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

좀좀이 2020. 11.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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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이에요.


라면을 사러 마트에 갔어요. 어떤 라면이 있는지 쭉 둘러보던 중이었어요. 제가 안 먹어본 라면이 여러 종류 보였어요.


전에 라면을 사러 왔을 때는 거의 전부 제가 먹어본 라면이었어요. 제가 안 먹어본 라면도 있기는 했지만 그 라면들은 제가 안 좋아하는 종류였어요. 아무리 안 먹어본 라면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해도 결과가 너무 부정적으로 뻔한 라면은 안 집는 것이 답이었어요. 굳이 싫어하는 식재료가 잔뜩 들어갔거나 전에 비슷한 것 먹어봤다가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 것은 무리해서 덤빌 필요가 없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올 한 해는 가만히 있어도 스트레스 잔뜩 받는 한 해인데요. 스트레스만 잔뜩 받는 한 해가 지속되는 중에 일부러 또 먹는 것에까지 스트레스를 더할 필요는 없었어요. 먹는 거라도 즐거워야죠.


'이번에는 골라볼 만한 것들 몇 종류 있는데?'


전에 왔을 때 봤던 판매중인 라면 종류 외에 새로 등장한 라면들이 보였어요. 제가 매우 안 좋아하는 것과 관련 없는 라면들도 여러 종류 있었어요. 정말 모처럼 라면 중 안 먹어본 라면을 골라서 도전해보고 싶게 생겼어요. 라면을 워낙 자주 먹다 보니 어지간한 라면은 거의 다 먹어봤어요. 그래서 그나마 무난한 라면만 고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가 안 먹어본 라면이 여러 종류 있고, 그 중에 손이 가게 생긴 것이 있는 상황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어떤 거 고르지?"


라면을 사갈 수 있는 종류는 한정되어 있었어요. 먼저 라면에도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이에요. 유통기한이 슬슬 가까워지면 라면 면발에서 밀가루 쩐내가 나기 시작해요. 라면 면발에서 밀가루 쩐내가 나기 시작하면 라면 맛이 엄청나게 나빠져요. 한 번에 무한정 많이 사갈 수 없었어요. 아무리 유통기한 잘 확인하고 구입한다고 해도 한 번에 너무 많이 구입하면 나중에 유통기한 임박한 것을 먹어야할 수 있거든요. 약속이라는 것이 몰릴 때는 몰리고 없을 때는 없다보니 사놓은 라면 먹어치우는 속도도 어떨 때는 빠르고 어떤 때는 매우 느려요. 하필 라면 잔뜩 사놨는데 그때 약속이 몰리면 라면 먹어치우는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질 수 밖에 없어요. 밖에서 배부르게 밥 먹고 돌아와서 유통기한 때문에 또 억지로 라면 끓여먹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게다가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마트에 가요. 자가용을 몰고 대형마트에 가서 라면을 구입한다면 꽤 많이 구입해올 수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저는 버스나 전철을 타고 대형마트에 가기 때문에 반드시 두 손으로 들 수 있는 정도만 구입해야 했어요. 그나마도 보통은 장바구니 하나에 넣을 수 있을 정도만 구입할 수 있구요. 지나치게 욕심 부리면 집에 올 때 매우 곤란해져요.


제가 안 먹어본 라면을 잘 살펴봤어요. 그 중에서 가장 먹고 싶게 생긴 것을 골라야했어요.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있네?"


삼양 미트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이 있었어요. 이것은 신제품은 아닐 거였어요. 제가 안 먹어보기는 했지만 출시된 지 조금 된 라면으로 알고 있었어요.


"이거나 사볼까?"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에서 맛있게 먹었던 것은 두 종류 있어요. 커리 불닭볶음면과 마라 불닭볶음면은 맛있게 먹었어요. 그러나 그 외의 것들은 그렇게 맛있게 먹지 않았어요. 저 두 종류를 제외하면 제가 좋아하는 맛이 아니었거든요. 지나치게 매운맛을 별로 안 좋아할 뿐더러 기본적인 맛 자체가 제 입맛과 그렇게 맞지 않았어요.


'스파게티라면 맛 좋겠지?'


삼양 미트스파게티 불닭볶음면은 왠지 맛있을 것 같았어요.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을 좋아하거든요. 그거에 매콤한 맛만 더해졌다면 꽤 많이 좋아할 거였어요. 새콤하고 케찹맛 나는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에 불닭볶음면 특유의 화끈하게 매운맛이 더해지면 그건 그거대로 별미일 것 같았어요. 삼양식품에서 생산중인 스파게티 라면은 먹어본 기억이 없었어요. 그런 게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래서 맛에 대한 상상의 근거는 다른 라면 제조 회사인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이었고, 그걸 기준으로 상상해보면 맛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구입했어요.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


포장지 앞면 디자인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리게 생겼어요. 새빨간 색에 왼쪽 윗부분을 보면 초록색 나뭇잎이 몇 장 그려져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었어요.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봉지에는 '미트 스파게티와 불닭의 화끈한 케미'라고 적혀 있었어요. 홍보문구 아래에 있는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사진을 보면 매우 라면스럽게 생겼어요. 간고기가 매우 잘 올라가 있는 건 당연히 과장일 것이지만 나름 정직하게 생긴 사진이었어요.


삼양 미트스파게티 불닭볶음면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 봉지 뒷면은 위 사진처럼 생겼어요.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 원재료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 정식 제품명은 '미트스파게티 불닭볶음면'이에요. 식품 유형 중 유탕면에 해당해요.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면 : 소맥분(믹구산), 변성전분, 팜유(말레이시아산), 활성소맥글루텐(프랑스산), 정제염, 미감에스유,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구아검, 비타민B2, 구연산, 녹차풍미유


스프 : 정제수, 토마토케찹, 정백당, 감칠맛베이스, 굴소스티케이, 비프추출물(우정육:국내산), 양파, 치킨향분말(계육:국내산), 혼합치즈분말, 대두유, 매운치즈소스, 토마토분말, 모짜렐라치즈분말, 하바네로맛시즈닝(계육:국내산), 버터시즈닝분말, 정제염, 파슬리후레이크, 파프리카추출물, 향미증진제, 탈색칠리추출물, 변성전분, 후추분, 바질분말, 오레가노분말, 치킨카레맛베이스, 유산균발효분말, 조미비프맛후레이크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계란, 우유, 대두, 밀, 토마토, 닭고기, 쇠고기, 조개류(굴)이 포함되어 있대요.


제조회사는 삼양식품(주) 회사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해 있대요. 생산공장은 원주공장이래요.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 영양정보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 총 내용량은 145g이에요. 열량은 545kcal 이에요.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 스프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에는 스프가 세 종류 들어 있어요. 이 중 맨 위에 있는 후레이크 스프는 라면을 끓일 때 같이 넣고 끓이는 건더기 스프에요. 아래 있는 스프 두 종류는 면과 건더기를 다 삶은 후 물을 비우고 비빌 때 집어넣는 소스 스프에요.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사진 색깔이 짜장면처럼 나왔어요. 그러나 실제로는 매우 붉은색이에요.


"이거 중국인 대상으로 만든 라면인가?"


향이 참 요상했어요. 제가 알고 있는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와는 거리가 꽤 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 같은 케찹 냄새 나는 라면도 아니었어요. 토마토 케찹 냄새가 강하면 향이 매우 익숙했을 거에요. 그런데 케첩 냄새와는 거리가 많이 먼 냄새였어요.


어째서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에서 중국 음식에서 맡을 수 있는 특유의 향이 느껴지는지 매우 궁금했어요. 중국 음식과 거리가 먼 라면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어요. 먹으며 몇 번을 다시 향을 느껴봤지만 느낌은 거의 변하지 않았어요. 나중에 먹다 보니 이 향이 약간 파슬리 비슷하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는 했어요. 그러나 파슬리 냄새와 중국 음식에서 느껴지는 향신료 냄새는 차이가 있어요. 이것은 어째서 중국 음식에서 느껴지는 향신료 냄새가 느껴지는지 궁금했어요.


삼양 민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은 새콤한 맛이 없었어요. 맵기는 일반 불닭볶음면보다 조금 순한 편이었어요. 크게 짜지 않았고, 단맛도 별로 안 느껴졌어요. 만약 매운맛이 약하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어요. 짠맛과 단맛을 별로 안 강하다고 느낀 데에는 이 라면이 매운 맛이 강한 편이라 제대로 못 느낀 것도 분명히 큰몫 차지하고 있을 거였거든요. 먹을 때는 맵다는 생각은 많이 들었지만 짜거나 달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들었어요.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에서는 치즈향이 꽤 느껴졌어요. 치즈향은 파마산 치즈 냄새와 비슷했어요. 어쩌면 바질향과 파마산 치즈향에 불닭볶음면 소스 특유의 향이 섞여서 제가 이것을 먹으면서 중국 음식에서 느껴지는 향신료 향과 비슷한 향을 느꼈다고 착각했을 수 있어요.


건더기는 콩고기 조각 몇 개가 전부였어요. 이건 솔직히 없어도 되었어요. 그거 있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요. 이게 들어갔다고 미트 스파게티 맛이라고 하는 건 진짜 아니었어요. 맛에서 존재감 자체가 없었어요.


'이건 이번에 먹은 걸로 충분하다.'


삼양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라면은 맛있지도 않았고 맛없지도 않았어요. 맛이 매우 애매했어요. 차라리 케찹맛이라도 많이 나면 맛있다고 좋아했을 거에요. 그런데 케찹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미묘한 맛이었어요. 나폴리탄 스파게티의 저렴한 매력도 아니고 고급 스파게티의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차라리 일반 불닭볶음면에 케찹 조금 뿌려서 먹는 것이 더 스파게티 불닭볶음면다운 맛일 것 같았어요. 어정쩡함 그 자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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