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

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도시락은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어요. 저녁으로 간단히 햄버거 하나 먹었어요. 혼자 잠시 나가서 산책하고 돌아오다가 집에서 라면 끓여먹기 싫고 너무 거창한 것 먹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햄버거 세트 하나 먹었어요.

'편의점 들렸다 집에 가야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그러기로 했어요. 음료수 새로 나온 것 있는지 한 번 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있으면 하나 마실 생각이었어요. 없다면 그냥 나와서 집으로 가는 거구요.

CU편의점이 있었어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가장 먼저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는 냉장고로 갔어요. 음료수 중에 신기한 것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료수는 없었어요. 냉장식품 코너도 한 번 살펴봤어요. 역시 없었어요. 궁금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허탕치는 날이었어요. 햄버거 세트를 먹을 때 콜라를 마셨어요. 저는 뭐 먹을 때 물에 풍덩 빠치거나 아예 아무 것도 안 마셔요. 햄버거는 콜라에 빠쳐서 나오는 일이 없기 때문에 햄버거 먹는 동안 콜라는 한두 모금만 마시고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다 먹은 후 거의 그대로 남은 콜라를 꼴꼴꼴 마셨어요. 그러니 목이 마를 수 없었어요. 햄버거도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먹은 것이 아니라 집 근처에서 먹었거든요.

'그냥 가야겠다.'

계산대쪽 문으로 가던 중이었어요. 마지막에 도시락이 있었어요. 도시락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이제 막 도시락을 진열해놓은 모양이었어요.

'도시락이나 한 번 보고 갈까?'

마지막으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한 번 보고 가기로 했어요. 편의점 도시락 종류는 꽤 다양하지만 시간을 아주 잘 맞춰서 가지 않으면 엄청나게 안 다양해요. 맛있는 것부터 싹 다 팔리고 정말 인기없는 것들만 남아 있거든요. 그나마도 진짜 어정쩡한 시간에 가면 없어서 텅 빈 진열대를 봐야만 해요. 우연히 편의점 도시락이 많이 쌓여 있을 때였어요. 어차피 아무 것도 안 사고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떤 도시락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기나 하고 가기로 했어요.

"이거 GS 황금 왕돈까스 도시락 따라한 거 아냐?"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이 있었어요. 딱 봐도 이건 GS25 편의점 히트 상품 중 하나인 황금 왕돈까스 도시락을 따라한 것이었어요.

'이거 한 번 먹어볼까?'

갑자기 고민되었어요.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이걸 먹는 건 솔직히 돈 낭비였어요. 안 먹는 게 맞았어요. 그렇지만 이런 건 보일 때 안 먹으면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몰라요. 인기 좋은 도시락은 항상 막 진열해놨을 때 가지 않으면 없거든요. 그런데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언제 진열하는지도 모르고, 설령 그걸 직원에게 물어봐서 안다고 해도 고작 편의점 도시락 하나 먹자고 정확히 시간 맞춰서 편의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건 너무나 귀찮고 소모적인 일 같았거든요.

편의점 도시락 하나 먹는다고 배불러서 헥헥거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하나는 거뜬히 먹을 수 있었어요.

'보일 때 먹어야겠다.'

이런 건 한 번 놓치면 또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몰랐어요. 우연히 편의점에 도시락이 막 진열되었을 때 편의점에 오지 않으면 못 먹으니까요. 그래서 구입했어요. 편의점 테이블에 앉았어요. 바로 먹고 자리를 뜰 거였어요.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은 이렇게 생겼어요.

구성은 아주 단순해요. 경양식 등심까스, 스위트콘, 김치, 밥이 끝이었어요.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 중량은 563g 이에요. 열량은 1255kcal 이에요. 가격은 5300원이에요. 식품 유형 중 즉석조리식품에 해당해요.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 구성 비율을 보면 옛날왕돈까스[돼지고기43%] 37.43%, 돈까스소스 26.63%, 쌀 7.13% 이래요.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 구성 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옛날왕돈까스[돼지고기(외국산), Gold빵가루{밀가루(밀:미국산, 캐나다산, 호주산)}, 돈까스소스[물엿, 토마토케찹(토마토페이스트:외국산), 기타가공품(소맥분:미국산, 호주산), 토마토페이스트, 소스류], 혼합식용유[콩기름(외국산), 카놀라유(캐나다산), 혼합제제(올리브잎추출물, d-토코페롤(혼합형), 유화제, 규소수지], 쌀, 맛김치골드[절임배추, 무, 찹쌀풀, 멸치액젓, 대파], 스위트콘, 옥수수기름, 검정깨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대두, 밀, 돼지고기, 쇠고기, 우유, 토마토가 함유되어 있대요.

매장용 1000W 전자렌지로는 1분 40초, 가정용 700W 전자렌지로는 2분 돌려서 먹으래요. 당연히 저는 편의점 도시락은 절대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고 먹어요. 편의점 도시락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는 것을 무지 싫어하거든요.

도시락 하단에는 돈까스 소스가 붙어 있었어요.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에는 플라스틱 포크와 나이프가 붙어 있었어요.

등심까스 위에 소스를 뿌렸어요.

일단 먹기 전에 다 썰었어요.

등심까스를 플라스틱 나이프로 썰기 조금 어려웠어요. 이것은 제가 전자렌지에 안 돌려먹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어요.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었다면 보다 쉽게 썰 수 있었을 거에요.

밥과 스위트콘은 평범했어요.

김치 이거 완전 최악이잖아!

이 도시락의 최악의 문제점은 바로 김치였어요. 볶음김치가 아니라 생김치가 들어갔어요. 게다가 젓갈도 들어간 김치였어요. 최악의 김치였어요. 젓갈 냄새가 거슬렸고, 돈까스 먹으면서 젓갈을 같이 먹으면 없던 고기 잡내도 마구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김치 자체에서도 군내가 느껴졌는데 이게 입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돈까스를 입에 넣고 씹으면 정말 안 좋았어요.

김치에 한해서는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김치와 등심까스를 같이 먹으면 근묵자흑이 떠올랐어요.

그냥 볶음김치 넣으면 안 되었어? 피클이 사치면 단무지로 대체하면 안 되었어?

대체 왜 생김치를 넣었는지 의문이었어요. 김치를 먹은 후 등심까스를 먹으면 역한 향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등심까스만 먹으면 멀쩡하고 고기 잡내 안 느껴지는데 김치 먹은 후 돈까스를 먹으면 역한 향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등심까스 맛을 확 떨어뜨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어요.

이런 도시락에는 김치를 굳이 넣고 싶다면 볶음김치를 넣는 것이 훨씬 좋아요. 아니면 젓갈 안 쓴 김치를 넣거나요. 돈까스와 젓갈 들어간 김치 자체가 원래 잘 어울리지 않는데다 이건 대충 물에 헹군 김치같았고, 그나마도 군내가 났어요.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의 메인인 돈까스 자체는 맛이 꽤 괜찮았어요. 돈까스 두께는 얇지 않았어요. 돈까스 자체에서는 고기 잡내가 안 느껴졌어요. 튀긴 후 한 시간 정도 지난 돈까스 같았어요. 이게 비하하는 것 같지만 편의점 도시락에서 저 정도 맛 나면 상당히 잘 만든 거에요.

등심까스에는 고기 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도시락 크기에 여유가 전혀 없었지만 등심까스를 플라스틱 나이프로 썰 때 엉망진창이 되지 않았어요. 등심까스에 고기 심이 없었다는 것은 윗쪽에 제가 잘라놓은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을 거에요. 고기 심이 있다면 절대 저렇게 깔끔하게 못 잘라놓거든요.

심지어 김밥천국 돈까스보다 훨씬 더 맛있었어요. 정말 돈까스를 먹고 싶다면 김밥천국 돈까스 먹을 바에는 차라리 이것 먹는 것이 훨씬 나았어요.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 돈까스 소스는 신맛이 자극적이었어요. 신맛을 아주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김 많이 빠진 탄산 마실 때 혀에 느껴지는 자극처럼 잘잘한 자극이 느껴지는 소스였어요.

돈까스만 먹고 싶다.

BGF리테일 씨유 CU편의점 경양식 등심까스 까스왕 도시락은 4800원짜리 돈까스 맛이었어요. 500원은 밥, 스위트콘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가격과 맛이 딱 맞았어요. 문제는 생김치였어요. 이건 생김치가 도시락 퀄리티를 치명적으로 확 떨어뜨렸어요. 볶음김치로 바꾸든가 최소한 단무지로 교체하든가 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