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써브웨이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 - 써브웨이 윈터 컬렉션 샌드위치

좀좀이 2020. 12. 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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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써브웨이 샌드위치는 써브웨이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에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밥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졌어요. 나가서 할 것이 참 없었어요. 카페는 아예 착석이 불가능하고 날씨는 엄청나게 추워져서 밖에 그냥 있기도 힘들게 되었으니까요. 여기에 더 문제는 밖에서 밥 사먹기도 영 편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었어요. 결정적으로 식당이 늦게 열고 일찍 닫게 되어서 조금만 어버버거리다가는 식당에서 밥을 못 먹게 되기 일쑤에요.


이로 인해 식당에 손님이 눈에 띄게 많이 줄어들었어요. 길 가다 식당을 보면 정말 손님 없는 곳이 매우 많이 보여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볐던 곳들도 요즘에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써브웨이 가서 샌드위치나 사서 먹을까?"


갑자기 써브웨이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졌어요. 의정부역에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걸어가면 써브웨이 매장이 있어요. 의정부 써브웨이는 올해 오픈한 지점이에요. 여기는 사람들이 매일 줄 서 있어서 도저히 가서 사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처음 오픈했을 때는 밖에까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어요. 그 이후에 며칠 지나자 밖에까지 줄 서 있는 일은 없어졌어요. 그래도 맨날 보면 매장 안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자기 주문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렇게 인기 좋았던 의정부 써브웨이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확실히 사람들이 줄어들었어요. 이제 매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일 때도 있고 안 보일 때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줄 서지 않는 때도 자주 보이는 것으로 봐서 써브웨이 가서 샌드위치 하나 사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것에 비해 실제로 간 적은 정말 별로 없어요. 가장 큰 이유는 저와 완벽히 엇박자났기 때문이었어요. 서울에 가서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사서 먹을 일은 거의 없었어요. 서울은 작정하고 일부러 가는 곳이고, 이는 대체로 다른 사람과 식사 약속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서울 가서 써브웨이 가서 식사를 할 일이 있을 리 없었어요. 식사 약속이 있어서 서울 가는데 써브웨이 가서 같이 밥 먹자고 하기는 그렇잖아요. 혼자 서울 갔을 때 먹고 오는 방법도 있지만 서울 가면 보통 다른 것을 우선적으로 찾아먹다보니 써브웨이 갈 일이 없었어요. 반면 의정부에서는 올해 여름에 써브웨이 매장이 생기기는 했지만 여기는 사람이 항상 많아서 갈 엄두가 안 났어요. 의정부 써브웨이는 정말 써브웨이 가서 샌드위치 사먹는 것을 목표로 다녀올 수 있지만 사람이 맨날 많으니 가면 기다리는 게 일이었어요.


그런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때문에 의정부 써브웨이가 많이 한산해졌어요. 이때가 기회였어요. 써브웨이는 주문 특성상 상당히 오래 걸려서 평소에도 사람이 조금만 몰리면 줄을 서는데 식사 시간 즈음 되면 사람들이 몰려서 줄을 정말 많이 서요. 그래서 의정부 써브웨이에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가서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하나 사먹기로 했어요.


"뭐 먹지? 써브웨이 신메뉴 나왔나?"


써브웨이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혹시 신메뉴 나온 것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써브웨이 신메뉴 샌드위치가 있었어요.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가 신메뉴였어요. 솔직히 신메뉴라고 하기에는 엄청나게 민망했어요. 11월 2일부터 판매 개시된 메뉴였거든요.


"이거 먹어봐야겠다."


써브웨이로 갔어요. 써브웨이 윈터 컬렉션 샌드위치인 써브웨이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를 주문했어요. 무수히 많은 주문이 있었지만 전부 권장 조합으로 넣어달라고 했어요.


참고로 써브웨이는 주문할 때 골라야하는 것이 엄청나게 많아요. 그래서 똑같은 샌드위치 종류인데 맛이 천차만별 다른 맛이 튀어나와요. 그리고 이렇게 일일이 골라서 주문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그런데 정 모르겠으면 점원에게 권장하는 걸로 다 넣어달라고 하면 되요. 점원이 빵을 물어보든 치즈를 물어보든 권장 조합으로 해달라고 하면 점원이 알아서 다 골라서 넣어줘요. 특별히 뭐 빼는 거 없으면 전부 다 넣어달라고 하구요.


써브웨이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를 받아서 자리로 왔어요.


써브웨이 윈터 컬렉션 샌드위치


포장을 풀었어요.


써브웨이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 - 써브웨이 윈터 컬렉션 샌드위치


써브웨이 홈페이지에서는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에 대해 '마늘향 가득한 부드러운 갈릭버터와 써브웨이 비프 미트볼의 만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써브웨이 윈터 컬렉션 샌드위치인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 영문명은 Cheesy Garlic Meatball 이에요. 열량은 15cm 기준으로 558 Kcal 이에요. 가격은 15cm 기준으로 6200원이에요.


써브웨이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


아...난감하다.


내가 이래서 써브웨이에서 미트볼 들어간 건 어지간하면 안 시키려고 하는데...


점원이 써브웨이 윈터 컬렉션 샌드위치인 써브웨이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를 만드는 과정을 쭉 봤어요. 빵을 가르고 갈릭버터를 듬뿍 바르고 거기에 토마토 소스 범벅인 미트볼 네 알을 넣어줬어요. 미트볼 크기는 엄지손가락 한 마디만큼 했어요. 왕구슬보다 조금 더 컸어요. 토마토 소스에 흠뻑 젖은 왕구슬보다 조금 더 큰 미트볼 네 알이 무려 15cm 빵 안에 끼워졌어요.


미트볼이 들어간 샌드위치는 제가 어지간해서는 피하는 편이에요. 미트볼도 좋아하고 샌드위치도 좋아하고 미트볼 먹을 때 식빵이나 바게뜨 같이 먹는 것도 좋아해요. 그렇지만 미트볼을 넣어서 샌드위치 만드는 것만큼은 최대한 피하려고 해요. 왜냐하면 미트볼을 넣은 샌드위치는 먹기 매우 어렵거든요. 그나마 기름에 튀기거나 볶은 미트볼은 괜찮아요. 소스에 흠뻑 적신 미트볼이 샌드위치에 들어가면 샌드위치 빵이 눅눅해져서 먹기 참 난감해져요. 맛은 있지만 먹는 동안 손과 입 주변 제대로 지저분해질 걸 각오해야 해요. 재료 쏟아지는 것도 각오해야 하구요.


이 점은 써브웨이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에 그대로 적용되었어요. 미트볼 소스를 축축히 적신 토마토 소스에 빵이 견뎌내지 못했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써브웨이 샌드위치 포장지를 둘둘 풀어가듯 베어먹어서 모든 것이 다 쏟아지는 대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그러나 미트볼은 한 번에 먹어야 했어요. 미트볼을 갈라먹으려고 하면 야채가 난리였어요. 그래서 미트볼은 네 알 들어 있는 것을 정확히 네 입에 먹었어요.


이 오묘한 맛은 뭘까?


맛이 매우 오묘했어요. 일단 미트볼이 들어 있는 부분은 미트볼이 들어간 토마토 스파게티 맛이었어요. 면까지 집어넣었다면 스파게티를 바게뜨에 끼워서 먹는 줄 알았을 거에요.


다른 쪽인 야채가 몰려 있는 곳은 써브웨이 특유의 향이 풍풍 풍기는 야채 샐러드 같은 맛이었어요. 써브웨이 앞을 지나가면 써브웨이 특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바로 그 냄새가 써브웨이 윈터 컬렉션 샌드위치인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에서 진하게 느껴졌어요. 미트볼이 있는 부분을 먹고 야채가 몰려 있는 부분을 먹으면 스파게티 한 입 먹은 후 샐러드를 먹는 맛이었어요.


여기까지는 크게 이상할 점 없는 맛이었어요. 그러나 매우 희안한 맛이 하나 있었어요. 아주 가끔 비빔면 양념 같은 맛이 느껴졌다는 점이었어요. 이것이 바로 갈릭 소스의 영향 아닐까 싶었어요. 먹다 보면 토마토 소스가 뭍어 있는 부분을 먹는데 묘하게 비빔면 양념 같은 맛이 느껴졌어요. 맛이 상당히 달았다면 정말 비빔면 소스 들어갔다고 느꼈겠지만 단맛이 적어서 비빔면 소스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써브웨이 치지 갈릭 미트볼 샌드위치는 세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였어요. 맛 자체는 재미있고 좋았어요. 그러나 미트볼이 들어간 샌드위치 고유의 단점인 먹기 힘들다는 점 또한 그대로 존재하는 샌드위치였어요. 미트볼 들어간 샌드위치를 매우 잘 베어먹는 사람이라면 재미있는 맛을 즐기며 좋게 먹을 수 있을 거에요. 그러나 미트볼 들어간 샌드위치 먹을 때 난리가 나는 사람이라면 그냥 피하는 것이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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