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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Y - 미국 하이일드 채권 ETF 2021년 2월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1. 3. 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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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3일, 한국투자증권 주식계좌로 미국 하이일드 채권 ETF인 DHY 의 2월 배당금이 입금되었어요.

 

 

저는 한국투자증권 주식 계좌에 DHY 를 1주 갖고 있어요. 이번에도 배당금은 0.02달러가 입금되었어요. 매달 꼬박꼬박 0.02달러씩 잘 들어오고 있어요.

 

다음날인 2월 24일에는 키움증권 주식계좌로 미국 하이일드 채권 ETF인 DHY 의 2월 배당금이 입금되었어요. 역시나 여기도 이번에는 DHY 1주에 대한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딱 0.02달러가 입금되었어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 ETF들은 주가가 폭락 수준으로 주저앉고 있었어요. 자산배분한다고 특히 미국 장기채 ETF인 TLT - iShares 20 Plus Year Treasury Bond ETF를 매수한 사람들은 죽을 맛인 상황. 여기 저기에서 채권 투자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말이 쏟아져나오고 있었어요.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가요. 그렇기 때문에 국채에 투자한 사람들은 국채 시장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이 사람들은 나아요. 왜냐하면 계좌에 맨날 하락했다고 떠서 기분 상할 뿐이지, 만기 가면 원금 그대로 다 돌려받고 이자도 그 기간 동안 꼬박꼬박 지급받으니까요. 20년물, 30년물 같은 곳에 물렸으면 20년, 30년 버티면 어쨌든 만기에 원금을 그대로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TLT 같은 채권 ETF는 달라요. 이건 채권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만기 상환'이 거세된 상품이에요. 채권에서 만기 상환이 거세된 것이 채권 ETF이기 때문에 채권 ETF는 채권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품이에요.

 

증시가 강하게 상승하면서 Credit Suisse High Yield Bond Fund DHY 는 채권 ETF이지만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어요. 왜냐하면 DHY는 하이일드 채권 - 예전 표현으로는 정크 본드 ETF이기 때문이었어요. 국제 신용평가 BBB- 등급 미만 의 채권이 하이일드 채권이에요. '정크 본드'는 표현이 너무 안 좋아서 요즘은 '하이일드 채권'이라고 바꿔서 부르고 있고, 한국에서는 비슷한 의미로 '투기등급 채권'이라는 말도 같이 많이 사용해요. 당연히 이런 하이일드 채권은 대체로 회사채에요.

 

회사채는 증시가 상승하면 같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 때문인지 DHY 주가도 상당히 많이 상승했어요.

 

"페이코인 왜 이래?"

 

2021년 2월 17일 저녁이었어요. 페이프로토콜 출석 이벤트를 하러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페이코인 PCI 가격이 폭등해 있었어요. 100원대였던 PCI 1개 가격이 1300원이 넘는 가격으로 찍혀 있었어요. 처음에는 무슨 버그 같은 것인 줄 알았어요. PCI는 업비트와 지닥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어요. 이것이 제대로 된 가격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업비트와 지닥 거래소로 들어가봤어요.

 

"이거 엄청 올랐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로 1300원대였어요. 150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하락해서 1300원대였어요.

 

'이거 어떻게 하지?'

 

믿기지 않는 급등. 페이코인을 몇 개 갖고 있었어요. 예전에 한 번 많이 올랐을 때 그간 모아놨던 PCI를 매도한 후 다시 모은 것들이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출석체크 열심히 할 걸 그랬어요. 100원대인 PCI 코인을 출석체크할 때마다 0.01PCI씩 줘서 여러 번 까먹고 있었어요. 1300원까지 폭등할 것을 알았다면 매일 무조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해서 모았을 거였어요.

 

'지금 팔아버리는 것이 낫겠지?'

 

아무리 봐도 이 가격이면 매도하는 것이 나아 보였어요. 방법은 두 가지였어요. 당장 편의점 가서 PCI 코인으로 결제하는 방법, 그리고 업비트나 지닥 거래소로 PCI를 송금해서 현금화하는 방법이 있었어요.

 

'지닥 거래소에서 매도해야겠다.'

 

업비트는 제가 가입 안 한 거래소였어요. PCI를 현금화하려면 지닥 거래소로 전송해서 매도해야 했어요. 지닥 거래소의 PCI 시세는 업비트 PCI 시세보다 상당히 낮았어요. 그래도 그게 어디냐 싶었어요. 순식간에 1만원 넘게 벌 수 있는 기회였어요. 매일 에어드랍 주는 거 열심히 모으고 이벤트로 몇 개 받은 것이 이렇게 큰 돈이 될 줄 몰랐어요. 이미 전에 한 번 꾸준히 모았던 PCI를 팔아서 소소한 용돈 벌었는데 또 기회가 왔어요.

 

'역시 암호화폐는 에어드랍 주는 거 잘 모아놓는 게 최고야.'

 

암호화폐에 자기 돈을 집어넣어서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여러 경로로 에어드랍 받는 방법이 있어요. 암호화폐 투자는 처음부터 무리하게 자기 돈 넣고 시작하는 것보다는 에어드랍 받아서 시작해보는 것이 좋아요. 암호화폐 변동성은 상당히 크고 24시간 내내 장이 돌아가기 때문에 여기에 적응 하나도 안 된 상태로 무턱대고 암호화폐에 큰 돈 집어넣으면 순식간에 사람 폐인되거든요. 반면 에어드랍 잘 받아서 잘 갖고 있으면 암호화폐 시장에 나름 적응도 되고 나중에 소소한 수익이 되기도 해요.

 

페이코인을 지닥 거래소로 전송했어요. 망설임 없이 바로 매도했어요. 매도하자 1만원 넘는 돈이 생겼어요. 바로 인출 신청했어요. 계좌에 돈이 들어왔어요.

 

'이걸로 뭐 하지?'

 

모처럼 생긴 공돈이었어요. 이것을 바로 써서 끝내버리는 수도 있었어요. 맛있는 거 뭐 하나 사먹거나 1만원대에서 사고 싶은 것을 사는 방법이 있었어요. 그러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이렇게 생긴 돈으로 뭐든 간에 투자를 하고 싶었어요. 개잡주 하나 잡아서 단타 치는 방법도 있고, 회사채 매수하는 방법도 있었어요. 1만원 안 되는 좋은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도 있었어요. 1만원 조금 넘는 돈도 투자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투자 가능해요. 뭘 모르는 사람들이 투자는 무조건 큰 돈이 있어야 하고 처음부터 크게 들어가야한다고 잘못 알고 있을 뿐이에요. 괜찮은 회사채는 1만원대에 충분히 구입할 만 하고, 분명히 우량하고 좋은 회사 주식인데 1만원 안 되는 것들 여러 종류 있어요. 투자하려고 하면 방법은 무궁무진했어요.

 

'DHY나 매수해야겠다.'

 

PCI로 번 1만원 조금 넘는 돈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DHY를 추가 매수하기로 했어요. DHY 1년 배당률은 7%가 넘었어요. 게다가 DHY는 월배당 ETF에요. 미국 주식에 추가로 투자할 때 바로 DHY 배당금을 붙여서 매수할 수 있어요. 원금 회수도 상당히 빠른 편이고 월배당 ETF라서 배당금을 바로 바로 미국 주식 투자할 때 붙여서 쓸 수 있어요. 미국 주식에 언제 또 추가 투자할 지 모르겠지만 마음먹었을 때 배당금을 바로 붙여서 매수 가능하기 때문에 배당 재투자하기 상당히 좋았어요.

 

"DHY 가격 얼마지?"

 

DHY 주가를 봤어요. 2.36달러 정도였어요.

 

'이거 2.34달러에 4주 매수해야겠다.'

 

키움증권 증권계좌에 DHY가 1주 있었어요. 4주 더 매수하면 DHY가 5주 될 거였어요. 이러면 매달 8센트 정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거였어요. 세금 제하면 7센트가 될 수도 있었어요. 이것은 분배금 분배락일이 지났기 때문에 다음번에 알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중요한 점은 공돈 생긴 것으로 지금부터 평생 매달 푼돈이라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한다는 점 그 자체였어요. 제 인생에서 원래 없었고 지금 당장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1만원 조금 넘는 돈을 평생 매달 푼돈이라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상품과 교환하는 거였어요.

 

PCI 매도로 벌어서 은행 계좌에 입금된 돈을 키움증권으로 이체했어요. 밤이 되었어요. 밤 9시가 되자 DHY 매매가 되기 시작했어요.

 

'이거 1주씩 계속 사볼까?'

 

한 번에 DHY 2.34달러 4주 매수 주문을 넣어도 되지만 1주씩 깔짝깔짝 사보기로 했어요.

 

 

"하나 남았는데!"

 

3개까지는 1주씩 잘 매수했어요. 사실 매수 주문 체결되었다고 화면에 분홍색 알람 뜨고 스마트폰 진동 울리는 손맛을 느껴보려고 일부러 1주씩 매수 주문 계속 넣었어요. 세 번까지는 잘 했어요. 그런데 네 번째 것이 문제였어요. 마지막 1주 남은 것이 체결이 안 되었어요.

 

'DHY 4주도 나쁘지 않아.'

 

키움증권에 있는 DHY가 4주 되었어요. 1주 매수 주문 된 것은 놔둬보기로 했어요. 되면 좋고 안 되면 마는 것이었어요.

 

 

밤 9시 26분, 남은 주문 1개도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어요.

 

'앞으로 배당금이랑 공돈 버는 걸로 DHY나 모아볼까?'

 

키움증권 주식 계좌에 DHY 10주를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이것은 제가 아무 노력 안 해도 되었어요. 솔직히 배당금 들어오는 것만 모아서 해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였어요. 앞으로 DHY 5주만 더 매수하면 되었고, 배당금 들어오는 것을 다 모으면 그 정도는 올해 안에 충분히 매수하고도 남았어요. 미국 주식 배당금 들어오는 것만 갖고 배당금 재투자할 만한 것은 아직 DHY 뿐이었어요. DGRW 1주를 매수하려면 정말 1년치 배당금을 다 모아야 가능할 거였어요. 반면 배당금 재투자 형식으로 DHY 5주 추가 매수는 배당금 들어오는 대로 매수하면 쉽게 달성할 수 있었어요. 게다가 DHY는 월배당 ETF이기 때문에 DHY를 사서 모을 수록 매달 받는 배당금이 증가했고, 그 만큼 DHY 추가 매수할 때마다 DHY 배당금이 고스란히 다 들어갈 수 있었어요.

 

DHY 1주는 매달 배당금으로 0.02센트씩 나오지만 10주를 모으면 14센트쯤 나올 거였어요. 이렇게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는 1주일 때는 소수점 반올림 처리되어서 0.02센트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DHY도 모이면 나름대로 강력한 주식이었어요. 얼마나 잘 오를지는 모르겠지만 배당률이 좋고 매달 배당금이 나오기 때문에 원금 회수가 상당히 빨라요. 1주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주식 계좌에 돈을 추가로 입금하지 않고 순전히 배당금 재투자용으로 찔끔 찔끔 사서 모으기 좋아요. SPY 1주 분기 배당금 실수령액이 1.34달러였으니 SPY 2주 있으면 분기마다 SPY 분배금으로 DHY 1주씩 모을 수 있어요.

 

DHY는 공돈 생긴 걸로 투자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 3천원 정도면 1주 매수하고도 돈이 남으니까요. 길거리 돌아다니다 동전 주운 것들 모아서도 살 수 있는 주식인데 무려 월배당이에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4/21

 1.8 (1.79)

 -

 2020/05/25

 1.89

 0.02

 2020/06/23

 1.97

 0.02

 2020/07/24

 2.02

 0.02

 2020/08/24

 2.12

 0.02

 2020/09/23

 2.18

 0.02

 2020/10/23

 2.12

 0.02

 2020/11/26

 2.31

 0.02

 2020/12/23

 2.29

 0.02

 2021/01/27

 2.30

 0.02

 2021/02/23

 2.38

 0.02

 

다음부터는 키움증권 DHY 배당금이 5주씩 들어올 거에요. 다음 DHY 분배금부터는 거기에 맞춰서 위의 수익표도 조금 바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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