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주식 채권

대구은행 모그룹 DGB금융그룹 자회사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 만기 원리금 상환 입금

좀좀이 2020. 12.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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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7일, 오늘은 제게 나름대로 의미있는 날이에요.


채권 만기일을 처음 경험하는 날!


'채권 만기일에는 어떨 건가?'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 접속했어요. 거래내역으로 들어갔어요. 대구은행 모그룹 DGB금융그룹 자회사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 만기 원리금 상환이 입금되어 있었어요. 파란색 글자로 '채권만기상환'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정산금액은 총 10,057원이었어요.


대구은행 모그룹 DGB금융그룹 자회사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 만기 원리금 상환 입금


저는 한국 채권 투자를 상당히 늦게 시작했어요. 한국 채권 투자는 그동안 너무나 먼 남의 이야기였어요. '채권'이라고 하면 명동 큰손이라든가 쩐주, 사채 같은 이미지가 엄청나게 컸어요. 셰익스피어 작품 중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 같은 고리대금업이 떠올랐구요. 채권은 정말 엄청나게 멀고 어둠 속 세계 같은 이미지였어요. 게다가 채권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해도 채권에 대한 정보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주식은 정보가 상당히 많아서 작정하고 몇 시간 공부하면 대충 웬만한 것은 알 수 있지만 채권은 아니었어요. 심지어 서점에 가도 주식 투자 입문서는 엄청 많은데 채권 투자 입문서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직접 한국 채권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20년 10월 27일에 대한항공90-1 채권을 매수하면서였어요. 채권 투자는 딱히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없었어요. 인터넷을 뒤져서 찾은 정보라고는 10주에 10,000원이 기본 가격이라는 것 뿐이었어요. 채권은 1주당 액면가가 1,000원이에요. 그리고 호가는 10주 기준으로 불러요. 설령 채권 1주만 매수하고 싶더라도 호가는 10주 단위로 환산해서 주문을 넣어야 해요. 어떤 채권을 1만원에 1주 매수했다고 하면 진짜 1주를 1만원에 매수한 게 아니라 실제 체결된 금액은 1만원의 1/10인 1,000원이에요. 주식 매매하다가 채권 매매하려고 하니 이것부터 엄청 낯설었어요.


처음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감도 없었기 때문에 10주에 1만원 아래에 거래되는 채권이 무조건 좋은 것인 줄 알았어요. 당연히 좋은 시기에 제대로 여러 종류 다양하게 매수하지 못했어요. 제가 처음 채권을 매수했던 10월 27일만 해도 괜찮은 가격에 나오는 회사채 이표채가 꽤 있었어요. 제가 무턱대고 10주에 1만원 아래에 거래되는 채권을 매수해야 안 물린다고 잘못 알고 있는 동안 장내 채권 시장에서는 회사채 이표채 시세가 계속 올라갔어요. 좋은 것들이 사라져갔어요.


채권 투자에 대해 약간 감을 잡았을 때였어요. 질문이 하나 생겼어요.


채권 만기일 도래하면 어떻게 되지?


이론적으로는 채권 만기일이 되면 만기 원리금 상환이 되요. 만기일에 액면가 기준 원금과 마지막 기한 이자가 더해져서 상환되요. 그러나 이것은 이론일 뿐이었어요. 실제 회사채 만기 원리금 상환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어요. 정기예금 대신 채권을 조곤조곤 모아가고 있었지만 만기에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인터넷을 검색해봤어요. 채권 만기일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찾아봤어요.


경악할 정도로 아무 것도 없다.


아무리 채권 투자가 우리나라에서 매우 마이너한 영역이라지만 채권 만기일이 도래하면 어떻게 되는지 써놓은 글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무리 검색해도 찾을 수 없었어요. 누가 심심해서라도 글 하나 써놨을 법도 한데 하나도 안 보였어요. 애초에 채권 글은 인터넷에 채권에 직접 투자한 경험담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대충 어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글 복사하고 글자 몇 개 바꿔놓은 수준의 글이 무한 복제되어 돌아다니는 수준이었어요. 인터넷 검색으로 걸리는 채권 투자 카페 글은 채권 트레이딩과 관련된 글이 대부분이었구요.


그 누구도 정기예금, 적금 대신 채권 투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었어요. 오직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모양이었어요. 이러니 채권 만기일이 되었을 때 채권 원리금 상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아무 글이 없죠. 만기까지 들고 가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어 보였어요. 있기야 하겠죠. 채권 시장이 보통 큰 규모가 아닌데요. 그리고 기업이 채권 만기 상환 못 하면 부도에요. 만기일이 도래하면 채권은 무조건 원리금 상환을 해야만 해요. 그러니 무수히 많은 채권이 오늘도 만기일 도래해서 만기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고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게 어떻게 되는지 글로 써놓은 것이 인터넷에는 없었어요.


'회사채 만기 원리금 상환때 어떻게 되지?'


엄청나게 궁금해졌어요. 실험해보고 싶었어요. 어차피 10주 사면 1만원이에요. 1만원으로 실험해보는 셈치기로 했어요.


회사채는 이자지급일이 가까워지면 가격이 상승해요. 채권 매도자는 직전 이자지급일부터 매도일까지 보유기간에 따라 이자에 대한 세금도 물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채권 거래 가격에는 이자도 포함되요. 이자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혼자 세금은 덤탱이로 짊어지게 되요.


그리고 채권 가격은 만기일이 가까워질 수록 변동폭이 크게 제한되어가요. 예를 들어서 세금을 제외하고 3년 만기에 연리 1%짜리 회사채 고정금리 이표채라면 발행일에 최대 가치는 10주에 10300원이에요. 액면가 원금 1만원과 3년간 받을 이자 300원이 포함된 가격이에요. 하지만 이자 지급주기마다 이자가 지급되어가기 때문에 채권 가격에서 이자는 계속 줄어들어가요. 이렇게 채권 가격에서 이자가 계속 빠져나가고, 마지막 원리금 상환을 앞두고는 최대 가격이 10,025원이 되요. 한국 회사채 이표채는 채권은 3개월 주기로 이자를 지급해요. 당장 3개월 안에 부도날 확률이 높지 않다면 이 채권 10주는 마지막 원리상환을 앞두고 액면가 원금 10,000원에서 이자까지 다 포함된 10,025원 사이에서 거래될 거에요.


"그냥 마지막 만기 원리금 상환 남은 채권 한 번 사봐?"


그 어떤 곳에서도 회사채 이표채가 만기 원리금 상환일이 되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건 실험해보기로 했어요.


내가 마음먹는다고 매수할 수 있는 채권이 아니다.


장내 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종류는 별로 없어요. 이건 제가 매수하고 싶다고 아무 때나 매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매물이 나와야 사든 말든 하는 거였어요.


만기 도래만 남은 회사채 이표채를 매수해서 만기 도래하면 어떻게 되는지 직접 체험해보가로 결심한 지 며칠 지나갔을 때였어요. 2020년 11월 27일이 되었어요.


DGB캐피탈 채권 중 하나인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이 장내 채권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어요. 매도 호가는 10050원이었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 장내채권 투자체험으로 수익을 계산해봤어요.


DGB캐피탈 채권


"어? 이거다!"


대구은행 모그룹 DGB금융그룹 자회사 DGB캐피탈 채권


DGB금융그룹 자회사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 만기일은 2020년 12월 17일이었어요. 11월 27일부터 12월 17일까지는 딱 20일이었어요.


'그런데 10,050원이면 내가 먹는 게 아예 없는데?'


DGB캐피탈50-3 채권 매도가는 10,050원. 장내 채권 투자 체험으로 돌려본 결과 만기에 받는 원리금은 총 10,057원이었어요.


20일 동안 7원? 이건 조금 많이 아닌 거 같은데...


아무리 회사채 이표채 만기 도래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었어요. 제가 먹는 것이 아무 것도 없잖아요. 아무리 딱 10주만 매수한다고 해도 어쨌든 저는 DGB캐피탈50-3 채권 10주를 매수한 돈이 20일간 이 채권에 묶여 있는 건데요.


'10,045원이면 팔아주지 않을 건가?'


만기 원리금 상환이 10057원인데 10050원에 매수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조금 아니었어요. 아무리 20일만에 10주당 7원씩 버는 거라고 해두요. 그래서 매수 호가에 10,045원에 10주를 집어넣었어요.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어요.


DGB캐피탈 채권 만기 도래 상환


"체결되었다."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


대구은행 모그룹 DGB금융그룹 자회사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을 10주에 10045원에 매수주문 넣은 것이 체결되었어요.


금융회사채


DGB캐피탈 채권 중 하나인 DGB캐피탈50-3 채권은 채권 종류 중 리스채권에 해당했어요. 표면이자율은 2.2870%였어요. 이자지급방식은 확정금리 이표채였어요.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발행일은 2018년 12월 17일이었고, 상장일은 2018년 12월 18일이었어요. 만기일은 2020년 12월 17일이었어요. 신용등급은 A+ 였어요.


이자지급주기는 3개월이라고 하는데 이건 아무 의미없었어요. 당장 20일 후면 만기가 도래해서 만기 원리금 상환이 될 건데 무슨 이자지급주기인가요. 3개월 뒤가 아예 없고 20일 뒤에 끝나는 채권이었어요.


"그런데 DGB캐피탈이 뭐하는 회사지?"


채권이 매수된 후에야 떠오른 생각.


DGB캐피탈은 대체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20일 뒤에 만기니까 설마 20일 뒤에 부도나겠냐며 묻지마 매수 주문을 집어넣은 것이 체결되었어요. 체결된 후에야 DGB캐피탈이 뭐하는 회사인지 궁금해졌어요.


인터넷을 검색해봤어요. DGB캐피탈은 DGB금융그룹의 자회사였어요. DGB금융그룹 자회사로는 대구은행, DGB캐피탈, 유페이먼트, 대구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이 있대요. 이 중 제가 들어본 것은 딱 하나 있었어요. 대구은행이요.


대구은행의 모그룹인 DGB금융지주회사 홈페이지를 보니 DGB금융그룹 자회사인 DGB캐피탈의 주요 업무는 시설대여(리스), 할부금융, 신기술사업금융, 기업대출, 개인대출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아, 그렇구나.


조금 더 찾아봤어요. DGB금융그룹은 DGB금융지주를 주축으로 하는 금융특화 기업집단으로, 1967년에 설립된 대구은행이 기원이라고 해요. 인터넷 하다 보면 가끔 보이는 하이투자증권의 모회사도 DGB금융그룹이래요.


이제 남은 것은 만기일이 도래하는 것이었어요.


2020년 12월 17일이 되었어요.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 거래내역을 확인해봤어요. 대구은행 모그룹인 DGB금융그룹의 자회사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이 만기 원리금 상환으로 입금되어 있었어요.


"왜 문자는 안 오지?"


오후 3시 41분이 되어서야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 원리금이 만기 상환되어 제 한국투자증권 증권계좌에 입금되었다는 문자메시지가 왔어요.


대구은행 모그룹 DGB금융그룹 자회사 DGB캐피탈 채권 DGB캐피탈50-3 금융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리스채권 만기 원리금 상환


문자 메세지가 이자 지급일 메세지와 달랐어요.


[만기상환 안내] 고객님, 금일은 보유한 채권의 만기상환금 지급일입니다 - 한국증권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이자 지급일에는 시작이 '사채이자'에요. 이것은 문자 메세지 내용이 참 평범했어요. 이자 지급일에 오는 문자 메세지가 갖는 임팩트가 없었어요.


회사채 이표채 만기 원리금 상환은 별 거 없었어요. 은행에서 정기예금, 적금 만기일 되어서 자기 원래 계좌로 원금과 이자가 입금되는 것과 똑같았어요. 채권이라고 해서 특별히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옛날이라면 모르겠지만 증권 계좌로 매수한 채권은 정기예금, 적금 만기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만기일이 되자 알아서 주식 계좌로 원금과 이자가 입금되었어요.


증권사에서 장내 채권 시장, 장외 채권 시장을 통해 매수한 채권이 만기가 도래하면 주식 계좌로 만기 원리금 상환 입금되요.


왜 인터넷에 회사채 만기 원리금 상환 체험담이 없는지 알게 되었어요. 정말 별 거 아니라서 아무도 글을 안 써놓은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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