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롯데리아 신메뉴 핫클라쓰 햄버거

좀좀이 2020. 6. 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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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는 롯데리아 핫클라쓰 햄버거에요. 롯데리아 핫클라쓰 햄버거는 2020년 6월에 출시된 신메뉴 햄버거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던 중이었어요. 오늘은 6월 1일. 6월의 첫째 날이에요. 보통 1일에는 이런 저런 신메뉴가 잘 나와요.


"왠일로 카카오톡이 이렇게 조용하지?"


1일인데 카카오톡은 아침이 되도록 조용했어요. 분명히 여기저기에서 신메뉴가 출시되었다고 알람이 올 텐데 하나도 안 왔어요. 인스타그램에도 신메뉴 출시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안 보였어요. 월초가 되면 신메뉴가 여러 종류 출시되는 것과 매우 다른 분위기였어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30일 중 단 하루 같은 분위기였어요. 카카오톡은 그냥 조용했어요.


'5월에 이것저것 많이 출시했다고 일단 쉬나?'


5월말에서 6월초는 여름 시즌 준비하는 때에요.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빙수에요. 롯데리아 빙수를 시작으로 카페에서 여름 한정 메뉴인 빙수를 출시하기 시작해요. 5월 중순부터 말에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빙수를 출시했어요. 빙수 출시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6월 1일은 일단 쉬기로 했을 수도 있었어요. 신메뉴 중 빙수가 상당히 큰 신메뉴니까요. 일단 가격부터 빙수는 다른 음료들보다 많이 비싸죠.


카카오톡으로 알람이 아무 것도 안 온다고 해서 아무 것도 새로 출시되는 것이 없지는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서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던킨에서는 이달의 도넛이 출시될 거였거든요. 그거 말고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같은 곳에서 새로 출시된다는 알람이 없었고, 프랜차이즈 카페도 뭐 없었다는 것이었어요.


'오늘은 별 거 없나 보다.'


조용한 스마트폰을 한 번 쳐다보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쓰던 글을 계속 써나가는 중이었어요. 카카오톡 알람이 울렸어요. 롯데리아였어요.


'너네는 오늘 뭐 출시하는 거 있냐?'


카카오톡 알람을 봤어요. 신메뉴 출시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롯데리아만큼은 1일이 되었다고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었어요. 어떤 신메뉴를 출시하는지 봤어요. 이번에 출시된 롯데리아 신메뉴는 햄버거 2종류였어요. 마일드클라쓰 햄버거와 핫클라쓰 햄버거였어요. 작은 글씨로 마일드클라쓰 햄버거와 핫클라쓰 햄버거는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정 판매라고 적혀 있었어요.


사진을 자세히 봤어요. 햄버거 번 옆으로 패티가 길쭉 삐져나와 있었어요. 이런 햄버거는 과거에 본 적 있었어요. 지금은 없어진 토니버거에서 유명한 햄버거가 이런 모양이었어요. 저는 강남역에서 논현역으로 걸어갈 때 토니버거 앞을 지나가기만 했지 가서 먹어본 적은 없었어요. 토니버거 앞을 지나갈 때 매장 앞에 붙어 있던 햄버거 사진과 이번에 롯데리아에서 출시한 마일드클라쓰 햄버거, 핫클라쓰 햄버거는 매우 비슷해 보였어요.


"이거 먹어봐야겠다."


하나만 먹어보기로 했어요.


역시 순한 맛보다는 매운 맛이지.


둘 다 먹어볼 생각이 없었어요. 하나만 먹을 거였어요. 그렇다면 당연히 매운맛이었어요. 그래서 롯데리아 가서 핫클라쓰 햄버거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롯데리아로 갔어요. 핫클라쓰 햄버거를 주문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핫클라쓰 햄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핫클라쓰 햄버거 세트


포장지를 봤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핫클라쓰 햄버거 포장지


포장지는 모짜렐라 인더버거 햄버거 포장지였어요. 핫클라쓰 햄버거를 위해 따로 포장지를 만들지는 않은 모양이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핫클라쓰 햄버거 포장을 풀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핫클라쓰 햄버거


광고 사진에 나온 것처럼 치킨 패티가 번 옆으로 아주 길게 나와 있었어요. 지파이 하바네로맛 패티는 번의 2배 조금 못 되는 길이였어요.


롯데리아 햄버거


롯데리아 홈페이지에서는 핫클라쓰 햄버거에 대해 '쉿! 아르바이트생들이 만든 시크릿 레시피. 지파이 하바네로맛이 통으로 들어간 한정판매 스페셜 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롯데리아 핫클라쓰 햄버거


롯데리아 신메뉴 핫클라쓰 햄버거 가격은 단품 5400원, 세트 7200원이에요. 열량은 단품 837Kcal 이에요.


롯데리아 지파이 패티


이건 순한 맛으로 먹으면 무지 느끼하겠다.


포장을 푸르고 먹으려는 순간 이걸 어떻게 먹어야하나 잠시 고민되었어요. 저는 햄버거 먹을 때 위에서 순서대로 맨 아래까지 얌전히 물어뜯으며 내려가지 않아요. 대각선으로 쭉 먹은 후 햄버거를 돌려서 반대쪽 대각선을 먹어요. 이렇게 먹는 이유는 없어요. 오른쪽으로 베어먹는 게 편해서 그렇게 먹다 보면 균형이 무너지고, 그러면 햄버거를 돌려서 그렇게 또 먹는 거에요.


그런데 이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딱 고정되어 있었어요. 하바네로 지파이 패티가 번 밖으로 크게 삐져나와 있었거든요. 돌려가며 먹을 수 없었어요. 처음부터 지파이부터 시작해서 번을 먹고 남은 지파이를 먹을지, 수박 먹듯 먹을지 결정해야 했어요.


저는 지파이를 가로로 놓고 먹기 시작했어요.


매콤한 하바네로 지파이 패티는 식감이 매우 좋았어요. 롯데리아가 감자튀김을 잘 튀겨요. 롯데리아 주력 메뉴 중 하나가 양념감자거든요. 감자 튀기는 데에는 이골이 난 롯데리아에요. 하바네로 지파이는 표면이 매우 바삭했어요. 패티 씹는 맛이 매우 좋았어요. 패티가 두껍지 않아서 위에서 바삭, 아래에서 바삭, 합쳐서 바삭바삭이었어요. 여기에 중간에는 촉촉한 지파이 속살이 느껴졌어요.


하바네로 지파이만 먹으면 확실히 매콤했어요. 그러나 햄버거 패티로 먹는 하바네로 지파이는 살짝 매콤한 맛이 있었고 맵다고까지 할 것은 아니었어요. KFC 징거버거 정도 매운맛이었어요. 그렇게까지 막 매운맛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이 매운맛이 너무나 소중했어요. 이 매운맛 없었으면 진짜 너무 아쉬웠을 거에요. 하바네로 지파이 매운맛이 이 햄버거를 완전히 살려놨어요.


핫크라쓰 햄버거에는 피클과 양파가 들어 있었어요. 그러나 이것으로 느끼함을 다 잡기에는 무리였어요. 왜냐하면 지파이도 느끼한데 여기에 치즈까지 들어갔거든요. 치즈가 짭짤하기는 했지만 느끼한 맛이 더 컸어요.


미국 전쟁영화 보면 보병들이 적과 싸우다 마구 죽어나가고 결국 본대에 항공 폭격을 요청해서 적들을 싹 다 청소해버리는 장면이 많이 나와요. 어떻게 보면 미국 전쟁영화의 정형화된 패턴이에요. 일단 보병들이 마구 쓸려나가고 갈려나가고 울부짖다가 비행기 떠서 나쁜 적들을 죄다 폭격으로 갈아버려요. 융단 폭격에 시원하게 적들이 터져죽어요. 그래야 미국 전쟁영화죠. 2차세계대전부터 한국전쟁, 월남전 영화 다 이런 패턴이에요.


이 햄버거도 마찬가지였어요. 몰려오는 느끼함에 양파와 피클이 마구잡이로 갈려나가고 쓸려나갔어요. 이걸로 버틸 수가 없었어요. 지파이 느끼함과 치즈 느끼함에 포위되어서 몰살 직전이었어요. 이때 지파이 매운맛이 부우웅 날아와서 느끼함 위에 마구잡이로 매운 폭탄을 뿌려대었어요. 이래서 느끼함이 간신히 잡혔어요.


양파 한 조각 좀 더 넣어주지!


양파가 그렇게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그저께 친구와 고기 무한리필 식당 갔을 때 양파는 대충 몇 조각 먹다 말았어요. 그 양파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앞으로 생양파 있으면 더욱 열심히 먹기로 결심했어요.


롯데리아 핫크라스 햄버거는 가볍게 매콤하고 느끼한 햄버거였어요. 다행히 매콤함이 느끼함을 간신히 잡아서 맛있었어요. 그러나 양파 슬라이스 한 조각만 더 넣어줬다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그랬다면 매우 멋진 햄버거가 되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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