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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배당주 MO -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 2021년 2분기 배당금 입금 & 1년 투자 후기

좀좀이 2021. 7. 1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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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2일 오후 6시였어요.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문자 메세지가 왔어요.

 

"알트리아 들어왔겠다."

 

예상대로였어요. 미국 고배당주 MO -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 2021년 2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어 있다는 문자 메세지였어요.

 

 

미국 고배당주 MO -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 2021년 2분기 배당금 배당락일은 2021년 6월 14일이었어요. 배당금 지급일은 미국 기준으로 2021년 7월 9일이었어요. 요즘 키움증권이 배당금 지급일에 바로 입금해주곤 했는데 미국 고배당주 알트리아 주식 배당금은 1영업일 늦어졌어요. 1영업일 늦어졌지만 2021년 7월 9일이 금요일이다보니 주말이 끼어서 7월 12일에야 입금되었어요.

 

미국 알트리아 주식 2021년 2분기 배당금은 주당 세전 0.86달러였어요. 실제 수령하는 금액인 세후 배당금은 0.73달러였어요. 미국에 세금으로 무려 13센트나 납부했어요. 제가 낸 세금으로 미국 경제가 더욱 발전해서 제 미국 주식 주가가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미국 주식에 투자하다보면 배당금 욕심이 생길 때가 있어요. 미국은 배당 정책이 매우 좋아요. 분기마다 배당 주는 좋은 회사 주식들이 매우 많아요. 배당수익률이 매우 좋은 주식도 많아요. 이론적으로는 딱 3종류 주식만으로 1년 내내 배당금이 입금되게 만들 수도 있어요. 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개별주 1주만 더 추가해도 매월 배당금을 받게 만들 수 있어요. SPY와 다른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면 1년 중 8개월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므로 극단적으로 가면 딱 2종류만으로 1년 내내 배당금을 받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요. 이것조차 싫다면 아예 DIA, DGRW 등 지수추종 ETF이면서 매월 배당금이 나오는 ETF에 투자해버리는 방법도 있어요.

 

미국 고배당주 MO -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는 원래 좋은 쪽으로 매우 유명한 주식이었어요. 배당성장 주식의 대표 주자 중 하나였어요. 주가도 엄청나게 잘 오르고 배당금도 빵빵하게 주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주식 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게 뒤엎어지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바로 전자담배 관련 소송이었어요. 미국 청소년들이 전자담배 액상을 제멋대로 개조해서 피우다가 폐에 커다란 손상이 발생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어요. 이때부터 알트리아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어요.

 

어느 순간 알트리아 주식은 매우 모범적인 투자처에서 배당 쫓다가 골로 가는 반면교사가 되었어요. 고배당주 투자시 특히 조심해야 하는 점은 제 살 깎아먹기식 배당인 곳은 피해야 해요. 배당금 빵빵하고 좋은데 그게 제 살 깎아먹기라면 문제 커요. 꼭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만약 회사가 전망이 없다면 주가가 부진해서 제 살 깎아먹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 될 수 있어요. 미국 알트리아 주식이 딱 이랬어요. 말보로 담배 주식이니까 매출은 괜찮았어요. 회사에 돈도 많았어요. 그러나 장래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가가 장기간 마구 떨어졌어요.

 

제가 미국 고배당주 MO -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 주식에 투자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1월, 4월, 7월, 10월에 배당금 주는 미국 주식이 없었어요. 이때 배당금을 주는 주식을 찾아보니 한때 고배당주로 인기 매우 많았던 MO 주식이 있었어요.

 

두 번째는 담배 산업의 4차산업혁명 한 번 믿어보기로 했어요. 비흡연자는 담배 이야기만 나와도 경기 일으키고 닥치고 귀 막는 경우 매우 많아요. 하지만 니코틴은 매우 굉장한 물질이에요. 특히 남자들이라면 알 거에요.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다가 한 판 붙기 전에 담배 한 대 태우자고 해서 태우다가 분위기 풀어져서 무마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남자라면 한 번은 이런 경우 직간접적으로 다 경험해봤어요. 짧은 시간에 흥분을 진정시키는 데에 담배만한 것이 없어요. 게다가 담배는 한 자리에서 연갈이로 대여섯 개피 태우지 않으면 업무 수행에 별 지장이 없어요. 담배 한 대 태우는 것으로 흥분은 크게 가라앉힐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운동 능력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요. 그래서 국가에서도 담배를 아예 금지하지는 않고 열심히 세금만 뜯어내고 있어요.

 

담배가 나쁜 이유와 니코틴의 중독성은 다른 문제에요. 담배는 연기를 삼켜서 니코틴을 흡수해요. 이때 연기가 타인 기관지로 흘러가고, 연기에 유해 물질이 여러 가지 섞여 있어요. 여기에 담배 연기 냄새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냄새가 아니에요. 이와 더불어 꽁초 문제가 있고, 불을 제대로 끄지 않고 꽁초를 버리면 화재 위험도 있어요.

 

이런 궐련형 담배에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어요. 바로 전자담배에요. 전자담배는 기존 궐련형 담배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했어요. 카드뮴, 타르 같은 것도 없고 냄새도 일반 담배 연기 냄새보다 거부감이 훨씬 덜 들어요.

 

하지만 4차산업혁명은 진행중이에요. 전자담배 역시 아직 발전중이에요. 제가 봤을 때 담배의 4차산업혁명 전자담배는 아직도 갈 길이 까마득해요. 규격의 통일이 이뤄져서 누구나 기계 하나 사면 아무 회사 담배를 태울 수 있게 되어야 해요. 맛과 향, 타격감 문제도 있지만 전자담배 규격이 모두 제각각인 것이 사실 제일 큰 문제에요.

 

우리는 너무 일찍 만났어.

 

고배당주에 4차산업혁명을 기대해볼 수 있어서 매수 결정을 내리기는 했어요. 문제는 매수 시점이었어요. 아주 최악일 때 매수해버렸어요. 바로 2020년 9월 하락장 초입에 매수해버렸어요.

 

 

2020년 9월 하락장은 미국 증시가 하락함과 동시에 달러-원 환율도 급격히 하락했어요. 저는 미국 고배당주 MO -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 주식을 2020년 9월 5일에 매수했어요. 이때 배당락은 9월 14일이었어요. 배당락까지 며칠 안 남아 있었기 때문에 10월에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급히 매수해야만 했어요. 그게 화근이었어요. 제가 알트리아 주식을 매수했을 때 달러-원 환율은 1달러에 1188원이었어요. 달러-원 환율은 2020년 12월에 1080원대까지 하락했어요. 그러니까 환율로만 8.41% 넘게 손해봤어요.

 

환율에서만 8.41% 넘게 손해보니 이게 어지간해서는 만회될 수준이 아니었어요. 주가가 10% 뛰어야 본전이었어요. 배당율이 상당히 높은 주식이기는 하지만 배당금만으로 환차손을 1년만에 다 메꿀 수준까지는 아니었어요.

 

수비로 일낸다!

 

스포츠에서 우스갯소리이자 비아냥으로 하는 소리 중 하나로 '수비로 일낸다'는 말이 있어요. 스포츠에서 수비가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수비만으로 이길 수는 없어요. 축구에서 극단적으로 수비를 강화해서 11명 모두 수비만 한다고 했을 때 골을 넣지 못하면 결국 잘 해봐야 0 대 0 무승부에요. 알트리아 주식 투자에서 수비로 일 내려면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언젠가는 오르기를 바라며 멍하니 방치해놓는 수 밖에 없었어요.

 

아니, 무한 번트로 일낸다!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했어요. 오르든 말든 대응을 아예 안 했어요. 가만히 놔뒀어요. 분기마다 배당금이 따박따박 들어왔어요. 다행히 분배금이 매우 컸어요. 제가 알트리아 매수한 가격은 43.50달러였어요. 수수료로 0.04달러 지불했어요. 미국 알트리아 주식 1주를 매수하기 위해 들어간 돈은 총 43.54달러였어요. 그런데 분배금은 매 분기 73센트씩 들어왔어요. 매 분기 배당금 수익률이 1.67%였어요.

 

다행히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알트리아 주식 주가도 반등하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고배당주 투자가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알트리아 주식 주가가 힘을 받고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그렇게 매우 나쁜 환율로 매수했던 알트리아 주식이 드디어 원화 기준으로 봐도 수익권에 들어왔어요. 배당금이 아주 큰 일을 해줬어요. 알트리아 주식은 이번에 받은 것까지 합쳐서 배당금을 총 4번 받았어요. 4번에 걸쳐 받은 분배금은 총 2.92달러였어요. 배당금이 든든히 아래를 받쳐주었기 때문에 배당금까지 포함한 현재 수익률은 11%가 넘었어요.

 

"고배당주 만세! 4차산업혁명 만세!"

 

미국 고배당주 알트리아 MO 주식은 정말 답이 없어 보였어요. 이것도 꽤 크게 물린 주식이었어요. 그런데 배당금의 힘으로 기어코 원화 기준으로 봐도 수익권 - 그것도 10%가 넘는 수익을 찍고 있었어요. 이 맛에 고배당주 투자해요. 배당으로 수익을 말아올리는 맛이 있었어요.

 

미국 알트리아 주식 1년 버텨서 결국 수익권을 찍고 있어요. 미국 고배당주 MO 1주 갖고 있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들고 갈 거에요. 애초에 1년 정도만 들고 가다 매도할 거였다면 매수하지도 않았어요.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이제 또 직접 경험하며 알아갈 거에요. 2년 투자 후기를 쓸 때 무슨 말을 적고 있을지 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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