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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이에요.

 

라면을 사러 마트에 갔을 때였어요.

 

'이번에는 국물 라면 많이 사야겠다.'

 

여름에는 국물 없는 비벼먹는 라면을 많이 사는 편이에요. 여름에 뜨거운 라면 국물까지 다 먹으면 더워서 감당이 안 되거든요. 하지만 겨울에는 반대로 국물 없는 비벼먹는 라면은 거의 안 사요. 날이 추워지면 방 안 공기도 서늘해지기 때문에 이왕 라면 먹는 것, 따스한 국물로 몸을 더 녹이고 싶어지거든요. 그래서 겨울이 되면 라면 구입할 때 비벼먹는 라면 비중은 확 줄이고 국물 있는 라면 비중을 매우 높여요.

 

'안정적인 선택지로 갈까?'

 

라면 고를 때 안정적인 선택지가 있고 승부를 걸어보는 선택지가 있어요. 안정적인 선택지는 밥처럼 먹어왔던 라면이고 승부를 걸어보는 선택지는 신제품 라면이에요. 한동안 신제품 라면을 잘 보지 못했어요. 몇 개 보기는 했지만 제가 절대 안 먹을 라면만 신제품으로 나왔어요. 제가 아주 확실히 싫어해서 선택당하지 못하는 결격사유가 있는 것들이요. 이런 건 신기하다고 절대 집어들지 않아요. 왜냐하면 라면 살 때 최소 2묶음으로 사기 때문에 라면 한 번 잘못 구입하면 최소 다섯 끼 고통받거든요. 한 번 잘못 선택하면 다섯 끼 고통받는데 그렇지 않아도 즐거운 일 거의 없고 짜증나는 일과 짜증나는 뉴스만 가득한 시기에 먹는 것에서까지 고통받고 싶지는 않았어요.

 

'안정적인 포메이션으로 가는 게 낫겠지?'

 

쓸 데 없이 실험한다고 했다가 핵실험해서 망할 게 아니라 안정적인 선택으로 가기로 했어요. 지금은 먹는 것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아버린다면 정신적으로 감당이 안 될 거 같았어요. 먹는 것에서만큼은 평화를 찾고 싶었어요. 밥처럼 먹는 라면들이니 크게 기대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격한 분노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 너무 무난한 선택지로 가기로 했어요.

 

신라면, 삼양라면, 팔도왕뚜껑라면.

 

봉지라면에서 매우 안정적인 포메이션 구축. 농심 신라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팔도 왕뚜껑라면. 이거 세 개 깔아놓으면 라면 먹으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요. 팔도 왕뚜껑 라면에 의아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팔도 라면은 팔도 라면 고유의 특징이 있어요. 컵라면 비슷하면서 약간 달라요. 특유의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고전적인 라면 맛을 추구한다면 팔도라면이 매우 좋아요. 저는 고전적인 기름지고 고소한 맛 강한 라면을 좋아해서 팔도 왕뚜껑 라면도 안정적인 선택지에 반드시 집어넣어요.

 

카트에 신라면, 삼양라면, 팔도왕뚜껑라면을 집어넣었어요. 이제 남은 하나를 골라야 했어요. 여기에서 아주 초무난한 선택지로 간다면 농심 짜파게티였어요. 이거까지 골라서 넣으면 무적의 무난한 조합 완성. 그러나 짜파게티는 계속 먹어서 약간 물렸어요. 다른 라면 없는지 살펴봤어요.

 

"팔도 삼선 짜장 라면? 이거 새로 나왔나?"

 

시식으로 먹어볼 수 없었어요. 있었다면 먹어볼 텐데 없어서 무슨 맛인지 모르고 골라야했어요.

 

'해물은 그렇게 좋은 기억이 없는데...'

 

해물 들어간 라면은 어지간하면 잘 안 고르는 편이에요. 해물 들어간 라면은 이상하게 제 입에 딱 맞는 맛이 없었어요. 항상 해물라면은 뭔가 제 입맛과 안 맞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안 고르는 편이에요. 그냥 짜장라면이라면 팔도 것이니까 믿고 고르겠는데 앞에 있는 '삼선'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신경쓰였어요. 삼선짜장은 해물이 들어간 짜장면이거든요. 중국집에서 메뉴 고를 때도 삼선짜장은 잘 안 시켜요. 그런데 이것도 삼선 짜장 라면이었어요.

 

농심 짜파게티와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을 놓고 고민했어요.

 

'팔도 것으로 가야겠다.'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을 카트에 집어넣었어요. 제 선택이 좋은 선택지가 되기를 빌었어요.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받기는 엄청나게 싫었어요.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누런빛이 도는 구릿빛 유광 배경에 아래에는 짜장라면이 담긴 그릇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계란 반짝도 올라가고 건더기도 매우 큼직하지만 저건 당연히 광고 사진이고 실제 라면 속 건더기가 저렇게 들어 있을 리는 없어요.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 봉지 뒷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조리 방법은 끓는 물 600ml에 면과 건더기스프를 넣고, 4분 30초간 끓인 후 물을 8스푼 남기고 버린 후 분말스프를 넣어서 비벼먹으라고 나와 있어요.

 

저는 저런 식으로 끓여서 먹지 않아요. 면이 조금 설익었을 때 물을 조금 많이 남겨서 비우고 남은 물에 스프를 개어서 강한 불에 면을 볶아요. 이러면 짜장라면에서 가스불맛이 나면서 고소한 맛이 훨씬 더 강해져요. 이때 요령은 라면 2개 기준으로 스프가 완전히 잘 개어져서 국물이 한 컵 조금 안 되게 남아 있어야 해요. 그래야 강한 불에 볶을 수 있거든요. 물을 너무 자작하게 남기고 스프를 개면 제일 강한 불에 올리자마자 면이 눌러붙고 스프 들어간 국물이 타버려요.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 총내용량은 120g이에요. 열량은 500kcal 이에요.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면/소맥분(미국산, 호주산), 감자전분(독일산, 덴마크산), 변성전분, 팜유(말레이시아산), 감미유S, 정제염, 글루텐, 양파농축액, 면류첨가알칼리제(탄산칼륨, 탄산나트륨, 제이인산나트륨), 구아검, 산도조절제, 비타민B2, 녹차풍미액

 

스프/볶음짜장분말, 설탕, 짜장시즈닝분말, 감칠맛베이스, 건양배추, 고지방분말, 홍합볼후레이크, 대두단백후레이크, 카라멜색소, 식물성크림, 덱스트린, 육수풍미분말, 건당근, 야채베이스, 볶음양파분말, 향미증진제, 정제염, 산도조절제, 오징어조미분말, 새우분말

 

스프 중 해물함량이 0.3%래요. 오징어가 0.13%, 새우가 0.09%, 홍합이 0.08% 들어가 있대요.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계란, 우유, 대두, 밀, 새우,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오징어, 조개류(홍합 포함)가 함유되어 있대요.

 

 

팔도 라면에서 옛날 짜파게티 맛이 느껴진다!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을 먹으며 감격했어요. 옛날 제가 어릴 때 먹었던 짜파게티 맛과 매우 비슷했어요.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은 별로 짜지 않았어요. 짜장라면이지만 짠맛은 국물라면과 비슷한 정도였어요. 봉지를 보면 해물맛을 강조하는 디자인이지만 해물맛은 그렇게 크게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해물맛보다는 단맛이 매우 잘 느껴졌어요. 단맛이 조금 강했어요. 짜장면에 설탕 한 숟갈 더 넣어서 비벼먹는 정도에 맞먹을 정도로 단맛은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어요. 이 점이 지금 짜파게티가 아니라 옛날 짜파게티와 맛이 다른 첫 번째 부분이었어요.

 

두 번째로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은 그렇게 기름지지 않았어요. 짜파게티는 기름을 추가로 넣어야하기 때문에 먹어보면 기름져요. 팔도 라면은 상당히 기름기가 많은 편인데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은 팔도 라면들 중 기름기가 상당히 덜한 편에 속했어요. 왜냐하면 팔도 라면은 면발이 상당히 기름지기 때문이에요. 국물라면은 면발을 넣고 그대로 끓여서 국물을 만들기 때문에 팔도 라면은 기름진 편이에요. 반면 이 라면은 물을 비울 때 기름이 같이 떠내려가버리기 때문에 기름기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어요. 짜장라면이 보통 더 기름져야 정상인데 이 라면은 팔도 라면은 면발에 기름기 많다는 특성 때문에 오히려 국물라면보다 기름기가 적은 라면이었어요.

 

건더기는 딱히 해물 건더기라는 느낌이 없었어요. 해물향이 미세하게 살아있기는 했지만 그냥 무시해도 되었어요. 건더기는 당근 조각과 해물볼이 들어 있었어요. 애초에 건더기는 딱히 기대하지 않았어요.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은 매우 고소했어요. 팔도 라면 특징인 고소한 맛 강한 것이 이 라면에도 똑같이 적용되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팔도 일품 삼선 짜장 라면은 현재 짜파게티가 아니라 옛날 짜파게티 맛과 엄청나게 비슷했어요. 차이점이라면 팔도 일품 삼선 짜장은 기름맛이 적고 단맛이 더 강하다는 점이었어요. 올리브유 조금만 치면 옛날 짜파게티 맛을 거의 완벽히 복원해낼 수 있을 맛이었어요. 단맛 조금 죽여서 일반 짜장 라면으로 출시하면 그것은 짜파게티 대신 열심히 잘 사먹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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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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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옛날 짜파게티와 요즘 짜파게티 맛이 다르군요. 짜파게티를 먹은지 오래되어 맛도 가물가물 하지만, 라면맛이 달라지는 건 신라면과 너구리를 통해 알겠더군요.
    팔도 일품 삼선 짜장라면에서 옛 짜파게티 맛이 느껴진다면 이거 꼭 사다 먹고 싶어요.
    요즘 나오는 라면은 대부분 입에 잘 맞지 않거든요. ^^*

    2021.01.27 0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신라면만큼 많이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짜파게티 맛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많이 달라졌어요. 고소한 맛이 엄청 줄어들었어요. 화학적인 매력이 줄고 뭔가 좀 별로에요. 팔도라는 전혀 다른 회사 라면에서 옛날 짜파게티 맛 느껴서 참 반가웠어요. 팔도 라면이 대체로 옛날 라면 맛에 가까운 편이에요 ㅎㅎ

      2021.02.14 16:4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