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모스버거 신메뉴 리치더블치즈버거 햄버거

좀좀이 2020. 12. 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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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햄버거에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는 2020년 12월 8일에 출시된 신메뉴 햄버거에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할 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뉴스에서는 이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어서 실시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어요.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나 2+a 단계나 저한테는 별 차이 없어요. 왜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2+a 단계부터 식당은 오후 9시까지만 매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카페는 매장 내 취식이 아예 금지되었거든요.


여기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3주간 지속될 거라고 했어요. 연말까지 완전히 망했어요. 이렇게 되면 내년이 더 무서워졌어요. 자영업자들은 크리스마스-연말 성수기에 바짝 벌어야 해요. 이때가 겨울 성수기의 정점이거든요. 그런데 연말 성수기를 아예 통째로 날려버렸으니 답이 있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이었어요. 더욱이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러고 있어요. 증시는 뜨겁다고 하지만 실제 사람들 주머니는 나날이 얇아지고 있어요. 자영업자만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경제적 문제를 겪고 있어요.


올해 연말 성수기는 완전히 끝났어요. 연말이 되면 한 해를 정리해보자는 움직임이 많지만 올해는 뭘 한 해를 정리해요. 한 해를 정리할 시간을 가질 게 아니라 당장 내년을 어떻게 버텨야 하나 계획을 세워야하는 시간을 보내야만 해요. 백신이 나온다고 모든 것이 끝이 아니에요. 경제, 사회적 후유증이 심각하게 남을 수 밖에 없어요. 당장 상인들은 올해 1년 장사를 싸그리 망쳤고, 학생들은 올해 1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어요.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은 올해 한 해를 사실상 날려버린 셈이구요.


뉴스를 보니 심란해졌어요. 그래서 뉴스 안 보고 제 할 거나 하기로 했어요. 뉴스를 끄고 책을 보고 글을 쓰던 중이었어요. 카카오톡 진동이 울렸어요.


'어디 행사하나?'


카카오톡 알림을 봤어요. 모스버거에서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였어요.


'모스버거 뭐 할인해? 그런데 서울 갈 일이 없는데...'


서울 갈 일이 없었어요. 서울 가서 할 게 없었으니까요. 서울에 사는 친구와 만나도 밥 먹은 후에 할 것이 없었어요. 게다가 친구와 만나려면 이제 낮에 만나야 했어요. 낮에 만나서 밥 먹고 커피 대신 낮술로 맥주나 마시지 않으면 만나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어요. 밤 9시에는 모든 식당이 영업 종료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니까요. 여름이라면 그래도 날이 더우니 밖에서 어디 앉아 커피라도 마시며 시간을 보내겠지만 겨울은 추워서 그럴 수도 없어요.


모스버거가 보내온 메세지를 봤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출시? 진짜야?"


상당히 놀랐어요. 모스버거는 이런 와중에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신메뉴 출시 계획이 있더라도 미루든가 취소해야 할 판이었어요. 지금 신메뉴 출시한다고 제대로 팔릴 리가 없으니까요. 신메뉴 출시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 모스버거는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게다가 더 놀라운 점은 이것이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점 업체도 아니고 모스버거라는 사실이었어요. 모스버거는 매장이 몇 없고, 그나마도 전부 서울에 집중되어 있어요. 그래서 신메뉴 출시해도 매장으로 먹으러 가기 참 나빠요.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니고 모스버거가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이건 꼭 먹어봐야겠다."


이런 시기에 출시한 신메뉴 햄버거라는 것 자체에 엄청난 의의가 있었어요. 비록 명동 가면 할 것이 아무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모스버거가 출시한 리치더블치즈버거 햄버거만큼은 꼭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서울 갈 일이 아예 없는데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햄버거를 먹으러 일부러 서울 명동으로 갔어요. 모스버거 명동중앙점에 도착하자마자 리치더블치즈버거를 주문했어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햄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리치더블치즈버거 햄버거


번 위에 패티 한 장이 올라가 있었고, 그 위에 녹인 치즈와 양파가 올라가 있었어요. 그 위에는 다시 패티가 올라가 있었고, 녹인 치즈와 양파가 올라가 있는 구조였어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하단 패티 옆 빵을 보면 약간 노르스름한 소스가 묻어 있었어요. 이것은 치즈 녹은 것이 묻은 것이 아니라 머스타드 소스를 발랐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어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번은 이렇게 생겼어요.


모스버거 햄버거 번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번은 표면에 광택이 많이 있었어요. 매우 반들거리는 모스버거 특유의 햄버거 번이었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햄버거


모스버거 홈페이지에서는 리치더블치즈버거에 대해 '100% 호주산 소고기 패티 더블! 아메리칸 치즈 더블! 풍미 가득 볶은 양파까지  입안 가득 채우는 풍부한 맛의 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영문명은 Rich Double Cheese Burger 에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가격은 단품 4800원, 세트 6700원이에요.


모스버거 신메뉴 리치더블치즈버거


한국인들은 야채 없으면 참 싫어하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볶은 양파다.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맛이 똑같았어요. 보고 예상한 맛과 매우 정직하게 일치하는 맛이었어요. 여기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어떻게 보면 참 착한 햄버거였어요. 사진 보고 상상했다가 상상과 아예 벗어나서 실망할 일이 없는 햄버거였으니까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햄버거 번은 쫄깃한 맛이 있었어요. 모스버거 특유의 햄버거번이었어요. 이것은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비교한다면 분명히 특징이 있는 점이에요. 모스버거 햄버거번이 유독 쫄깃한 씹는 맛이 있거든요. 그렇지만 모스버거 안에서는 이게 개성이 하나도 없어요. 다른 햄버거번도 다 똑같은 햄버거 번을 쓰니까요. 일단 햄버거 빵을 씹는 식감은 확실했어요.


여기에 고기 패티 두 장이 만들어내는 고기맛이 꽤 진했어요. 고기 패티의 고기맛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이 햄버거 속에서 양파 뿐이었어요. 그런데 햄버거 패티가 2장이니 고기맛이 꽤 강했어요. 고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맛있게 먹을 맛이었어요. 고기 패티가 두 장 들어있어서 고기 패티 씹는 식감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치즈도 리치더블치즈버거 맛에서 존재감이 있었어요. 그러나 다른 치즈버거들에 비해 치즈향이 훨씬 강한 편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치즈향 강하게 나는 것을 쉽게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정도로 부드러운 치즈향이었어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는 양파가 엄청나게 중요했어요. 만약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에 볶은 양파가 안 들어있었다면 느끼하다고 할 수도 있는 맛이었어요. 고기 패티 2장 들어갔고 치즈 들어갔어요. 여기에 모스버거 햄버거 번은 조금 기름진 느낌이 있어요. 자칫 잘못하면 느끼한 햄버거라고 여길 수 있는 맛에서 안 느끼하게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양파의 역할이었어요.


여기에 식감에서도 마찬가지로 볶은 양파는 매우 중요했어요. 모스버거 번 식감이 쫄깃하다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부드러운 식감이었어요. 여기에서 가볍게 아삭 씹히는 볶은 양파가 식감에서 포인트를 만들어줬어요. 밋밋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친구 하나가 뜬금없이 어디에선가 폭죽 하나를 사와서 같이 쏴보자고 해서 폭죽을 터뜨리며 노는 그 일상의 작은 반짝이는 포인트. 그게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 식감에서 볶은 양파가 만들어내는 맛이었어요.


모스버거 리치더블치즈버거는 치즈버거 중 상당히 맛있는 편이었어요. 볶은 양파 하나로 이렇게 맛이 달라지고 개성있어진다는 점에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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