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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셀 중형 성장주 ETF IWP - iShares Russell Mid-Cap Growth ETF 2021년 1분기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1. 4. 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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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TF 배당금 들어왔네."

 

미국 주식 투자를 하면 배당금 받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분기별로 배당금을 주는 주식과 ETF가 매우 많기 때문이에요.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계획을 잘 세워서 매수하면 1년 내내 매월 배당금을 받는 생활을 만들 수도 있어요. 매월 달러가 증권 계좌에 따박따박 입금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단순히 달러가 매달 증권계좌에 입금되는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입금된 달러를 어디에 재투자할 지, 또는 소비할 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산 배분이 이뤄져요.

 

미국 주식 투자하는데 보수적이면서 리스크를 덜 지고 싶다면 미국 S&P500 지수 추종 패시브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어요. 대표적인 미국 S&P500 지수 추종 패시브 ETF로는 IVV, SPY, VOO가 있어요. 이 중 IVV, VOO는 3월, 6월, 9월, 12월에 분배금이 지급되요. SPY는 1월, 4월, 7월, 10월에 분배금이 지급되요. 미국 S&P500 지수 추종 패시브 ETF에 투자하더라도 IVV - SPY, 또는 VOO - SPY 조합으로 구성하면 1년 중 8개월은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요. 나머지 빈 공간은 적당히 배당 잘 주는 괜찮은 회사 주식 찾아서 집어넣으면 매우 쉽게 1년 내내 매월 배당금이 입금되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어요.

 

미국 지수 추종 ETF를 보면 대부분 3월, 6월, 9월, 12월 말에 분배금을 입금해줘요. 늦으면 그 다음달 1일이나 2일에 입금되구요. 그래서 미국 지수 추종 ETF에 큰 비중을 두면 3월, 6월, 9월, 12월은 분배금이 참 행복하게 들어오는 달이 되요.

 

2021년 4월 1일, 여러 미국 ETF 분배금이 입금될 때 미국 러셀 중형 성장주 ETF인 IWP - iShares Russell Mid-Cap Growth ETF 의 2021년 1분기 배당금도 같이 입금되었어요.

 

미국 러셀 중형 성장주 ETF 인 IWP - iShares Russell Mid-Cap Growth ETF 2021년 1분기 배당금은 세전 0.05달러였어요. 실수령액인 세후 배당금은 주당 0.04달러였어요. 저는 IWP를 1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4센트를 배당금으로 지급받았어요.

 

 

2021년 1월 20일이었어요. 2018년부터 여러 에어드랍으로 모아서 비트소닉 거래소에 놔두고 있던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한 돈을 받았어요. 마지막까지 참 긴장했어요. 계속 거래소 출금 이슈가 있었어요. 거래소 코인 정책도 원래 거래소 코인 보유자에게 줘야 할 대가로 거래소 코인을 바이백해서 거래소 코인 시세를 올리겠다는 최악의 정책이 나왔던 때였어요. 이런 정책이 나오면 바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가야 했어요. 보통 이런 식으로 거래소 코인 운영 정책이 바뀌면 그건 거래소 상태가 엄청나게 나쁘다는 것을 의미했어요.

 

그렇지만 예전에 제가 여기저기에서 비트코인을 에어드랍 받아서 비트소닉 거래소에 모아놓을 때 여자친구한테도 같이 하게 했어요. 여자친구의 비트소닉 거래소에 있는 비트코인은 당시 시세로 몇만원 수준이었어요. 이 정도 물량으로는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하기도 그랬어요. 수수료로 뜯기는 물량 비율이 높아서 수수료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을 거였어요.

 

그래서 비트소닉 거래소의 비트코인 예치 서비스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돌리면서 여자친구가 비트코인을 처분할 때까지 기다렸어요. 여자친구가 드디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현금을 인출했어요. 그러자 뒤이어 제 예치 서비스 기간이 끝났을 때 저도 비트소닉 거래소에 있던 제 비트코인을 전부 매도하고 원화로 바꿔서 출금했어요. 당연히 출금 과정에서 전화 통화해서 화내고 별 소리 다해서 원화 출금 신청 후 며칠 후에야 간신히 받아냈어요.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에 탈출했어요.

 

'이거 일부는 미국 주식에 투자할까?'

 

원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렇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비트소닉 거래소 상황을 보니 그나마 원화는 소액이면 출금해주지만 암호화폐는 아예 출금을 안 해주고 있다는 말이 돌아다녀서 어쩔 수 없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원화로 바꿔서 출금했어요. 거래소가 멀쩡했다면 아마 계속 예치서비스 돌리면서 버티고 버텼을 거였어요.

 

원해서 매도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탈출하기 위해 매도한 거라 이 돈을 얌전히 은행 예금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새로 투자를 하고 싶었어요. 이때 만만한 것이 바로 미국 주식 - 정확히는 미국 지수 추종 패시브 ETF 였어요.

 

암호화폐란 결국 비트코인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니까 비트코인을 가져야 한다.

 

암호화폐 세계에서 본 적나라한 사실은 바로 중심 중에서도 중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비트코인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에요. 더 오를 수도 있고 제대로 폭락할 수도 있어요. 과거 비트코인 역사를 보면 긴 암흑기를 거쳐 전고점 돌파할 경우 전고점의 10배까지 상승했어요. 반대로 전고점에서 무너질 때는 열 토막 났고, 다시 전고점 회복하기까지 얼추 3~4년씩 걸렸어요.

 

2018년 암호화폐 대세폭락장을 1년 내내 관찰했어요. 암호화폐 생태계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비트코인이에요. 모든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소유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해요. 그렇게 시장이 돌아가요. 메이저 알트코인이든 씹스캠 코인이든 전부 비트코인을 위해 존재해요. 지금은 이 말이 안 와닿겠지만, 혹시 나중에 암호화폐 대세폭락장을 겪게 된다면 반드시 이걸 기억하고 이에 맞게 행동하기 바래요.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에요. 현재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결국 모든 것은 미국을 위해 존재헤요. 괜히 존 보글이 미국 지수 추종 패시브 ETF에 투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한 게 아니에요. 중국이 아무리 설쳐봐야 독수리 앞 바퀴벌레에 불과해요. 중국 경제가 그대로인데 인구가 4억까지 줄어든다면 미국과 해볼 만 할 거에요. 미국은 당장 쇄국정책 펼쳐도 내수주도성장만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룰 수 있어요. 그렇지만 중국은 쇄국정책 펼치는 순간 5년 안에 대기근과 식량 부족으로 인해 식인 풍습 생길 거에요. 자급자족 가능 여부가 정말 중요해요.

 

하지만 더 이상 매수할 만한 S&P500 ETF가 안 남아 있다.

 

작년에 미국 지수 추종 패시브 ETF를 종류별로 하나씩 모았어요. S&P500 지수도 잘 추종하고 분배금도 주는 S&P500 ETF 는 이제 종류별로 모았어요. 미국 시장 추종 ETF 를 매수하고 싶다면 새로운 지수를 찾아야 했어요.

 

러셀2000!

 

작년에 미국 중소형주 지수인 RUSSELL 2000 지수 ETF는 매수하지 않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코스닥이 나스닥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지수만 비교한다면 제 생각에 현실적으로 봤을 때 나스닥 지수보다는 오히려 미국 중소형 지수인 RUSSELL2000 지수가 코스닥과 더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스닥에 조그만 중소형주만 모여 있는 것도 아니고 기술주만 모여 있는 것은 아니에요. 나스닥에도 규모가 큰 회사들 있고, 식품주, 외식주 등 다양한 회사 주식 종목이 있어요. 하지만 IT버블 때나 비슷했지, 나스닥과 코스닥을 비교해보면 이게 비교대상인지 의문이에요. 오히려 한국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들은 대체로 중소기업들이니 미국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 지수와 비교하는 게 더 맞을 거라 봐요.

 

미국 RUSSELL2000 지수를 보면 S&P500 지수에 비해 퍼포먼스가 그리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작년에 러셀2000 ETF도 매수할까 하다가 관두었어요. 그렇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다면 중소형주에도 투자해야 했어요. 한국에 뭔 중소형주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무슨 미국의 중소기업 주식이에요. 무슨 듣도 보도 못한 씹스캠 암호화폐 투자하듯 이름 예쁘니까 사고 홀짝 게임하듯 차트 왠지 갈 거 같으니까 배팅해보고 할 수는 없었어요.

 

미국 RUSSELL2000 지수 추종 ETF를 찾아봤어요. 이왕 투자할 거면 다섯 종목 투자하기로 했어요. 이건 과거에 에어드랍 받은 비트코인의 결실로 투자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아무 부담 없었어요. 다섯 종류의 ETF를 각각 1주씩 투자하기로 한 이유는 별 이유 없었어요. 원래 1주씩 모으고 있었고, 10진법에 익숙하기 때문이었어요. 그 뿐이었어요.

 

'마지막 하나는 뭘로 채우지?'

 

네 종목까지는 찾았어요. 마지막 하나가 문제였어요. RUSSELL2000 지수 추종 ETF는 별로 없었어요. 인기도 없는 모양이었어요. 심지어 현재는 가격 부담 적은 S&P500 지수 추종 ETF라고 꽤 알려진 SPLG도 원래는 러셀2000 추종 ETF였어요.

 

계속 찾아봤어요. 드디어 하나 찾았어요. 바로 IWP 였어요. 미국 러셀 중형 성장주 ETF였어요. 차트를 보니 러셀2000 차트와 얼추 비슷했어요. 그러면 되었어요. 종합주가지수 ETF에 투자하고 싶은데 만약 ETF 차트와 지수 차트가 비슷한 모양이면 투자해도 괜찮아요.

 

2021년 1월 21일 0시 15분, 미국 러셀 중형 성장주 ETF IWP - iShares Russell Mid-Cap Growth ETF 1주를 매수했어요.

 

 

매수 단가는 107.20달러였어요. 1주만 매수했기 때문에 수수료는 0.10달러였어요.

 

그것이 바로 명왕성에서 매수한 ETF였다.

내가 전설에 남을 역사적 꼭지점에서 매수하다니!

 

망했어요.

 

하필 그날이 미국 온갖 종합주가지수가 다 폭등해서 신고가 찍고 난리났을 때였어요. 미국 증시가 시작되자마자 인베스팅닷컴이 지수가 신고가 경신했다, 지수 추종 ETF가 신고가 경신했다 아주 쉬지 않고 붕붕붕 진동 알람이 울려대었어요.

 

아무리 마켓 타이밍 재지 말라고 하지만 신고가 찍었으면 당연히 조정 한 번 오죠. 마켓 타이밍 재지 말라는 소리는 섣불리 중장기 예측을 하지 말라는 소리지, 초단기 예측을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에요. 지수가 신고가를 갱신했다면 그 뒤에 조정 한 번은 와요. 길게 보면 또 신고가 갱신하고 신고가 갱신하며 끝없는 우상향을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짧게는 하루 내에, 길게는 한달 내에 신고가에서 하락하는 타이밍이 오기는 해요. 이 정도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에요. 신고가라고 한 번 안 꺾이고 그대로 주구장창 올라가기만 하면 누가 일해요. 다 대출에 사채까지 풀로 땡겨서 미국 S&P500 ETF에 돈 다 때려박고 그걸로 경제적 자유 획득하죠.

 

신고가 상황일 때 고약한 점은 이게 어디까지 올라갈 지 모른다는 점이에요. 더 문제는 '어디에서 한 번 꺾일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에요. 아무리 신고가 경신하고 강하게 올라가는 중이라 해도 분명히 한 번은 꺾여요. 그렇지만 이게 꺾이는 지점을 노릴 때 대체 어디에서 한 번 꺾여줄 지 예측하기 어려워요. 예를 들면 전고점 100달러를 강하게 돌파하고 상승중인 뭔가가 있어요. 이건 분명히 한 번 꺾이고 떨어지는 타이밍이 나와요. 102달러 쯤에서 꺾일 수도 있지만, 그거 바라고 있는데 120달러까지 그대로 달려버린 후 11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재차 상승 랠리 펼칠 수도 있어요.

 

개별주 단타 친다면 신고가고 나발이고 상관없어요. 애매한 상황에서는 안 들어가고 신고가 경신 후 추세가 꺾였다가 다시 재차 랠리 펼치는 지점 찾아서 들어가도 되요. 이건 단타니까요. 하지만 초장기 투자로 매수할 목적인데다 진입가가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라면 정말 골치아픈 상황이에요. 결국 매수할 건데 한 번 추세 꺾이고 바닥 다지는 거 보겠다고 했더니 그게 당장 보고 있던 가격보다 훨씬 높으면 무슨 소용이에요.

 

그래서 덥썩 잡았더니 역사적 꼭지점에서 매수했어요. 역사적 꼭지점에서 물렸으니 구조대가 오려면 10년이 걸릴 수도 있었어요. 암담한 상황이었어요.

 

그러던 중 IWP 배당금이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뭐 잘못 찍혀서 온 줄 알았어요.

 

"야, 지금 장난해?"

 

역사적 고점에 물린 것도 짜증나는데 107.20달러에 1주 매수한 ETF의 배당금이 고작 4센트였어요. 107달러면 S&P500 지수 추종 ETF 중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 SPLG 2주 매수할 수 있었어요. SPLG ETF 2주면 배당금이 20센트에요. 똑같은 돈 내고 투자했는데 배당금이 너무 차이났어요.

 

그렇다고 퍼포먼스가 환상적인 것도 아니었어요. 저는 여전히 물려 있었어요. 혼자 전고점 돌파하고 폭주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다른 지수 추종 패시브 ETF보다 더 나은 무빙은 보이지 않았어요.

 

'이거 완전 골칫덩어리네.'

 

하지만 손절할 수는 없었어요. 이건 무려 미국 ETF였어요. 기다리면 언젠가 구조대가 올 거였어요. 코스피, 코스닥 따위와 비교 자체가 불가인 무려 '미국 지수 추종 ETF'였어요. 미국 지수 추종 ETF는 세계 경제 속에서 비트코인이에요. 이건 미국 지수 추종 ETF이므로 가만히 있으면 어쨌든 전고점 돌파할 것 뻔히 알고 있었어요. 이러면 괜히 움직이는 게 어리석은 짓이었어요. 가만히 있기라도 하면 구조대가 알아서 구해줄 건데 혼자 스스로 내려오겠다고 하다가는 별 쇼를 다 하다가 수수료 때문에 손익분기점만 한없이 높아지고 제대로 수렁에 빠져들 수 있었어요. 그러므로 기다리는 게 정답이었어요. 더욱이 이걸 매도한 후에 다른 ETF로 바꾸려고 해도 딱히 매수할 만한 종목을 찾지 못했어요.

 

2021년 4월 13일이었어요. 드디어 IWP가 전고점을 돌파하고 신고가를 작성했어요.

 

"이거 지금이야!"

 

탈출 기회가 왔어요. IWP를 매도한 후 새로 매수할 종목은 찾아놨어요. 그 ETF로 갈아타면 되었어요.

 

 

망설임 없이 매도했어요.

 

키움증권 어플에서 미국 주식 투자할 때 단점은 매수금액조차 현재 환율로 환산시켜버린다는 점이에요. 제가 IWP 를 매수했을 때 적용받은 환율은 1달러에 1102원이었어요. 4월 13일 이때는 1114원이었어요. 순수하게 IWP 매매차익으로 31센트 이득봤어요. 여기에 환차익까지 더해졌어요.

 

이날 IWP 매도한 금액으로 다른 ETF를 매수했어요. 결과적으로 본다면 1월 20일에 미국 달러를 1102원에 107.20달러 매수해서 이자 31센트 받고 환차익 얼마 남긴 셈이었어요. 키움증권 달러 RP 7일물이 100달러에 1센트 꼴로 이자를 줘요. 107.20달러로 키움증권 달러 RP 7일물을 매주 매수했다면 31주 투자해야 얻을 수 있는 달러 수익이었어요. 달러가 저렴할 때 107.20달러 매수해서 달러 RP에 넣어놓은 것보다는 좋은 수익률이었어요.

 

'작년에는 QYLD 있었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작년에 올해 IWP와 매우 비슷한 경우가 있었어요. 바로 QYLD 였어요. 이것도 잘 모르고 매수했다가 시세차익과 배당금 받고 바로 팔아버린 ETF였어요.

 

이렇게 미국 러셀 중형 성장주 ETF IWP - iShares Russell Mid-Cap Growth ETF 와의 인연이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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