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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말보로 담배 회사 주식 - MO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 2020년 3분기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0. 10. 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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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글날 연휴라고 배당 늦게 들어왔네."


키움증권에서 미국 말보로 담배 회사 주식 - MO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 2020년 3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었다고 문자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실제 배당금 입금은 아침 9시 이전에 들어와 있었어요. 문자메세지는 아침 10시 1분에 받았구요.


미국 말보로 담배 회사 주식 - MO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 2020년 3분기 배당금 입금


미국 말보로 담배 회사 주식 - MO 알트리아 Altria Group, Inc. 2020년 3분기 배당금 배당락일은 2020년 9월 14일이었어요. 배당지급일은 미국 기준 2020년 10월 9일이었어요.


미국 말보로 담배 회사 알트리아 주식 MO 2020년 3분기 배당금은 1주당 세전 0.86달러에요. 실제 수령하는 세후 분배금 수령액은 73센트에요. 배당금에 대한 세금으로 13센트였어요.


미국 말보로 담배 회사 알트리아 주식 MO 2020년 3분기 배당금


미국 주식은 한국 주식과 달리 배당을 정말 잘 줘요. 배당의 왕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에요. 대체로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지만 잘 찾아보며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와 ETF도 있어요. 그리고 미국에는 매우 많은 기업이 있고, 이 모든 기업이 모두 똑같은 달에 배당금을 지급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배당금 지급 주기가 다른 주식을 잘 조합하면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어요.


'1월, 4월, 7월, 10월에 배당금 입금시켜주는 회사 없나?'


3월, 6월, 9월, 12월은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패시브 ETF에서 분배금을 입금해주는 달이에요. 여기에 우리가 잘 아는 많은 미국 기업들이 이때 분배금을 지급해요. 그렇기 때문에 3월, 6월, 9월, 12월은 특별히 머리를 쓰지 않아도 미국 주식 분기 배당금을 입금받는 달이에요. 간혹 월말에 추석, 설날 같은 연휴가 끼어서 실제 입금일이 다음달로 미뤄지는 경우만 제외한다면요. SPY, IVV, VOO 같은 미국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접하게 되는 ETF도 3월, 6월, 9월, 12월 말에 분배금을 지급하고 한국 계좌에도 그때 입금되요.


2월, 5월, 8월, 11월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미국 기업도 꽤 있어요.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스타벅스가 대표적으로 이때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이에요. 2월, 5월, 8월, 11월 주기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미국 기업을 찾는 것은 3월, 6월, 9월, 12월 주기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미국 기업보다는 찾기 어렵지만 그렇게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그리고 KODEX200 같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추종 패시브 ETF도 2월, 5월, 8월, 11월 주기로 분배금을 지급해요. 미국 주식에 한정해서 찾으면 어렵지만 한국 ETF도 섞으면 여기는 대충 어떻게 되요.


그러나 1월, 4월, 7월, 10월 주기로 배당금을 입금시켜주는 미국 기업은 별로 없어요. 있기는 해요. 그러나 대부분 뭔가 매수해서 쭉 들고가고 싶은 느낌이 영 오지 않았어요. 1월, 4월, 7월, 10월 주기로 배당금을 지급 완료하는 기업으로는 코카콜라, 크리넥스 티슈로 유명한 킴벌리클라크 (KMB), 잭다니엘 위스키로 유명한 브라운 포먼 (BFb), 노트북 등에서 HP 로 잘 알려진 휴렛팩커드 (HPQ), 휴대폰 제조사 모토로라 (MSI), 타이완 반도체 제조기업 TSMC (TSM), 미국 보석회사 티파니 (TIF), 국제 특송으로 유명한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 (FDX), 주변에 컴퓨터공학 전공자가 있다면 무조건 한 번은 꼭 듣게 되는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ORCL), 미국 IT버블 이야기 나올 때 종종 등장하는 기업 시스코 시스템즈 (CSCO) 정도 있어요. 배당 지급일이 7월 30일, 7월 31일인 기업은 우리나라 증권 계좌로 배당금이 입금되는 날이 실제로는 8월이라고 봐야하거든요.


'1월, 4월, 7월, 10월 주기로 배당금 주는 회사 주식 하나 더 갖고 싶은데...'


1월, 4월, 7월, 10월 주기로 배당금 지급하는 미국 회사 주식은 코카콜라 주식 밖에 없었어요. 여기를 조금 더 채우고 싶었어요.


1월, 4월, 7월, 10월 주기로 배당금을 입금시켜주는 회사를 찾아봤어요. 배당금이 계좌에 1월, 4월, 7월, 10월에 입금되는 주식들요. 그렇기 때문에 배당금 지불일이 7월 30일, 7월 31일인 주식은 제외시켰어요. 추리고 추려서 1월, 4월, 7월, 10월 배당금 지급 주식 목록을 만들어봤어요.


코카콜라 (KO)? 나 이미 1주 갖고 있어.


킴벌리클라크 (KMB)? 나는 휴지 살 때 그냥 제일 싼 거 골라서 사는데...

브라운 포먼 (BFb)? 나 술 진짜 못 마시고 증류주 진짜 혐오 수준으로 싫어함

휴렛팩커드 (HPQ)? 노트북은 삼성꺼 쓰고 있음.

모토로라 (MSI)? 스마트폰도 역시 삼성.

TSMC (TSM)? 이건 나랑 상관이 있나?

티파니 (TIF)? 이것도 나와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음

페덱스 (FDX)? 페덱스는 해외 특송 문서 보낼 게 있는지 의문. 택배는 우체국 택배지.

오라클 (ORCL)? 미안해요.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혀 몰라요.

시스코 시스템즈 (CSCO)? 이것도 오라클과 마찬가지. IT 기술쪽은 진짜 잘 모름.


1주 사고 싶은 게 아예 없었어요. 다시 뒤져봤어요.


"어? 이거다!"


필립 모리스 (PM)

알트리아 그룹 (MO)


"역시 공황에는 담배와 술이지!"


필립 모리스 주식과 알트리아 그룹 주식 배당률을 봤어요. 배당률이 엄청나게 높았어요. 배당금도 잘 주고 있었어요. 게다가 이건 담배 회사였어요. 이건 망하고 싶어도 못 망하는 회사였어요. 담배는 영원하니까요.


흡연자의 마인드는 흡연자가 제일 잘 알지.


"담배, 그거 어디 끊겠냐?"


아주 매력적인 회사였어요. 그런데 궁금한 게 있었어요. 필립 모리스는 많이 들어봤어요. 하지만 알트리아 그룹은 못 들어본 회사였어요.


"알트리아는 담배 뭐 만들지?"


필립 모리스 대표 담배로는 말보로 담배가 있어요. 팔리아멘트 담배도 있구요. 그렇지만 알트리아 그룹에서 생산하는 담배는 몰랐어요. 인터넷을 뒤져봤어요. 대충 본사 및 미국 국내 사업은 알트리아 그룹이 담당하고 해외 영업은 필립 모리스 인터네셔널이 담당한다고 보면 되었어요. 그러므로 알트리아 그룹 담배 역시 말보로, 팔리아멘트였어요.


"캬캬캬, 공황에는 담배이지!"


차트를 봤어요. 차트는 완전히 나락가는 차트. 2017년 5월을 정점으로 전형적인 계단식 하락을 뛰어넘은 계단식 지옥 차트였어요.


'아무리 담배라고 해도 이렇게 지옥 갈 차트가 나올 리는 없을 텐데?'


한동안 담배는 분명히 나락으로 가고 있었어요. 그러나 담배에도 4차산업혁명이 발생했어요. 바로 전자담배의 등장이었어요. 필터 달린 담배가 담배 세계의 산업혁명이라면 전자담배는 말 그대로 담배 세계의 4차산업혁명. 전자담배는 담배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담배는 다시 떠오르고 있었어요.


전자담배 혁명은 끝나지 않았어요. 아직도 시작 단계에 불과해요. 전자담배 혁명의 끝은 규격의 통일이거든요. 아무리 전자담배 이점이 많다고 해도 아직 기계값 10만원 넘게 들여서 구입해서 태워야하는 이점은 일반 담배에 비해 크지 않아요. 냄새도 적고 발암물질도 적고 타르도 적고 장점이 많기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규격 통일이 하나도 안 되어 있거든요. 라이터만 있으면 아무 거나 사서 태워도 되는 일반 담배와 달리 전자 담배는 기기에 맞는 카트리지만 써야 해요. 만약 기기에 맞는 카트리지가 없다면 무용지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전자담배 혁명의 끝은 규격의 통일이에요. 그런데 전자담배 카트리지 규격의 통일은 아직 까마득하게 요원해요.


차트가 이해되지 않았어요. 왜 이렇게 무서운 차트를 그리고 있는지 찾아봤어요. 이유는 액상담배 쥴 JUUL 때문이었어요. 이건 미국에서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고 들어봤어요. 먼저 디자인이 예뻐서 청소년들의 흡연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었어요. 결정적으로 청소년들이 쥴 액상을 개조해서 이것저것 이상한 것 섞어서 태우다가 폐가 완전히 망가져버리는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어요. 이로 인해 대규모 소송전을 겪고 있었고, 그 때문에 주가가 아주 지옥으로 가는 계단을 만들고 있었어요.


"이거 꼭 사야겠다!"


알트리아 그룹 주가는 필립 모리스 인터네셔널 주가의 절반 수준이었어요. 여기에 저는 미국 내에서의 담배 판매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알트리아 그룹 주식을 매수하기로 결정했어요.


10월에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락일인 9월 14일 이전에 매수해야 했어요. 한국에서 미국 주식을 매수하면 실제 체결까지 3일 걸려요. 그러므로 9월 11일 밤에서 9월 12일 새벽까지는 매수해야 했어요.


'이거 왠지 3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우상향할 거 같은데...'


알트리아 그룹 주식 MO 차트를 보면 왠지 38달러는 반드시 한 번 더 찍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바로 매수하지 않고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며칠 후였어요. 알트리아 주식이 장중 44달러까지 올라갔어요.


"뭐야?"


알트리아 그룹, 배당금 지급 확대 발표!


알트리아 그룹에서 배당금 지급 확대를 발표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알트리아 주가는 위로 올라갔어요.


'아...골 아프네. 이거 내 예상이 틀린 건가?'


이미 많이 올라간 알트리아 주식 주가. 그래도 일단 배당을 받기 위해 매수해야 하는 9월 10일까지 여유가 있으니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당연히 알트리아 주식은 별로 안 떨어졌어요. 배당금 지급 증가가 발표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못 견디고 9월 5일 새벽에 43.5달러에 1주 매수해버렸어요. 9월 10일까지 며칠 안 남아 있었거든요.


이상하게 슬픈 예감은 항상 적중하지.


이후 시작된 9월 조정장. 알트리아 그룹 주식은 무섭게 폭락했어요. 9월 23일 장중에는 기어코 제가 예상했던 38달러를 깨고 저가 37.59달러를 기록했어요. 다음날에도 역시 장중에 다시 한 번 38달러가 깨졌어요.


증권 계좌를 봤어요. 알트리아 그룹은 손실이 10%를 넘겼어요. 9월 하락장에서는 미국 증시만 하락한 것이 아니라 원-달러 환율도 무지막지하게 하락했어요. 달러 기준으로만 봤을 때 마이너스 10%가 넘었고, 이것을 원화로 본다면 수익률이 마이너스 10%를 아주 넉넉하게 넘어버렸어요.


담배 무지 땡기네.


알트리아 그룹 주가를 볼 때마다 담배가 엄청나게 땡겼어요.


'이것이 바로 악마의 영업방식인가?'


배당금 보고 매수

-> 주가 하락

-> 담배 땡김

-> 흡연

-> 담배 소비량 증가

-> 매출 증가

-> 배당 증가

배당금 보고 매수

-> 주가 하락

-> 담배 땡김

-> 흡연

-> 담배 소비량 증가

-> 매출 증가

-> 배당 증가

...의 무한 반복


나는 이 악마의 영업방식에 절대 빠져들지 않겠다!


아무리 담배가 태우고 싶어도 말보로 담배를 태워서 악마의 영업방식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원래 말보로 담배는 거의 안 태웠지만요.


지긋지긋하던 9월 조정장이 끝났어요. 알트리아 그룹 주식은 깨작깨작 반등하고 있었어요. 제게 10% 넘는 손실률을 보여준 두 번째 주식이었어요. 첫 번째는 스타벅스였구요. 스타벅스 주식은 그래도 어떻게 살아났어요. 스타벅스에서 기록했던 10% 넘는 손실률에서 해방되었다고 좋아하자 이번에는 알트리아가 그러고 있었어요.


'알트리아가 아니라 필립 모리스를 매수해야 했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태워본 말보로 담배 거의 전부 다 필립 모리스 인터네셔널 것이었어요. 말보로 담배는 외국 여행 중 한국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담배를 다 태우면 그때 사서 태운 게 거의 전부였어요. 미국 오리지날 말보로 담배를 태워본 적은 손가락으로 꼽았어요. 예전에는 아주 가끔 주변에서 진짜 오리지날 미제 말보로 담배라고 어떻게 간신히 구해서 같이 태우는 일이 아주 드물게 있었어요. 지금은 그런 일이 아예 없지만요. 한국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말보로는 전부 필립 모리스 인터네셔널 담배에요.


알트리아 주가는 담배 태우게 하는 데에 아주 특화되어 있었어요. 알트리아 주식 덕분에 KT&G 담배 소비가 더 늘어났어요. 그래요, 알트리아는 죽 써서 개 줬어요. 그런데 KT&G 주가 보면 거기도 뭐 좋아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참고로 KT&G는 자사주 매입으로 여름에 폭등했다가 다시 처박으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에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잠깐 단타로 조금 먹고 버렸거든요.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 해야 주가가 확실히 올라가서 오른 주가가 유지되는데 KT&G가 자사주 매입한 주식을 소각할 거 같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분기 배당을 실시할 것 같지도 않구요.


어찌저찌 배당금이 입금될 날이 되었어요. 미국 말보로 담배 회사 주식인 MO - 알트리아 그룹 주식 2020년 3분기 배당금 지급일은 2020년 10월 9일이었어요. 정확히 우리나라 한글날이었어요.


'이거 다음주 월요일에 들어올 건가?'


10월 9일은 금요일이었어요. 키움증권은 이런 경우는 빨라야 월요일, 보통 화요일에 배당금을 입금해줘요.


'이건 아주 가지가지하네.'


추석 연휴에는 온갖 ETF 배당금 지급일 다 들어가고 코카콜라 배당금 지급일도 걸렸어요. 이건 추석 연휴는 잘 피했지만 한글날 연휴에 걸렸어요.


월요일이 되었어요. 배당금은 안 들어왔어요. 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제 계좌로 알트리아 그룹 2020년 3분기 배당금 실수령액 0.73달러가 입금되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9/05

 43.50 (43.49)

 -

 2020/10/13

 40.45

 0.73 (0.86)


뭐 어떻게든 되겠죠. 설마 담배가 망하겠어요. 담배는 망하고 싶어도 못 망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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