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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채권 OCI84-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 2020년 12월 사채 이자 입금

좀좀이 2020. 12. 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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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8일, KOSPI200 종목 중 하나이자 태양광 관련 회사인 OCI 회사의 채권 중 하나인 OCI84-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의 2020년 12월 채권 이자가 입금되었어요.


OCI 채권 OCI84-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 2020년 12월 사채 이자 입금


OCI 채권 OCI84-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2020년 12월 사채 이자로 63원이 입금되었어요. 이 채권은 2020년 12월 14일에 매수했어요. OCI84-2 채권은 만기일까지 매 3월, 6월, 9월,12월 18일에 이자가 지급되요. 이자는 10주에 63원씩 지급되요.


OCI 채권 OCI84-2


"OCI 는 뭐 하는 회사지?"


장내 채권 시장에서 회사채를 볼 때 OCI 채권이 간간이 보였어요. OCI 채권은 매일 보이는 채권은 아니지만 장내 채권 시장에 자주 등장하는 채권이었어요. 게다가 OCI 채권은 매도 가격이 꽤 저렴하게 나오는 편이었어요. 장내 채권 시장에 등장하는 OCI 채권은 OCI83, OCI84-2, OCI85 등이 있었어요. 이 중에서 OCI85는 매도호가가 조금 높은 편이었고, OCI84-2는 매도호가가 매우 낮은 편이었어요.


"이거 잘못 사면 큰일나는 거 아니야?"


채권은 투자할 때 함부로 막 건드리면 위험해요. 특히 회사채는 회사가 부도나면 채권도 같이 날아가요. 회사가 부도날 때는 채권보다는 주식이 먼저 크게 반응하고 주식부터 작살나기 때문에 보다 나중에 맞는다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대신 채권은 주식과 달리 매도하기가 쉽지 않아요. 회사채는 장외 채권 거래는 활발하다고 하지만 장내 채권 거래에서는 거래가 그렇게 활발하지 않아요. 사실 회사채 실시간 체결 내역만 보면 아무리 장외 채권 거래가 활발하다고 해도 다 합쳐봐야 체결 일어나는 것이 주식 한 종목 거래보다 별로 없어요. 대신 채권은 장외거래에서 한 번 거래가 발생할 때 거래 금액이 상당히 크다고 해요. 중요한 것은 채권은 물리면 주식과 달리 쉽게 손절칠 수 없다는 점이에요.


장내 채권 시장에 등장하는 OCI 채권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어요. 특히 OCI84-2 채권은 엄청나게 저렴했어요. 이표채는 10주에 1만원이 기준이에요. 이표채 액면가가 1주에 1000원이고, 장내 채권 시장에서 가격은 10주 단위로 매겨지거든요. 10주에 1만원은 회사채 중 이표채 거래시 꽤 중요해요. 왜냐하면 만기에 원금 상환받는 액수가 바로 10주에 10,000원이거든요. 10주를 10원에 매수했든 10억원에 매수했든 만기에 받는 원금은 결국 10주에 1만원이에요. 만약 10주에 1만원보다 낮다면 만기까지 그냥 들고 가면 거저먹는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싸게 던지는 거라 보면 되요.


'왜 OCI84-2만 유독 저렴하지?'


OCI 채권 중 OCI84-2만 유독 저렴하게 거래중이었어요. OCI84-2 채권 정보를 봤어요.


OCI84-2 채권


OCI84-2 채권은 표면이자율이 2.5230%에요. 확정금리 이표채이고, 채권 종류 중 일반사채에 해당해요. OCI 채권 중 OCI84-2 채권 발행일은 2019년 6월 18일이에요. 만기일은 2024년 6월 18일이에요. 이자지급주기는 3개월이고, 신용등급은 A0 였어요. 대용가는 8130원이었어요.


"이거 쿠폰금리 2.5230% 밖에 안 되어서 싼가?"


2024년 6월 18일 만기에 쿠폰 금리가 2.5230%. 만약 OCI84-2 채권을 액면가인 10주에 1만원에 매수하면 약간 애매하기는 했어요. 지금은 OCI84-2 채권 표면이자율이 일반 은행 금리보다 좋아요. 제1금융권 정기예금 1년짜리가 이자 1%도 안 주니까요. 아마 내년도 이 상황은 지속될 거에요. 미국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2023년까지는 제로금리를 유지한다고 했으니 2022년까지는 정기예금 금리보다 OCI84-2 채권 금리가 더 높을 거에요. 그런데 2023년부터는 조금 애매했어요. 2024년까지 제1금융권 정기예금 금리고 2%도 안 될 거라고 지금 이야기하기는 엄청 어려웠어요.


시장에서는 계속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예측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어요. 파월 연준의장은 그런 예측을 진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거라고 완전히 못박았구요. 그러나 시장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지금 아무도 몰라요.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다 유동성의 힘으로 폭등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게 언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몰라요. 물가가 크게 상승하기 시작하면 금리를 올릴 확률이 높죠.


미국이 디플레이션에 들어가서 마이너스 금리로 갈 확률은? 이건 사실 없다고 봐야 해요. 마이너스 금리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안 가겠다고 확실히 못 박아버렸어요. 기준 금리는 그대로 놔두고 미국 행정부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을 유지할 거라는 견해가 대부분이에요.


시장에서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이에요. 이 중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리는 무조건 올릴 거에요. 중요한 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거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만약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과거 폴 볼커 연준의장이 했던 것처럼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물가 폭등 진압을 위해 금리를 마구 올릴 확률이 더 높다고 봐요. 자산 가치에 버블이 끼는 것과 물가가 폭등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물가가 폭등하면 당장 굶어야하니까요. 자산 가치 버블로 인한 상대적 빈곤화는 생존권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물가 폭등은 생존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요. 자산 가치 버블은 어느 정도 용인해줄 수 있지만, 당장 생존권과 직결된 물가 폭등은 용인해주기 엄청나게 어려워요.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이때는 금리를 올려서 물가 진압에 나설 거라 봐야 할 거에요.


이렇게 보면 OCI84-2 채권은 영 애매하기는 했어요. 2년 정도는 은행 이자 수익보다 나을 거에요. 하지만 남은 2년은 미지수였어요. 남은 2년간 은행 정기예금만도 못할 수도 있었어요. 이러면 4년간 은행 정기예금 돌리는 거나 OCI84-2 채권을 매수해서 들고 있는 거나 결과적으로 그게 그것인 상황이 될 수도 있기는 했어요.


"모르겠다. 안 사면 되지, 뭐."


너무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마음에 안 들면 매수 안 하면 되요. 그걸로 끝이에요.


2020년 11월 30일이었어요. 장내 채권 시장을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OCI84-2 채권 매물이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에 등장했어요.


"이거 살까?"


10주 매수해서 만기까지 끌고가면 800원은 거저 먹는 가격이었어요. 바로 매수하려고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 들어갔어요.


'잠깐만, 이거 함정이면 어떻게 하지?'


OCI84-2 채권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매수 주문을 넣으려다가 순간 멈칫했어요. 장내 채권 시장에 함정으로  HMM 177-2, HMM 179-2, HMM 180 회사채가 간간이 뜨거든요. 이것은 만기 원금 상환이 아니라 원금 분할 상환이라서 잘못 사면 손해 심하게 봐요. OCI84-2 채권도 순간 그런 거 아닌가 의심이 들었어요.


OCI84-2 채권에 대해 확인해봤어요. 만기 원금 상환이었어요. 만기에 상환받는 금액은 10주에 원금 1만원과 이자 63원으로 총 10,063원이었어요.


'이러면 사도 되겠다.'


당연히 저를 기다려줄 리 없었어요. 그 매물은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좋은 거 놓쳤네!"


좋은 매물이 등장한 것을 뻔히 보고 있는데 놓쳐버렸어요.


2020년 12월 14일이 되었어요. OCI84-2 채권 매물이 매도가 1만원으로 등장했어요.


'OCI 대체 뭐 하는 회사야?'


OCI84-2 채권이 10주에 1만원이면 손해봐봐야 기회비용적 손해 뿐이었어요. 그러니까 만기까지 들고 가서 원리금 상환 잘 받으면 실제 계좌에 발생하는 손해는 없어요. 단지 다른 데에 투자했으면 더 벌 건데 여기에 물려 있었다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실체 없는 감정적 손해 뿐이었어요.


OCI 회사를 검색해봤어요. 먼저 네이버 증시에 OCI가 상장되어 있는지 확인해봤어요.


"OCI 가 KOSPI200 종목 중 하나였어?"


그제서야 OCI가 KOSPI200 종목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인터넷에서 OCI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더 조사해봤어요. OCI는 주식 세계에서는 태양광 테마주로 분류되어 있었어요.


"아, 태양광!"


OCI 는 재생 가능 에너지, 무기화학, 정밀화학, 단열재, 과산화수소, 소다회 등을 생산하는 화학회사였어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OCI가 반도체 웨이퍼 및 태양 전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회사라는 점이었어요.


'OCI가 2024년 6월 18일에 만기 상환 못 하는 건 아니겠지?'


처음 검색했을 때는 OCI 주식이 '태양광 테마주'로 분류되어 있어서 이거 위험한 회사 아닌가 했어요. 그런데 더 알아보니 괜찮은 회사 같았어요.


OCI


OCI84-2 채권을 1만원에 매수했을 때 제 수익이 어떻게 되는지 장내채권 투자체험으로 계산해봤어요.


OCI84-2 채권 투자 수익


만기까지 가져갈 경우 세후실수령액은 총 10,945원이라고 나왔어요. 세후운용수익률은 2.69%라고 나왔어요. 이자는 당장 12월 18일에 지급될 거였어요.


'이거 10주에 1만원으로 매수하면 당장 12월 18일에 63원 이자 받잖아?'


OCI84-2 채권을 매수하면 당장 나흘 뒤에 이자 63원을 받을 거였어요. 1만원으로 나흘간 63원 이자 받는 방법은 정상적인 방법에서는 없어요. 그러면 나쁘지 않은 조건 같았어요.


'이건 매수해야겠다.'


장내 채권 OCI84-2


채권 평가 금액보다 매우 비싼 값에 매수했어요. 그러나 어차피 딱 10주만 매수했고, 만기까지 가져갈 생각으로 매수했어요. 지금 채권 평가 금액이 9900원대라 해도 만기 도래일이 가까워지면 결국 10,063원에 수렴할 거였어요.


태양광 회사 OCI 채권


다음날이었어요.


"이거 물렸잖아!"


OCI84-2 채권은 9950원에 매물이 나왔어요. 하루 빨리 샀어요.


'이자 받으면서 버텨야겠다.'


그거 뿐이었어요. 이건 이자 받으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었어요. OCI가 2024년 6월 18일에 만기 상환을 잘 해주기를 바래야죠. 잘못 매수하기는 했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수한 건 아니라 다행이었어요. 10주에 1만원에 매수했으면 할인 하나도 못 받고 딱 액면가 그대로 매수한 거니까요. 그러니까 남들한테는 다 할인해주는 걸 혼자 할인 못 받은 꼴이 되었어요.


참고로 2020년 12월 18일 OCI 주식 종가는 전일 대비 0.52% 상승한 76,800원으로 마감했어요. OCI84-2 채권의 2020년 12월 18일 채권 평가 금액은 9,922.23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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