큰 돈 넣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해요. 1주 갖고 배당금 받으면서 배당금은 다른 미국 주식 투자할 때 사용할 생각이었어요. 주식 투자할 때 배당금이 너무 없으면 그것도 영 별로거든요. 하락장까지 갈 것 없이 횡보장만 가도 배당금 유무가 확실히 차이나요.
역시 1120원 아래에서는 크게 배팅해야 해.
6월 중순부터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했어요. 리얼티인컴 주식은 물려 있었지만 환율이 수익을 말아올려버렸어요. 7월 들어서는 환율이 1150원 언저리까지 상승했어요. 주가 자체만으로는 손실을 보고 있었지만 환율 때문에 이득보는 상황이 되었어요. 조금 아쉬웠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환율이 1110원 초반일 때 왕창 환전해서 달러 RP나 돌릴 걸 그랬어요. 그랬으면 스트레스 안 받고 돈 벌었을 거에요.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초반이라면 환율에서 크게 물릴 것도 없어요. 만약 물린다면 지수추종 ETF 매수하고 놔두면 되요. 기회를 놓쳤어요.
리얼티인컴 주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어요. 어느덧 69달러까지 다시 돌아왔어요.
배당으로 일낸다 3형제. 알트리아 주식 MO, 뉴웰브랜즈 주식 NWL, 여기에 이번에 매수한 리얼티인컴 주식 O. 매도 없이 꾸준히 들고갈 거에요. 배당으로 어디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배당주 드라마를 관람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