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국주식 일본주식

미국 러셀 1000 대형주 지수 추종 ETF VONE - Vanguard Russell 1000 Index Fund ETF 2021년 2분기 분배금 입금

좀좀이 2021. 7. 4. 19:47
728x90

2021년 7월 2일 금요일, 키움증권에서 문자 메세지가 연달아 왔어요. 이날은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에서 운용하는 ETF 중 아직 2021년 2분기 분배금이 지급되지 않았던 ETF들이 분배금이 지급되는 날이었어요.

 

 

미국 뱅가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ETF 중 하나인 미국 러셀 1000 대형주 지수 추종 ETF VONE - Vanguard Russell 1000 Index Fund ETF 의 2021년 2분기 분배금 분배락일은 미국 기준 2021년 6월 29일이었어요. 배당금 지급 기준일은 미국 기준으로 6월 30일이었고, 배당금 지급일은 7월 2일이었어요.

 

미국 미국 러셀 1000 대형주 지수 추종 ETF VONE - Vanguard Russell 1000 Index Fund ETF 2021년 2분기 배당금은 1주당 세전 0.57달러였어요. 실제 수령하는 금액인 세후 분배금은 1주당 49센트였어요. 저는 SCHG 주식을 1주 갖고 있어서 배당금으로 49센트 받았어요. 미국에 세금으로 8센트 납부했어요.

 

 

"러셀1000도 있었네?"

 

미국 종합주가지수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대형주 지수로는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유명해요. 중소형주 지수로는 Russell 2000 지수가 유명해요. 여기에 나스닥 지수가 있어요. 미국 종합주가지수는 대충 이렇게 세 종류만 있는 줄 알았어요. 러셀2000 지수 이름에 있는 2000이라는 숫자에 별 의미를 부여하며 이유가 뭔지 찾아보려 하지 않았어요. 보나마나 2000개 기업을 의미할 거니까요.

 

"러셀1000 ETF 살까?"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를 하나 둘 계속 모으고 있었어요. 한동안은 새로 보이는 것이 없어서 안 모으고 있었어요. 나름대로 수집하는 기준이 있어요. 대형주 지수라면 차트 모양이 S&P500 지수와 대충 비슷해야 해요. 대형주 지수 자체는 몇 종류 안 되지만 여기에 여러 옵션이 달려 있는 ETF들도 있어요. ESG도 있고, 배당성장도 있고, 성장지수도 있고, 배당주 지수도 있어요. 이 중에서 제가 아예 안 건드리는 영역은 배당주 지수 ETF에요. 배당주 지수 ETF는 일반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와 차트 모양이 달라요. 배당금까지 합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이쪽은 은행 같은 것이 많이 있어서 애초에 주가가 잘 못 올라가요. 증권계좌에 시퍼런 불 떠 있는 거 많이 보이면 아무리 아무 생각 없이 모아놓는 거라 해도 볼 때마다 기분나빠요.

 

지난해에 지수추종 ETF를 여러 종류 모았어요. 올해는 연초에 Russell2000 지수 추종 ETF를 종류마다 1주씩 매수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자 새롭게 눈에 띄는 것이 안 보였어요. 있는 것을 계속 수량을 늘려가며 모은다면 얌전히 S&P500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나 모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그건 그렇게 재미있는 일은 아니었어요.

 

"이거 사면 괜찮지 않을 건가?"

 

미국 러셀2000 지수는 매우 유명해요. 미국 중소형주 지수 중 하나에요. 미국 중소형주 지수로는 S&P400 중형주 지수, S&P600 소형주 지수와 Russell2000 중소형주 지수가 있어요. 이 중 대표성은 S&P400, S&P600 지수가 높다고 하지만 실제 해외선물 같은 곳에서 거래되는 지수는 주로 러셀2000 중소형주 지수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러셀2000지수는 뉴스 보다 보면 몇 번은 접하게 되는 지수에요.

 

러셀1000 지수도 존재한다는 건 그동안 몰랐어요. 러셀 2000만 알고 있었지, 러셀 1000 지수와 러셀 3000 지수는 이때 처음 알게 되었어요. 러셀 1000지수는 중형주 및 대형주 지수이고, 러셀 3000지수는 미국 전체 시장 지수에요. 대충 러셀 1000 지수는 대형주 지수, 러셀 2000 지수는 소형주 지수라고 알아놓으면 되요.

 

"왜 러셀 1000 지수를 생각 못 했지?"

 

올해 1월 하순에 러셀 3000 지수 추종 ETF인 IWV와 VTHR을 각각 1주씩 매수했어요. 러셀 3000지수 ETF를 매수할 때 러셀 2000지수 ETF인 IWM, VTWO도 각각 1주씩 매수했어요. 전체 시장이 3000이고 소형주가 2000이면 당연히 둘 사이에서 발생하는 차이인 1000에 대해 궁금해해야 정상이었어요. 그런데 저때 러셀2000, 러셀3000 ETF만 매수하고 러셀1000 ETF는 찾아볼 생각도 안 했어요.

 

"이건 그냥 바로 사도 되는 거 아냐?"

 

미국 것이었어요. 미국 것은 믿고 사도 되요. 어디 근본 없는 짝퉁 중국 것이 아니라 당당한 근본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였어요. 러셀1000 지수는 S&P500 지수와 움직임이 별 차이 없어 보였어요. 둘 다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었어요. 자세히 본다면 약간의 차이는 존재할 거였어요. 하지만 그렇게 크게 신경쓸 정도까지는 아닌 것처럼 보였어요. 차이가 조금 있다 해도 미국 대형주 지수니까 길게 보면 꾸준히 우상향할 거였어요.

 

"미국은 승리한다."

 

도중에 부침은 있겠지만 꾸준히 가져가면 분명히 우상향할 거였어요. 게다가 설령 고통스러운 기간이 오래 간다고 해도 미국 달러로 된 분배금을 지급받을 거였어요. 그것도 무려 매 분기마다요. 아무리 VONE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 해도 한국 제1금융권 예적금 이자보다는 더 나았어요. 어차피 트레이딩 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수집으로 매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날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매도해서 치워버리지나 않으면 상관없었어요.

 

'뉴스고 나발이고 그냥 매수해야지.'

 

미국 경제 동향이니 시황 분석이니 주요 뉴스니 하는 것 다 하나도 관심없어요. 인터넷 뉴스 보면서 관련 뉴스를 다 보기는 해요.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 너무 많아요.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에 투자할 거라면 한 국가가 장기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지만 보면 되요. 많은 뉴스를 보기는 해야하지만, 한편으로는 안 봐도 되요. 미국 인구가 10억 돌파했다는 소리 나오면 그때부터 슬슬 걱정하면 될 거에요. 그 이전에는 설령 미국에서 양키대원군 집권해서 나라 전체에 척화비 세우고 쇄국정책 펼치며 자기 땅만 파먹고 살아도 경제가 크게 발전해요.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였어요. 이 정도면 무난한 환율이었어요.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에 투자할 때 정말 중요하게 살펴봐야할 것은 어설픈 미국 경제 동향, 시황 분석 같은 것이 아니라 달러-원 환율 전망 관련 뉴스들이에요. 물론 환율은 신도 못 맞추는 영역이에요. 한국 경제가 좋으면 원화 강세, 한국 경제가 나쁘면 원화 약세라는 얼핏 보면 상식 같아보이는 생각조차 틀리는 곳이 환율 영역이에요.

 

더욱이 환율은 우상향하지도 않아요. 달러-원 환율이 주구장창 우상향하는 상황이 오려면 한국에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원화가 모두 휴지조각만도 못한 상황이 되어야 해요. 그 이전에는 꾸준한 우상향도 안 하고 꾸준한 우하향도 안 하고 상식이라 믿는 생각도 안 통하는 알 수 없는 시장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외환시장이 아예 완벽히 예측 불가능한 시장은 또 아니에요. 대충 평균 가격이 있고 얼마까지는 저렴하고 얼마부터는 높다는 것 정도는 있어요. 그리고 금리인상 등 커다란 정책이 나오면 그에 따라 반응하구요. 달러-원 환율 1120원대는 그냥 들어가도 되는 환율이었어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환율이었어요.

 

"사놓고 놔둬야지."

 

2021년 5월 11일 자정 조금 넘어서 미국 러셀 1000 대형주 지수 추종 ETF VONE - Vanguard Russell 1000 Index Fund ETF 1주를 매수했어요.

 

 

미국 러셀 1000 대형주 지수 추종 ETF VONE - Vanguard Russell 1000 Index Fund ETF 매수 단가는 196.30달러였어요. 수수료는 0.19달러를 내었어요.

 

물렸다.

 

하루만 늦게 샀어도 되었어요. 만약 하루만 늦게 매수했다면 훨씬 더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었어요. 이것은 마켓 타이밍 때문에 뼈아픈 일이 아니었어요. 이날 아침에 키움증권에 협의수수료 신청을 했어요. 다음날 매수했다면 협의수수료도 적용받을 거였어요. 협의수수료 적용받고 매수할지 그냥 매수할지 고민하다가 어차피 매수하기로 마음먹었으니 그냥 매수하기로 했어요. 만약 협의수수료 적용 받고 매수했다면 당연히 하루 나중에 매수했을 거였어요. 그랬다면 훨씬 좋은 가격에 매수했을 거였어요.

 

머뭇거리기 싫어서 바로 매수한 것이 타격으로 돌아왔어요. 협의수수료 적용받고 들어가도 충분했어요. 이날 미국 주가 지수가 무슨 10% 20% 폭등한 것도 아니었어요. 하루 정도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그 하루도 기다리기 싫어서 그대로 바로 매수했더니 협의수수료도 적용 못 받고 주식은 주식대로 물려버렸어요.

 

"이건 무슨 경계인도 아니고..."

 

미국 러셀 1000 대형주 지수 추종 ETF VONE - Vanguard Russell 1000 Index Fund ETF는 계속 양전했다 음전했다를 반복했어요. 물리기는 했지만 크게 물리지는 않았어요. 주가지수가 좋은 날은 가끔 빨간 불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대체로 물려있기는 했지만요.

 

현재 제 증권계좌에서 VONE는 3% 수익 상태라고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환율이 1130원대로 껑충 뛰어서 환차익까지 보고 있는 중이에요. 물론 나중에 달러-원 환율이 또 곤두박질친다면 저 3% 수익 상태가 유지된다고 해도 수익이 곤두박질치고 실질적으로 손해보고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어요.

 

 

"언젠가는 오르겠지."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올라 있을 거에요. 편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분배금 계속 받으면서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더 상승해 있을 거에요. 애초에 트레이딩하려고 매수한 것도 아니구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