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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아그라 주식 - PFE 화이자 Pfizer 2020년 1분기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0. 6. 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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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중 유명한 회사로는 화이자가 있어요. 화이자는 비아그라 제조사로 유명해요.


화이자 주식은 분기마다 배당금이 나와요. 그리고 키움증권은 2020년 6월 9일에 화이자 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었어요.


미국 비아그라 주식 - PFE 화이자 Pfizer 2020년 5월 분기 배당금 입금


이번 화이자 배당금은 주당 38센트에요. 여기에서 세금이 제해져서 주당 32센트가 최종적으로 입금되었어요. 저는 화이자 주식이 한 주 있기 때문에 배당금으로 32센트를 받았어요.


화이자 배당 입금


올해 4월 말이었어요. 한국투자증권 이벤트로 현대리바트 주식을 받은 후 버스 좋아하는 저답게 인버스로 돈을 벌어서 한국 주식 4개를 매수한 후였어요. 이 당시에는 인터넷 여기저기에 키움증권에서 신규 가입 이벤트로 도합 9만원 정도 되는 돈을 준다는 광고가 나오고 있었어요. 다른 곳은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데에 비해 키움증권은 조건이 엄청 쉬웠어요. 신규회원에 한해 국내 주식에서 체결내역 100만원 이상이면 현금 4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이건 KODEX 200 을 55만원어치 정도 시장가 매수한 후 바로 시장가 매도해버리면 최대 몇십원에서 몇백원 손해보고 달성할 수 있는 이벤트였어요. 여기에 계좌를 개설하기만 하면 아무 조건 없이 미국 주식 투자지원금 40달러를 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었어요.


참 탐스럽게 생긴 이벤트였어요. 신규 가입하기만 하면 9만원을 거저 먹는 이벤트였거든요. 요즘 신규 가입 축하금 시세는 대충 만원 정도에요. 많이 주면 2만원 정도 주고요. 그런데 무려 9만원이었어요. 이게 무슨 암호화폐도 아니고 무려 멀쩡하고 유명하고 사람들 매우 많이 사용하는 증권사 이벤트였어요. 키움증권 자체가 믿고 이용해도 되는 대형 증권사 중 하나인데 거기에서 9만원을 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었어요.


사실 키움증권 하나 믿고 그냥 참여해도 되는 이벤트였어요. 그렇지만 신규 가입 이벤트 축하금 시세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축하금이라서 오히려 이걸 해야하나 망설여졌어요.


이런 것에 함께 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중국 여행을 같이 다녀온 친구였어요. 이 친구와 같이 다녀온 중국 여행기는 '복습의 시간' 카테고리 가면 보실 수 있어요.


"야, 우리 이거 해볼까?"

"어, 해보자."


친구가 같이 해보자고 했어요. 그래서 일단 제가 먼저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일단 신규 가입 축하금 4만원 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켰어요. 키움증권 가입해서 키움증권에 60만원 입금해서 KODEX 200 을 매수한 후 바로 매도했어요.


이제 40달러 받아서 미국 주식을 매수해야 할 차례였어요. 40달러 이벤트에는 조건이 있었어요. 이 40달러로 무조건 미국 주식을 매수해야 했고, 만약 주문 체결 금액이 40달러 미만이면 잔액은 키움증권에서 다시 회수해간다고 되어 있었어요. 그러니까 40달러를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40달러어치 미국 주식을 주는 이벤트였어요.


"미국 주식 뭐 사지?"


작년에 비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40달러로 매수할 만한 주식들이 있었어요. 그래도 스타벅스, 코카콜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것은 엄두가 안 났어요. 저는 이때 깔끔하게 이 40달러만 먹을 생각이었거든요.


장난으로 이 40달러를 날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추가로 제 돈을 넣어서 더 많은 거래를 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껏 받은 40달러를 허무하게 날릴 생각은 1도 없었어요. 좋은 주식을 사서 푹푹 묵혀보고 싶었어요. 이거야말로 그렇게 떠들어대는 기본소득제였어요. 키움증권이 기본소득제를 앞장서서 실시하고 있었어요. 제대로 괜찮은 것을 사서 묵혀놓으면 때 되면 배당이 나올 거고, 이 배당이 바로 기본소득제죠.


인터넷으로 어떤 미국 주식이 좋은지 검색해봤어요. 저는 이 40달러를 연금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주가가 어떻게 되든 제 알 바 아니었어요. 회사가 망하지 않고 배당만 따박따박 잘 주면 그게 최고였어요.


"화이자?"


화이자가 배당을 잘 주는 미국 주식 중 하나라고 나와 있었어요. 화이자는 들어본 적 있는 회사였어요. 세계적인 제약회사거든요.


'일단 이거 점찍어놔야겠다.'


후보군 중 화이자도 집어넣었어요. 화이자는 40달러 있으면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가격이었어요.


친구와 어떤 미국 주식을 매수할 지 채팅으로 이야기했어요.


"야, 코로나인데 뭐가 좋을 건가?"

"사람들 다 집에만 있잖아."

"그렇네?"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집에만 있다. 무엇을 할 것인가. 여름 휴가면 여름 휴가철이라고 바캉스 베이비, 크리스마스면 크리스마스라고 크리스마스 베이비.


어?


비아그라!


비아그라 제조사를 검색해봤어요.


"화이자다!"


아, 진짜 비아그라는 망할 수가 없다!


유레카를 외쳤어요. 식욕, 수면욕, 성욕 중 어떤 것이 인간이 가장 마지막에 극복할 것인가? 답은 성욕이에요. 식욕은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해요. 꼭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올 거에요. 수면욕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카페인에 쩔어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죠. 그러나 성욕은 아직도 인간이 극복해내지 못한 욕구에요. 이걸 극복하려면 인류가 영원히 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모든 인류가 사이보그가 되든가, 체외수정기술로 아기를 만들 수 있어야겠죠. 성욕이 없으면 인간 번식이 불가능해져서 인류는 멸종될 거니까요.


"야, 우리 화이자 가자."

"화이자?"

"어, 비아그라."

"오오, 가자. 저거다, 가자!"


친구와 사이좋게 비아그라 주식인 화이자 PFE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어요.


"야, 혹시 콘돔 주식은 없을까?"

"콘돔 주식? 너는 콘돔 주식 사게?"

"남녀가 집에 갇혀 있으면 자연스럽게 많이 하게 될 거 아냐."

"한 번 찾아볼께."


친구의 말에 이번에는 미국 콘돔 주식을 찾아봤어요. 콘돔 주식도 있었어요. 뉴웰브랜즈 NWL 주식이었어요. 뉴웰브랜즈 주식은 이 당시 한 주에 13달러가 안 되었어요. 40달러를 받았으니 3주를 살 수 있었어요.


"콘돔은 뉴웰브랜즈."

"나는 그걸로 간다."

"그러면 우리는 이제 비아그라 - 콘돔 크로스냐?"

"진짜 이건 망할 수가 없다."


친구는 콘돔 주식인 뉴웰브랜즈 주식 3주, 저는 비아그라 주식인 화이자 주식 1주를 매수했어요.


다음날. 어쩌면 다다음날일 수 있어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요.


미국에서 콘돔 없어서 난리!


콘돔 부족해서 난리라는 뉴스가 나왔어요. 뉴웰브랜즈 주식 차트에 불기둥이 빨딱 섰어요. 그러나 제 화이자 주식은 아직 잠잠했어요.


"아니, 왜 제약주 화이자는 코로나 혜택을 못 받고 엉뚱한 콘돔이 코로나 수혜주야?"


납득이 참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제약회사 화이자 주가는 코로나 수혜를 못 보고 엉뚱한 콘돔 주식 뉴웰브랜즈 주식이 코로나 수혜주가 되었어요.


"어? 화이자는 뭔데?"


여기에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가 떴어요. 분명히 화이자도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중이라는데 렘데시비르 주가만 비아그라 복용한 것 마냥 주가가 발딱 섰어요. 화이자 주가는 고개 숙인 남자는 아니었지만 비아그라 먹은 주가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중이라고 하고 제약사라서 주가가 잘 올라갔어요. 화이자 주가는 비아그라 약발 잘 안 들었나봐요. 불끈 솟은 렘데시비르, 뉴웰브랜즈 주가만은 못했어요. 그래도 비아그라 주식이라고 비아그라 먹은 것처럼 주가가 잘 올라갔어요.


화이자 주식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어요. 인간 성욕은 영원하고 발기부전도 영원하겠죠. 그러면 비아그라 판매액으로 배당은 계속 나오겠죠.


5월 11일. 드디어 배당옵션 신청에 화이자 주식 배당이 검색되었어요. 6월 5일 배당 입금 예정이었어요.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한다고 하지, 비아그라도 계속 팔릴 거지, 순탄한 여정이었어요. 주가는 굴곡이 있기는 하지만 제가 매수한 가격인 36.5달러로 내려오지 않았어요. 계좌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으니 참 좋았어요.


그러다 6월 1일이 되었어요. 이날은 새벽에 미국장을 보고 있었어요. 화이자는 38달러였어요. 미국장이 끝났을 때였어요.


"어? 이거 오류인가?"


갑자기 35달러대로 뚝 떨어졌어요. 비아그라 약발 풀려서 발기가 순식간에 풀린 것처럼 갑자기 확 쪼그라들었어요.


"뭐지?"


유방암 치료제 임상 3상 실패 확정.


아...아...


이때서야 알았어요. 제약, 바이오는 세계 1등 회사라 해도 그 자체가 도박이었어요. 세계 1등인데도 임상 실패 확정 뉴스 뜨자마자 무섭게 떨어졌어요. 바이오주, 제약주가 괜히 개잡주 테마주 작전주인 게 아니었어요. 여기는 임상 성공과 실패 여부에 따라 주식이 무섭게 요동쳤어요. 그러니까 임상 3상까지 성공하면 주가는 비아그라 만땅 복용해서 풀발기 변강쇠마저 고개 숙인 남자로 만들어버리는 거고, 반대로 임상 실패 뜨면 바로 고개 숙인 남자 되는 거였어요.


펀드 투자를 해본 적이 있는 여자친구에게 화이자 주가 이야기를 했어요. 여자친구가 제약, 바이오는 원래 그렇다고 알려줬어요. 저는 세계 1등 제약회사, 게다가 확실한 상품인 비아그라 있는 회사니까 쭉 잘 갈 줄 알았어요. 아니었어요. 제약, 바이오는 임상 성공 하나 보고 가는 거였어요. 임상 실패하면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쪼그라들구요. 괜히 바이오, 제약 쪽이 도박 중에서도 도박이라고 하는 게 아니었어요.


"진작 알려줬어야지!"


비아그라만 믿고 있었어요. 세계 1등 회사도 임상 한 방이란 거는 몰랐어요. 아마 임상 3상 실패라 충격이 더했던 모양이었어요. 유방암 치료제 임상 3상 실패는 상상도 못 했어요. 화이자라면 오직 비아그라만 알고 있었거든요.


"비아그라 주가가 왜 고개 숙인 남자야!"


유방암 임상 3상 실패한 화이자 주가는 삼천 궁녀가 달려와도 소용없다는 발기 풀린 남자 상태였어요. 일어나지를 못했어요. 주가를 확인할 때마다 파란 불만 번쩍였어요.


저는 화이자 주식을 4월 20일에 매수했어요. 그런데 주가는 오히려 떨어져서 제 증권계좌에서 홀로 파란불로 번쩍이고 있었어요. 매수는 제일 먼저 했는데 그 좋은 상승장에서 홀로 분노의 역주행 중이었어요. 진정한 상남자의 주식였어요. 앞으로 가는 상남자가 아니라 뒤로 가는 상남자라 문제였어요.


그렇게 계속 화이자 주식은 파란 불이 떠 있었어요. 어제 새벽었어요. 드디어 화이자 주식에 잠깐 빨간 불이 들어온 것을 봤어요. 종가까지 빨간 불이 유지되었어요. 6월 8일 종가는 36.59달러였어요. 저는 화이자 주식 손익분기점이 36.57달러에요. 딱 2센트 차이로 빨간불이 들어왔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6월 9일 아침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폐장 후 가격은 다시 36.57달러보다 아래인 36.49달러가 되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4/20

 36.50 (36.57)

 -

 2020/06/09

 36.59

 0.32 (0.38)


화이자 주식만큼은 진짜 상폐될 때까지 쭉 들고 갈 거에요. 이건 제 인생 최초의 미국 주식 거래를 통해 매수한 미국 주식이거든요. 그리고 이 배당금은 제가 미국 주식 중 처음 받아본 일반 기업 주식 배당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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