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KT&G 자회사 KGC인삼공사 정관장 인삼 카페 - 사푼사푼 강남역점

좀좀이 2020. 7. 30. 15:10
728x90

이번에 가본 카페는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차한 사푼사푼 강남역점이에요.


올해 5월이었어요. 편의점에 갔더니 희안한 음료수가 있었어요. '테이크파이브'라는 음료수였어요. 테이크파이브는 KGC 한국인삼공사에서 출시한 에너지 드링크였어요. 한국인삼공사가 에너지드링크를 출시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어요. 정관장이 이제 음료수 사업에도 진출하다니 재미있었어요. 테이크파이브는 매우 신기한 음료였어요. 정관장에서 출시한 에너지드링크라 신기해서 사서 마셔봤는데 맛도 진짜 신기했어요. 더 놀라운 점은 마시자 온몸에 가볍게 열이 나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었어요. 홍보만 어찌 잘 한다면 겨울에 매출이 꽤 좋을 것 같았어요.


'아, 이게 그 홍삼수랑 관련있는 건가?'


여자 프로배구팀 중 한국인삼공사 배구단이 있어요. 스포츠팀 선수들은 경기 중에 마시는 음료가 있어요. 한국인삼공사 배구단 선수들은 홍삼수를 마신대요. 그게 맛이 괜찮다는 말이 있었어요. 홍삼수는 탄산 음료가 아니지만 왠지 홍삼수와 무슨 연관이 있을 것 같기도 했어요.


KGC인삼공사 정관장에서 음료 사업에 진출한 것은 놀라우면서 한편으로는 당연해보였어요. 광동제약의 선례가 있거든요. 광동제약은 원래 제약회사에요. 그렇지만 여기 매출 상당부분이 비타500, 삼다수, 헛개차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약회사 같은 곳은 맛에 상당히 많이 신경써요. 그 누구도 약의 쓴맛을 안 좋아하니까요. 의약품도 나름 경쟁이 있는 세계에요. 쉽게 말해서 먹기 좋은 약이 인기 좋아요. 특히 어린이들이 먹는 약은 맛도 상당히 중요해요. 모두 어렸을 적에 약 먹기 싫어서 울어본 적 한 번씩은 있을 거에요.


KGC인삼공사 정관장에서 출시한 음료수를 마실 때 즈음이었어요. 이때 미국 주식에 투자해보기로 결심하고 정보를 찾고 있었어요. 미국 주식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디씨인사이드 해외주식 갤러리 글을 매일 꼼꼼히 다 읽어보고 있었어요. 이때 디씨인사이드 해외주식 갤러리에서는 치즈케이크팩토리 주식이 붐이었어요. 미국 치즈케익팩토리 주식 티커는 CAKE 였어요. 치즈케익팩토리 치즈케이크가 미국 및 중동에서 인기 좋으니 락다운 해제되면 오를 거라고 하고 있었어요.


'이거 진짜 유명한 거 맞아?'


진짜로 그 주식이 폭등했어요. 이후 다시 쭉 떨어지기는 했지만요. 이런 주식 커뮤니티에는 주식 선동글이 매우 많이 올라와요. 온갖 주식이 다 올라오고 별별 테마주, 수혜주가 다 올라와요. 그런데 CAKE 주식은 특별히 기억에 남았어요. 제가 막 미국 주식 투자해보려고 할 때 해외주식 갤러리에서 붐이 일었던 주식이었어요. 게다가 치즈케익팩토리 주식 호재랍시고 어떤 사람이 미국 흑인 폭동 와중에 흑인 폭도가 치즈케익팩토리 매장을 약탈하러 들어갔다가 치즈케이크를 들고 도망치는 사진을 게시물로 올려놓았어요. 테마주, 작전주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별별 선동글을 다 봐왔지만 이런 식의 선동은 매우 참신했어요.


'치즈케익팩토리 치즈케이크 한 번 먹어봐?'


갑자기 엄청난 호기심이 생겼어요.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어요. KGC인삼공사 정관장 인삼 카페인 사푼사푼 카페에서 조각케이크로 판매하고 있다고 했어요.


'여기 가서 먹어봐야겠다.'


그러나 못 먹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매장 영업을 하지 않고 한동안 테이크아웃 판매만 하는 것으로 영업방침이 바뀌었대요. 불과 며칠 차이였어요.


사푼사푼 카페는 이래서 가보고 싶었어요. 인삼이 섞인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라는 점에서 엄청 특이한 카페였어요. 거기에 한때 디씨인사이드 해외주식 갤러리에서 붐이 일었던 CAKE 주식 회사인 치즈케익팩토리의 치즈케이크를 판매하는 카페였어요. 문제는 KT&G 본사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는 사푼사푼 카페는 코로나 때문에 테이크아웃 판매만 하는 것으로 영업방침이 바뀌었고, 중구에 있는 사푼사푼 카페는 치즈케이크팩토리 치즈케이크를 판매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며칠 전이었어요. 갑자기 사푼사푼 카페가 떠올랐어요. 인터넷으로 사푼사푼 카페를 검색해봤어요. 강남역 5번 출구에도 사푼사푼 카페가 있었어요. 전화를 걸어봤어요.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치즈케익팩토리 치즈케이크를 판매중인지 문의해봤어요. 매장에서 먹을 수 있고, 치즈케익팩토리 치즈케이크도 조각케이크로 판매중이라고 했어요.


"이거 가야해!"


이렇게 호기심을 마구 끄는 카페는 별로 없어요. 정관장에서 운영하는 카페라는 점 자체가 엄청 특이한 점인데 여기에 인삼이 섞인 커피를 판매하고 치즈케이크팩토리 치즈케이크도 판매중이었어요. 존재 그 자체부터 메뉴까지 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카페는 아직까지 없었어요.


'이건 억지로라도 가야겠다.'


사푼사푼 강남역점은 매장에 앉아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게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KT&G 본사에 있는 사푼사푼 카페처럼 코로나 때문에 테이크아웃 판매만 한다고 바뀌어도 하나도 안 이상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사푼사푼 강남역점을 찾아갔어요.


강남역 사푼사푼 카페


카페 입구 위 차양에는 정관장 마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카페 입구를 통과해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한쪽 끝에는 계산대가 있었고, 맞은편 끝에는 정관장 매장이 있었어요.


KT&G KGC인삼공사 정관장 인삼 카페 - 사푼사푼 강남역점


"카페 예쁜데?"


카페는 매우 잘 꾸며져 있었어요. 온실처럼 꾸며놨어요. 좌석 배치는 간격이 널찍하게 되어 있었어요.


정관장 카페


정관장 사푼사푼 카페


사푼사푼 강남역점에서는 치즈케익팩토리 치즈케이크 세 종류를 조각케이크로 판매하고 있었어요.


치즈케익팩토리 치즈케이크


인삼이 들어간 커피를 주문한 후 자리로 갔어요.


서울 카페


"저기 흡연실 있네?"


KT&G KGC인삼공사 정관장 인삼 카페 사푼사푼 강남역점 안에는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흡연실에 들어가봤어요.


사푼사푼 카페 흡연실


이 사우나 같은 인테리어 디자인은 뭘까?


의자는 딱 목욕탕 건식 사우나에 있는 나무 의자였어요. 흡연실 느낌보다 사우나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었어요.


정관장이 KT&G 자회사니까 당연히 흡연실이 있어야지.


흡연실이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워하다 문득 정관장이 KT&G 자회사라는 것이 떠올랐어요. KT&G는 우리나라에서 담배와 인삼을 독점 수매하는 곳이에요. 원래 이름은 한국담배인삼공사였고, KT&G 이름 자체가 한국담배인삼공사 영문명 약자에서 온 거에요.


저는 홍삼라떼를 주문했어요. 진짜 인삼맛이 매우 진했어요. 커피와 인삼이 과연 어울릴까 궁금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잘 어울렸어요. 중요한 점은 인삼맛이 확실히 느껴지는 커피는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지 못할 거라는 것이었어요. 세상에 별별 커피가 다 있다지만 진짜 인삼즙이 들어가서 인삼맛이 커피맛과 같이 느껴지는 커피는 처음이었어요. 이건 특별한 경험삼아서 한 번 먹어볼 만 했어요.


사푼사푼 강남역점은 가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카페였어요. 인삼맛이 제대로 나는 커피는 어지간해서는 먹어볼 기회가 없거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