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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가공 아몬드는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에요.


길림양행에서 이런 저런 맛 가공 아몬드를 생산해서 팔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어요. 불닭맛 아몬드, 허니버터 아몬드는 유행을 타고 나온 맛이라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김치맛 초콜렛도 존재하는 세상이니까요. 해태 허니버터칩, 삼양 불닭볶음면이 크게 흥행하자 여기에 편승하려고 온갖 아류작과 모방작이 쏟아져 나오던 때였어요. 길림양행에서 불닭맛 아몬드, 허니버터 아몬드를 출시해서 판매하는 것까지는 이상할 것 없었어요. 오히려 하나 히트상품 나오면 너나 할 것 없이 따라하는 풍조에 따라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워보이기까지 했어요. 누가 사서 먹을지 궁금하기는 했지만요.


이 당시만 해도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는 서울에서도 명동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는 나름대로 진귀한 가공 아몬드였어요. 명동에서 멀지 않은 인사동만 가도 안 보이던 것이었거든요. 그러나 놀랍지 않았어요. 제주도에서 살 때 흔히 보던 풍경이었거든요. 아예 한국인에게 판매할 기대 전혀 하지 않고 오직 외국인을 상대로 판매하려고 내놓은 상품들은 의외로 꽤 많아요. 외국인들 많은 관광지에 가야만 보일 뿐이죠.


아직 길림양행의 가공 아몬드가 크게 알려지기 전이었어요. 명동 가면 곳곳에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 시식이 있었지만 그걸 집어먹어보는 사람도 별로 없을 때였구요. 제게 길림양행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팔기 위해 희안한 아몬드를 만드는 회사 정도로 인식되고 있었어요. 가끔 명동 가게 되면 재미로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 시식을 집어먹는 정도였어요. 재미는 있었거든요.


친구와 명동을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명동에 있는 가게들을 둘러보다 희안한 걸 발견했어요.


"와사비맛 아몬드? 저거 대체 누가 사먹냐?"


와사비맛 아몬드. 김치맛 아몬드가 나왔으면 차라리 이해했을 거에요. 한국인들이 열심히 밀고 있는 한국의 먹거리는 서양 음식 피클, 일본 음식 우메보시, 중국 음식 짜사이 정도에 해당하는 김치니까요. 피클맛 초콜렛, 우메보시맛 초콜렛, 짜사이맛 초콜렛이라든가 피클맛 아몬드, 우메보시맛 아몬드, 짜사이맛 아몬드 같은 것을 보면 한국인들 대부분 저건 뭔가 할 거에요. 김치맛 초콜렛도 외국인들 눈에는 그렇겠죠. 그러나 분명히 궁금해서 사보는 사람 있을 거에요. 그렇게 이해라도 가능할 거에요.


그러나 와사비맛 아몬드. 저건 대체 어떤 외국인이 사먹을까 궁금했어요. 아니, 저걸 사려는 사람 자체가 있을까 궁금했어요. 무슨 와사비 테러도 아니고 대놓고 와사비맛 아몬드라고 되어 있었거든요. 저건 괴식 목록에 당당히 올라가고도 남을 것이었어요.


그렇게 어이없어하며 지나갔어요.


그런데 그걸 내가 샀다.


시식해볼 때만 해도 이걸 대체 누가 살까 했는데 제가 샀어요. 물론 저때 바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구입한 것이지만요. 와사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좋아할 맛이에요. 그런데 제가 와사비를 매우 좋아하거든요.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


봉지의 주요 테마색은 초록색이에요. 맨 아래는 진한 초록색이고, 윗부분은 채도 낮은 연한 초록색이에요. 실제 와사비 색과 가장 비슷한 색은 아몬드 캐릭터 머리카락 색이에요. 머리카락 대신 와사비로 멋을 내었어요. 배경에 그려진 것은 와사비와 아몬드에요.


포장 디자인을 보면 매우 평화로워요. 와사비 향이 살짝 스쳐지나가고 끝나게 생겼어요.


포장 아래를 보면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 성분 중 아몬드는 72.031%, 와사비분은 0.005%래요.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 봉지 뒷면은 아래와 같이 생겼어요.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 봉지 뒷면


봉지 뒷면을 보면 와사비맛 아몬드 설명과 정보가 인쇄되어 있어요.


와사비맛 아몬드


정식 제품명은 와사비맛 아몬드에요. 식품 유형상 땅콩 또는 견과류 가공품에 해당해요.


제가 구입한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는 30g 짜리였어요.


생산회사는 (주)길림양행 회사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대요.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아몬드(미국산), 물엿, 설탕, 와사비맛씨즈닝-지엘[가공소금(미국산),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옥수수가루[옥수수(외국산)], 아스파탐(감미료, 페닐알라닌 함유), 와사비분(중국산)], 사양벌꿀(국산), 식물성유지1, 식물성유지2, 유화제, 허브추출물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우유, 대두가 함유되어 있대요.



이놈은 불닭맛 아몬드보다 더 지독해!


포장 디자인은 매우 평화로워요. 와사비향이 아주 순하고 연하게 살짝 있을 것처럼 생겼어요. 그러나 아몬드들이 평화롭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죠. 와사비 맛이 강하면 코를 쥐어잡고 울어야 정상이에요. 와사비 좀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와사비 맛이 너무 독하면 코 양쪽을 마구 문질러줘요. 그래야 와사비가 콧구멍을 강하게 쏘아대는 고통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거든요.


일단 혀가 따가워.


와사비 톡 쏘는 맛이 혀를 강하게 자극했어요. 여기에서부터 처음 먹어본 사람은 급당황. 회나 초밥 어지간히 먹어봤다는 사람들도 와사비 때문에 혀가 맵다고 느끼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에요. 와사비를 독하게 먹으면 콧 속이 따갑고 맵지 혀가 따랍지는 않아요.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는 입에 한 알 집어넣으면 바로 혀가 조금 따끔거려요. 그리고 상당히 강한 와사비향이 확 느껴져요.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라 와사비맛인데 아주 독한 와사비맛이에요. 날카로운 침으로 혀를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느낌은 독한 와사비를 그냥 떠먹을 때나 느끼는 느낌이에요.


여기에 코에도 약간의 느낌이 와요. 비강 가장 깊은 곳에 가벼운 느낌이 느껴져요. 와사비맛 아몬드의 와사비향이 코로 올라가다가 이쪽은 힘이 없어서 콧구멍을 뚫고 나오지 못하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어요. 비강 가장 깊숙한 곳에 가벼운 느낌이 오고 혀가 가볍게 따끔거리는 맛이에요.


간단히 말해서 자비없이 매운 와사비맛.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의 와사비맛은 웃자고 만든 와사비맛이 아니라 진짜 각 잡고 쓸 데 없이 진지하게 만든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진했어요. 와사비 매니아라면 아주 뿅 반할 맛이에요. 그래서 제가 이걸 좋아하는 거구요. 저도 와사비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초밥 먹을 때 간장에 와사비를 타서 아주 죽처럼 만들어서 푹 찍어먹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 아몬드를 매우 좋아해요.


그렇다고 한없이 와사비향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에요. 와사비향 속에서 달콤한 맛이 느껴져요. 달콤하고 톡 쏘는 매운맛이 섞인 맛이에요. 여기에 아몬드 특유의 고소함이 잘 느껴지구요.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는 와사비 매운맛이 혀로 강하게 느껴지고 단맛과 고소함이 있는 아몬드에요. 와사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좋아할 맛이에요. 양 적다고 한 번에 여러 알 집어넣으면 제대로 독한 와사비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나 한 알씩 먹어도 충분히 와사비 향과 맛을 잘 느낄 수 있으니 어지간하면 한 알씩 먹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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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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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거 시리즈로 별맛이 다있더라구요 ㅎㅎ
    떡볶이맛도 있고 김맛도 있고...

    2020.01.24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