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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 주가지수 추종 ETF IVV - iShares Core S&P 500 ETF 2020년 3분기 분배금 입금

좀좀이 2020. 10. 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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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5일 월요일 저녁이었어요. 키움증권 어플에 들어가보니 미국 S&P500 주가지수 추종 ETF IVV - iShares Core S&P 500 ETF 2020년 3분기 분배금이 입금되어 있었어요.


미국 S&P500 주가지수 추종 ETF IVV - iShares Core S&P 500 ETF 2020년 3분기 분배금


미국 S&P500 주가지수 추종 ETF IVV - iShares Core S&P 500 ETF 2020년 3분기 분배금 배당락일은 2020년 9월 23일이었어요. 미국 기준 배당지급일은 2020년 9월 29일이었어요.


IVV 2020년 9월 분배금은 세전 1.51달러에요. 실제 지급받는 세후 분배금 수령액은 1.28센트에요. 외국납부세액이 23센트였어요.


미국 S&P500 주가지수 추종 ETF IVV - iShares Core S&P 500 ETF 2020년 3분기 분배금 입금


2020년 6월 조정장 중이었어요. 매일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있었어요. 저는 6월 조정장 시작 조금 전에 미국 주식과 미국 증시 추종 ETF를 여러 종류 매수했어요. 당연히 계좌는 시퍼런 겨울왕국으로 돌변했어요. 투자금액이 늘어나니 빠지는 금액도 훅훅 빠졌어요. 여기에 5월에 정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이 정작 조정장 들어오자 기세가 수그러들고 환율이 하락하고 있었어요. 양쪽으로 뺨을 다 맞고 있었어요.


'오히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 아닐까?'


미국 주식이 물려 있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어요. 조금 손해보고 도망쳐야하나 생각했어요.


'아니야, 이건 매수타이밍이야.'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것은 오히려 매수타이밍이었어요.


'지금 더 매수하면 부담스러운 금액인데...'


뱅가드의 미국 S&P500 주가지수 추종 ETF 인 VOO를 매수했으니 아이셰어즈의 미국 S&P500 주가지수 추종 ETF 인 IVV도 1주 매수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이건 VOO에 비해 약 30달러 정도 더 비쌌어요. 300달러가 넘는 금액이었어요. 이것을 매수한다면 제가 처음에 미국 주식 투자할 때 이 정도만 해봐야하겠다고 하는 선을 확실히 넘었어요. 그래서 매일 IVV를 매수할지 말지 고민했어요. 말이 좋아 고민이지, 매일 밤 3분 단위로 마음이 바뀌었어요.


'이러다 진짜 아무 것도 안 되겠다. 무슨 원칙이라도 세워야지.'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어요. DGRO 였어요.


"DGRO까지 파란불 들어오면 IVV 매수한다."


단순히 IVV 가격이 비싼 것이 문제가 아니었어요.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강승부를 걸면 반드시 망해요. 이런 경험 엄청 많을 거에요. 되겠다는 느낌이 강렬히 와서 강하게 승부를 걸면 바로 그게 완벽히 정반대로 배팅해서 망하는 순간이에요. 5월에 매국 주식 매수할 때는 순차적으로 했어요. 그래서 강승부를 걸어놓은 라인이 없었어요. 그러나 며칠 텀으로 계속 매수했기 때문에 맨 위에 있는 DGRW부터 VOO 까지 수익률 차이가 얼마 안 났어요. DGRW, VOO 둘 다 미국 지수추종 패시브 ETF에 속해요. 그러니까 S&P500 3000포인트에 살짝 넓은 라인을 그어놓은 셈이었어요.


여기에서 바로 들어가면 S&P500 3000포인트에서 강승부 한 번 보자고 덤비는 것이었어요. 띄엄띄엄 매수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될 거였어요. 그래서 크게 망설여졌어요. 이것 때문에 바로 매수하지 못했어요. 돈 보다 S&P500 3000포인트 라인에 강승부 띄우는 꼴 되고 싶지 않아서요. 3월 하락장을 전부 다 직접 겪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어요. 2020년 3월 코로나 폭락장에서는 다행히 코스피에서 인버스, 곱버스 타고 있었기 때문에 재미 보고 나왔지만 이번에는 반대였어요. 만약 의도치않게 S&P500 3000포인트에 강승부 띄운 꼴이 되었는데 3000포인트가 무너져버리면 제 입장에서는 참사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세운 기준이 바로 DGRO 파란불 뜰 때 IVV를 매수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여전히 흔들리는 내 마음.


'그냥 확 지금 매수해서 6월 배당금 받아?'


IVV 를 빨리 매수해서 6월 배당금을 받는 방법이 있었어요. 아마 1달러 조금 넘게 지급될 거였어요. 그러면 물려도 1달러는 배당금으로 원금 회수가 되요.


'아니야. 1달러 보고 좋다고 매수했다가 100달러 날아간다.'


꾹 참았어요. 그렇게 배당을 받기 위해 매수해야 하는 마지막 날까지 지나갔어요. 스스로 유혹을 잘 뿌리쳤다고 좋아했어요. S&P500 지수는 여전히 하방 추세였어요.


배당락까지 지나가자 매수 욕심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그러다 S&P500 3000포인트가 깨지던 바로 그날이었어요. 그때도 계속 IVV를 너무 매수하고 싶었어요. 분명히 머리 속에는 DGRO 파란불 뜨면 매수한다고 원칙을 세웠지만 마음이 계속 이건 꼭 가져야한다고 외치고 있었어요. 손가락이 꿈틀꿈틀거렸어요. 키움증권에 빨리 돈을 입금해 매수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꾹 참으며 미국 증시 상황을 보고 있었어요.


"헉...VOO 277달러 깨졌네?"


VOO가 276달러까지 내려왔어요. 이제 제 계좌에 남아 있는 빨간불이라고는 진짜 DGRO 뿐이었어요. DGRO는 아직 여유있었어요. 미국 달러 기준 5% 정도 수익중이었어요.


'지금 사야하나?'


엄청나게 고민했어요. 제 VOO 매수가는 277달러. VOO조차 물렸어요.


'아니야. 어떻게 될 지 모르잖아.'


역시나 또 참았어요. 그 후 VOO는 다시 반등해서 빨간불로 돌아왔어요. 파란만장한 밤이 지나갔어요. 그리고 맨날 입만 열면 주가지수 폭락한다고 풋월 소리 듣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갑자기 콜월로 변신하며 S&P500 3000포인트에 무한 결계를 쳐줬어요. 이때 풋충이, 숏충이 엄청나게 많이 망했어요. 해외주식 갤러리에서는 '티빅스' TVIX 라는 변동성 상승에 배팅하는 ETN을 매수했다가 이때 골로 간 갤러들이 매우 많았어요. 이후 TVIX가 상장폐지되면서 6월 조정장 당시 해외주식 갤러리를 점령했던 티빅충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요.


"아, 몰라! 그냥 살래!"


맨날 IVV를 매수할지 말지 고민하니 진짜 아무 것도 안 되었어요. 책을 봐도 머리 속에서 'IVV 산다 안 산다', 글을 써도 머리 속에서 'IVV 산다 안 산다' 이 생각만 계속 들었어요. 번뇌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까짓거 40만원 채 안 하는데 40만원 내고 번뇌에서 벗어나기로 했어요. 2020년 6월 17일. IVV를 1주 매수했어요. 매수가는 311.9달러였어요.


"이럴 거면 그냥 확 매수해버릴걸!"


결국 살 거, 차일피일 쓸 데 없이 고민하고 미루다가 배당도 한 번 놓치고 그다지 좋은 가격도 아닌데 매수해버렸어요. 이래서 우상향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마켓타이밍 재지 말고 그냥 일단 매수하라고 하나봐요. 물론 우상향할 거라는 믿음이 없는 한국 증시에서 마켓타이밍 안 재고 일단 매수부터 하고 보면 큰일나겠지만요.


이후 IVV는 꾸준히 상승했어요. 7월 반등장, 8월 상승장 모두 쭉쭉 올라갔어요. 그리고 찾아온 9월 조정장.


'이거 물리면 많이 아플 건데...'


iShares Core S&P 500 ETF 인 IVV를 매수했던 2020년 6월 17일. IVV만 매수한 것이 아니었어요. 이때 SPYG, SCHB, VIG, VTI, BUD 주식도 같이 매수했어요. 얼추 100만원어치 매수했어요.


아...왜 하필 그때 그랬을까...


6월 17일에 매수할 때였어요. 실시간으로 시세 변동 보면서 타이밍이다 싶을 때 매수를 시작했어요. 이때 제일 비싼 것부터 제일 저렴한 것 순으로 매수했어요. 하락이 진행될 때 매수했기 때문에 진입시점이 IVV가 제일 나쁘고 SPYG가 제일 좋았어요. 이는 만약 9월 조정장이 9월 대하락장으로 돌변할 경우, IVV 부터 파란불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했어요. 게다가 똑같은 1%라 해도 IVV는 300달러가 넘었기 때문에 1%달 3달러씩, SPYG는 4~50센트씩 움직일 거였어요. 움직이는 금액도 큰 게 만약 두들겨 맞게 된다면 제일 먼저 두들겨맞게 생겼어요.


'그때 거꾸로 사야 했어!'


이미 늦었어요. 이미 매수해버렸는 걸요. 그저 IVV가 파란불이 안 뜨기만을 바래야 했어요.


천만다행으로 9월 조정장에서 IVV가 파란불이 뜨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어요. DGRW도 달러 기준으로는 파란불이 뜨지 않았어요. 하지만 원화로 보면 파란불 결국 봤어요. 9월 조정장도 6월 조정장과 마찬가지로 원화강세가 동시에 발생했거든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6/17

 311.90 (311.38)

 -

 2020/10/05

 335.05

 1.28 (1.51)


IVV를 처음부터 충동에 몸을 맡겨 그 순간에 매수했다면 결과가 훨씬 더 좋았을 거에요. 어쩔 때는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게 훨씬 더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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