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주식 채권

한국자산신탁 채권 한국자산신탁6-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 2020년 12월 이자 입금

좀좀이 2020. 12. 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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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8일 오후 2시 52분이었어요. 한국투자증권에서 문자 메세지가 왔어요. 한국자산신탁 채권 중 하나인 한국자산신탁6-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의 2020년 12월 이자가 입금되었다는 문자였어요.


한국자산신탁 채권


한국자산신탁 채권 한국자산신탁6-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2020년 12월 이자로 85원이 입금되었어요. 이 채권은 12월 3일에 10주 매수했어요. 한국자산신탁6-2 채권은 만기일까지 매 3월, 6월, 9월, 12월 28일에 이자가 지급되요. 이자는 10주에 75원씩 지급되요. 저는 한국자산신탁6-2 채권 10주를 12월 3일에 매수해서 과표구분이 이번에는 24였기 때문에 이자를 85원 받았어요. 다음부터는 75원씩 받을 예정이에요.


한국자산신탁 채권 한국자산신탁6-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 2020년 12월 이자 입금


"한국자산신탁? 여기 뭐 하는 회사지?"


장내 채권 시장에 종종 한국자산신탁 채권이 등장하곤 했어요. 가격은 그다지 저렴하지 않았어요. 자주 보이기는 하는데 여기가 뭐하는 회사인지 아예 몰랐어요. 이름이 '한국자산신탁'이니까 돈 궁할 일은 없겠다고 추측할 뿐이었어요. 이름이 자산신탁인데 자산이 부족하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자산 맡긴 사람들 다 난리나죠. 이름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 채권이었어요.


"여기 대체 뭐하는 회사야? 왜 회사채에 들어와 있어?"


더 궁금한 것은 이름만 봐서는 금융회사채에 있어야 맞게 생긴 채권이 일반 회사채로 분류되어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자산신탁이니까 금융회사채로 구분되어야 할 거 같은데 실제 이 채권이 종종 등장하는 곳은 금융회사채 시장이 아니라 일반 회사채 시장이었어요. 회사 자체에 대한 궁금함이 큰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로 분류될 것 같은 회사가 일반회사로 분류되어 있어서 궁금했어요.


"뭐하는 회사인지 찾아나 볼까?"


인터넷으로 한국자산신탁을 검색해봤어요. 홈페이지가 있었어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메인 페이지 항목에는 회사소개, 신탁업무, 리츠업무, 도시정비사업, 공매정보, 물건정보, 커뮤니티, 투자정보 항목이 있었어요. 이 중 회사소개를 들어갔어요.


"여기는 금융 신탁사가 아니라 부동산 신탁사구나!"


개요에 있는 회사 소개문 맨 처음이 '부동산 문제로 고민하십니까? 대한민국 대표 부동산 신탁사, 한국자산신탁과 상의하십시요!'였어요. 여기는 금융 신탁사가 아니라 부동산 신탁사라서 채권도 금융회사채가 아니라 일반회사채로 분류된 모양이었어요.


'여기 혹시 주식도 상장되어 있나?'


궁금해서 한국자산신탁 주식이 있는지 검색해봤어요.


"있네?"


한국자산신탁은 주식도 상장되어 있었어요.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 중 하나인 123890 한국자산신탁 주식이 바로 이 회사 주식이었어요. 시가총액 순위는 300위 초반대였어요. 종목분석으로 들어갔어요. 2019년 12월 기준 자산총계는 1조 2,383억원, 자본총계는 6,620억원이었어요. 부채총계는 5,764억원이었고, 이 중 이자발생부채는 5,116억원이었어요.


"여기 완전 멀쩡한 회사잖아?"


부채총계는 자본총계보다 작았어요. 총부채가 총자본보다 많으면 이번에는 이자발생부채와 총자본을 비교해봐야 해요. 그런데 이자발생부채와 총자본을 비교할 필요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총자본이 총부채보다 많았기 때문이었어요. 게다가 2019년 12월 기준 영업이익률은 51.09%, 순이익률은 40.13%였어요. 이 내용을 주식에서 주가와 관련지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는 잘 몰라요. 하지만 최소한 돈 못 갚아서 망할 회사는 절대 아니었어요.


'부동산 신탁 회사라서 현금 유동성이 필요해서 채권 발행했나?'


돈 못 갚을 회사는 당연히 아니었고, 딱히 채권을 발행해야할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부채가 자본보다 작고 돈도 잘 벌어오고 있는 회사였으니까요. 배당도 잘 주고 있었구요. 어쩌면 부동산 신탁 회사는 자본 대부분이 토지일 거고, 그러면 자산 가치는 엄청 높은데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서 채권 발행한 것일 수도 있어보였어요.


과거에는 땅부자들이 하루 아침에 폭삭 망하는 일이 꽤 있었어요. 특히 IMF 당시에 많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땅부자들의 재산은 당연히 토지인데, 이게 현금화가 엄청나게 잘 안 되거든요. 그래서 갑자기 돈줄이 막히면 토지를 매각해서 현금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때 소문 다 나서 마구잡이로 땅값을 후려쳐버리는 일이 꽤 있었어요. 이래서 떵떵거리던 땅부자가 하루 아침에 쫄딱 망하는 일이 꽤 있었어요.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한국자산신탁이 저렇게 재무상태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발행한 것은 자산 상당 규모가 토지이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 문제로 채권 발행하는 것 아닌가 추측했어요.


"이거 10주 매수해볼까?"


10주에 1만원에 매수 예약을 걸었어요. 당연히 체결되지 않았어요. 물량 자체가 안 나왔어요. 그래서 근성으로 매일 꾸준히 10주에 1만원 매수 주문을 넣었어요.


2020년 12월 3일이었어요. 이날도 마찬가지로 한국자산신탁6-2 회사채에 10주에 1만원 매수 주문을 걸었어요. 체결되면 좋고 안 되면 허탕치는 거였어요. 매도 물량이 언제 어느 가격에 나올 지 전혀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 걸어놓고 봤어요. 장내 채권 시장에서 거래가 아예 없는 채권은 아니었기 때문에 10주에 1만원 매수 주문을 걸어놓고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괜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올 거라 믿었어요.


2020년 12월 3일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일이었어요. 수능날이었기 때문에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 모두 한 시간 늦게 개장했어요. 일본장은 당연히 아침 9시부터 정상적으로 개장했어요. 한국장만 수능날이라고 이날만 10시부터 개장했어요. 폐장 시장도 당연히 한 시간 지연되었어요. 오후 3시가 되면 슬슬 파장 분위기에요. 그렇지만 이날은 개장이 한 시간 늦어졌기 때문에 오후 3시라 해도 아직 장이 1시간 반이나 남아 있었어요.


"한 시간 늦게 개장하니까 엄청 길게 느껴지네."


아침에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기상했기 때문에 이날따라 한국장이 엄청나게 길게 체감되었어요. 아무리 개장 1시간 지연이라 해도 9시가 되면 이미 주식 관련된 모든 곳은 시끄럽기 마련이거든요. 주식 시장만 돌아가지 않을 뿐, 주식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는 평소와 똑같이 아침 9시부터 시끌시끌했어요. 3시가 되면 슬슬 파장 분위기 나야 하는데 이날은 1시간 지연 개장이라 1시간 지연 폐장될 것이었기 때문에 장이 계속 활발히 돌아가고 있었어요.


오후 3시 55분이었어요.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어요. 문자메세지가 도착해 있었어요.


"채권 뭐 체결되었나?"


스마트폰 문자를 확인해봤어요.


"어? 이거 뭐야?"


장내 채권 거래


"이거 무슨 버그 같은 거 아니야?"


순간 두 눈을 의심했어요.


매수체결

한국자산신탁6-2

수량10(천)

9,000원


"이럴 리가 없는데?"


저는 분명히 10주에 1만원 매수 주문을 넣었어요. 그런데 10주에 9천원으로 매수가 체결되었어요. 한국자산신탁 채권 중 하나인 한국자산신탁6-2 채권은 10주에 9천원에 거래될 채권이 절대 아니었어요. 한국자산신탁6-2 회사채는 무슨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은 것이 아니라 일반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였어요. 만기가 완전 무식하게 긴 것도 아니고 2022년 6월 28일 만기였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 회사가 위험한 회사도 아니었구요. 네이버 증시에서 123890 한국자산신탁 주식 종목을 검색해서 본 종목분석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보면 안전한 채권이었어요. 이것이 무슨 C등급 투기 등급 채권도 아니구요.


"뭐지? 나 주문 분명히 제대로 넣었는데?"


한국자산신탁6-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채권


혹시 제가 실수로 9천원으로 주문을 넣었는지 확인해봤어요. 분명히 1만원으로 넣었어요.


한국자산신탁6-2 채권


내게도 이런 대박이 터지다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체결 내역을 보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어요. 누가 한국자산신탁 6-2 채권을 9000원에 12,425주 매도로 주문을 넣고 던져버렸어요. 제 매수 주문은 10주에 1만원 매수로 주문이 한참 전에 들어가 있었어요. 주식에서 이렇게 호가 한참 아래 잡고 던지면 높은 가격부터 순차적으로 체결되요. 매수 호가에 1000원에 100주, 1500원에 100주, 2000원에 100주 걸려 있는데 1000원에 300주 입력해서 던지면 2000원에 100주 매도되고 1500원에 100주 매도되고 1000원에 100주 매도되요. 그래서 주식 트레이딩할 때 급할 때는 호가를 한참 아래로 잡고 확 던져버려요. 이러면 매도 호가가 낮을 수록 우선 체결이기 때문에 먼저 체결되어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거든요. 하지만 채권은 이렇게 하면 큰일나요. 채권은 주문 호가 넣은 대로 체결되어버리거든요. 제 매수 주문이 10주에 1만원이었고 까마득히 아래에 9천원에 12415주 있는데 누가 9천원에 12425주로 매도 주문 넣어버리니까 저도 덩달아서 9천원에 10주 매수로 처리된 거였어요.


한국자산신탁 채권 투자


한국자산신탁 6-2 채권을 10주에 9천원에 매수하자 수익률이 아주 폭발해 버렸어요. 세전운용수익률과 세후운용수익률은 연리로 나와요. 이렇게 잡은 채권을 만기까지 들고 갈 경우, 세전운용수익률은 12.88%, 세후운용수익률은 10.88%이었어요. 총투자수익률은 무려 17.05%였어요. 경제위기 상황이 아니라 일반적인 상황에서 멀쩡한 회사채에서 이 정도 수익률 나왔으면 정말 초대박터진 거였어요. 제가 노린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로또 당첨이었어요. 고작 10주 매수한 것 뿐이기는 했지만 수익률로 보면 제대로 대박 터졌어요. 아무 것도 안 하고 얌전히 1년 7개월 들고 가면 총 17.05% 먹는 셈이니까요. 이것은 당장 매도해도 천원은 그냥 먹는 거였어요. 9천원으로 천원 먹는 거니까 당장 팔아도 수익률은 상당히 컸어요.


한국자산신탁6-2


한국자산신탁 채권 중 하나인 한국자산신탁6-2 채권은 채권 종류 중 일반사채에 해당해요.


한국자산신탁6-2 채권 발행일은 2019년 6월 28일이에요. 만기일은 2022년 6월 28일이에요. 이자지급주기는 3개월로, 2022년 6월 28일까지 매 3월, 6월, 9월, 12월 28일에 이자가 지급되요.


한국자산신탁6-2 채권 표면 이자율은 3.4170%에요. 이자 지급 방법은 확정금리 이표채에요. 한국자산신탁6-2 채권 신용등급은 A-에요. 대용가는 8230원이에요.


참고로 한국자산신탁 주식은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어요. 123890 한국자산신탁 주식은 시가총액 5,164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전체 303위에요. 2020년 12월 28일 123890 한국자산신탁 주식 주가는 전일 대비 1.77% 하락한 4165원이에요. 그리고 한국자산신탁6-2 채권 2020년 12월 28일 채권 평가 금액은 10,197.85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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