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좀좀이 2020. 6. 4. 11:11
728x90

이번에 먹어본 아이스크림은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에요.


롯데리아에서 새로 나온 햄버거인 핫클라쓰 햄버거를 먹은 후였어요. 문득 롯데리아에는 1000원이 안 되는 메뉴가 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바로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은 아직도 1000원이 안 되는 가격을 자랑해요.


'카카오페이 알모으기 되나 한 번 해볼까?'


1000원도 안 되는 가격도 카카오페이 알모으기가 되는지 궁금해졌어요. 1000원 아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어요. 게다가 아무 데에서나 결제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어요. 카카오페이 결제를 사용할 수 있는 가게에서만 결제해야 되었어요. 카카오페이 계좌 이체 방식으로 결제하는 것은 소용 없어요. 카카오페이 바코드를 찍어서 결제가 되어야 해요.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은 예전에 글 썼지?'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은 예전에 글을 썼던 것 같았어요. 그래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한 번 찾아봤어요.


"어? 이거 왜 글 안 썼지?"


의외였어요.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글을 쓴 줄 알았는데 안 썼어요. 이건 글을 당연히 썼을 줄 알았거든요.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글을 진짜 안 썼나 몇 번을 확인해봤어요. 정말 안 썼어요.


아...그러고보니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안 먹은 지 엄청 오래되었구나.


아주 오래 전이었어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였어요. 이때는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엄청 많이 사먹었어요. 아이스크림 중 가격이 매우 괜찮았거든요. 돌아다니다 잠깐 시원한 거 먹으면서 쉬고 싶을 때 부담없이 롯데리아 가서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었어요. 여름에 학교 갈 때, 돌아올 때 둘 다 많이 사먹었어요. 이건 매우 저렴해서 아무 생각 없이 하나 사서 먹기 좋았거든요. 맥도날드가 보이면 맥도날드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고, 롯데리아가 보이면 롯데리아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어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둘 중 먼저 보이는 곳에 가서 사먹었어요.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안 사먹기 시작했어요. 주머니에 조금 여유가 생기자 그때부터는 한여름에 빙수를 사먹기 시작했거든요. 롯데리아 빙수는 상당히 맛있고 가격이 저렴해요. 과거에는 그렇게 희소성이 있는 메뉴는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설빙의 성공과 타이완 망고 빙수의 유행으로 우리나라 빙수 대부분이 우유 얼음을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롯데리아 빙수는 희소성이 생겼어요. 과거에 먹던 물을 얼리고 갈아 만든 얼음으로 만든 빙수 찾기 어려워졌거든요. 이런 빙수를 파는 대표적인 곳이 롯데리아에요. 여름 한정 메뉴이기는 하지만요.


롯데리아가 여름 한정 메뉴로 빙수를 출시하기 시작한지 한두 해 지난 게 아니에요. 그러자 롯데리아도 나름 요령이 생겼나봐요. 빙수를 꽤 잘 만들어요.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제 머리 속에서 롯데리아는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빙수 먹으러 가는 곳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렸어요. 더 이상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사먹지 않았어요. 빙수를 사먹었죠.


그렇게 매해 여름, 더워서 롯데리아 가면 무조건 빙수를 먹다 보니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안 먹은지 엄청 오래되었어요.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왔어요.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어? 이게 되네?"


탁자 위에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세워봤어요. 아이스크림이 세워졌어요. 지금까지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 탁자에 세워진다는 것을 전혀 몰랐어요. 당연히 시도해볼 생각 자체를 안 했어요. 이거 하다가 넘어지면 아이스크림 엉망 되고 탁자도 엉망되니까요. 이게 되나 의심하며 해봤는데 정말 되어서 놀랐어요.


롯데리아 아이스크림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가격은 700원이에요. 여전히 1000원을 안 넘는 가격이에요.


롯데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자사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에 대해 '부드러운 맛과 시원한 소프트 타입의 아이스콘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총 중량은 90g이에요. 열량은 145kcal 이에요.


그리고 카카오페이 알모으기 이벤트도 되었어요. 저는 10원이 펀드에 적립되었어요.


롯데리아 소프트콘


예전이랑 맛 똑같다!


이건 정말 롯데리아의 화석이다.


롯데리아에는 인기 좋은 장수 메뉴들이 있어요. 새우버거, 데리버거는 엄청나게 오래 된 메뉴에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도 존재했던 메뉴들이니까요. 이런 메뉴들은 옛날과 맛이 완벽히 같지는 않아요. 옛날과 맛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미묘하게 맛이 변했어요. 사실 어떤 식품이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맛을 조금씩은 다 바꾸기 마련이에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의 기준이 달라지거든요. 그 기준을 쫓아가야 하다보니 맛이 조금씩 달라져요.


그러나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은 아니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안 변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였어요.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지는 향긋한 바닐라향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아래 콘 때문에 고소한 맛이 더 진하게 느껴졌어요.


혀로 살살 핥아먹으면 부드럽게 핥아지는 것도 똑같았어요. 위부터 먹다가 중간에 아이스크림 콘과 아이스크림 경계 부분을 혀로 핥아서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손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똑같았어요. 변한 것이 아예 없었어요.


심지어 아이스크림 콘에 끼워진 종이도 예전과 같았어요. 제 기억에 의하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파란색이었거든요.


이거야말로 진짜 시간을 뛰어넘은 추억의 맛 아니야?


모든 것이 제가 대학교 다닐 때와 똑같았어요. 농심 신라면도 맛이 변했고 새우깡도 맛이 조금 변했어요. 예전과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그러나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만은 놀라울 정도로 하나도 안 바뀌어 있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