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

좀좀이 2020. 1.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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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비타민 음료는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에요.


밤에 서울을 돌아다니며 서울 심야시간 영상을 촬영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목이 마르고 피곤했어요. 그리고 추웠어요.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있었지만 꽁꽁 얼어붙은 손은 녹을 생각을 안 하고 있었어요.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상반신은 그리 춥지 않았지만 하반신은 차가운 겨울 공기에 꽁꽁 얼어붙었어요. 감기 걸릴 것 같지는 않았지만 추워서 집에 돌아가는 것조차 의욕이 사라질 지경이었어요.


'안 되겠다. 몸이라도 녹이고 집에 가자.'


몸을 녹이는 것이 급선무였어요. 몸부터 녹인 후에 버스 첫 차를 타든 지하철 첫 차를 타든 하고 싶었어요. 원래 계획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항상 타고 다니는 버스지만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거든요. 창밖을 보면서 다음 촬영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고, 글감을 발견할 때도 있어요. 그 이전에 버스 타고 창밖 보며 가는 것을 좋아해요. 지하철도 창밖에 보이는 구간은 괜찮지만 창밖이 안 보이는 구간은 답답해요. 지하철 타면 거의 졸면서 가기 일쑤구요.


이날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 의욕이 점점 깎이고 있었어요. 게다가 버스 첫 차가 다니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많이 남아 있었어요.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다시 또 기다려야 했어요. 버스를 타려면 밖에서 찬바람을 계속 맞아야 했어요.


'전철 타고 집으로 갈까?'


전철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었어요. 그러나 전철은 정신적으로 훨씬 더 피곤한 방법이었어요. 첫차를 타고 간다 해도 환승이 있어서 지하철역에서 기다려야 했거든요. 만약 지하철을 타고 돌아간다면 지하철역에서 피로와 졸림과 맞서 싸워야 했어요. 이걸 이기고 전철 탄다 해도 지하철 안에서 얼마 눈 붙이지 못하고 또 환승해야 했어요. 참 싫었어요.


'일단 편의점 가서 몸이나 좀 녹이고 생각할까?'


당장 급한 것은 어디든 간에 따스한 곳 들어가서 몸을 녹이는 것이었어요. 몸을 녹이고 나서 생각할 일이었어요. 그래서 편의점을 찾아가기로 했어요. 편의점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든 음료수 하나 사서 조금 앉아 있든 하면서 최대한 앉아서 몸을 녹이며 버티다 다시 나오기로 했어요. 몸을 녹여야 춥고 귀찮다는 생각이 가실 거였거든요.


다행히 편의점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편의점으로 갔어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서 일단 도시락이 쌓여 있는 곳으로 갔어요.


"뭐야? 도시락 먹을 거 없잖아?"


'나는 맛 별로야!'라고 외치는 도시락만 남아 있었어요. 배고픈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도시락을 사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음료수 코너로 갔어요.


"음료수 마실 만한 거 없나?"


어떤 음료수가 있는지 천천히 둘러봤어요.


"이거 뭐지?"


시꺼먼 라벨이 붙어 있는 갈색병이 보였어요.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였어요.


"이건 비타500이랑 다른가? 벌꿀 들어갔나?"


'로열폴리스'라는 이름을 보자 혹시 벌꿀 들어간 건가 싶었어요. '로열'이 이런 음료에 붙는 경우는 대체로 로열젤리 들어갔다고 홍보하는 경우거든요.


꼼꼼히 봤어요. 로열젤리가 들어갔대요. 꿀도 들어갔대요.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는 1+1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비타500은 800원,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는 1+1 가격이 1500원이었어요.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 1+1 행사 가격은 일반 비타500 2병보다 100원 더 저렴했어요. 이 정도면 일반 비타500 한 병 사서 마시는 거나 비타500 로열폴리스 사서 마시는 거나 그게 그거였어요. 1+1 가격으로 사서 마시면 병당 50원 더 저렴했어요.


"한 번 마셔봐야지."


2병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어요. 1500원을 내었어요. 한 병은 가방 속에 집어넣고 한 병만 마셨어요. 나머지 한 병은 집에 가서 마셨어요.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는 이렇게 생겼어요.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


돌려서 여는 금빛 병뚜껑과 갈색병 조합이에요. 라벨은 상단과 하단에 금색 띠가 있고, 가운데는 검은색이었어요.


병 하단에는 항산화작용 비타민C 600mg, 로열젤리펩타이드 100mg, 수용성프로폴리스추출물 50mg이 들어 있다고 적혀 있었어요.


비타500 로열폴리스


병 뒷면에는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 성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 성분


제가 구입한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는 총 내용량 120mm 짜리에요. 열량은 55kcal 이래요.


광동 비타500 로열폴리스는 식품유형 중 혼합음료에 해당해요.


공동 비타500 로열폴리스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기타과당, 농축사과과즙 (당도 72 Brix 이상, 뉴질랜드산), 비타민C, 벌꿀(국산), 합성향료 (드링크향), 구연산, 로열젤리펩타이드 (일본산), 효소처리스테비아, 제제소금, 구연산삼나트륨, 수용성프로폴리스추출물, 펙틴, 타우린사과산, 오렌지추출물, 비타민B2, 용성비타민



"비타500이랑 뭐가 다르지?"


벌꿀도 들어갔고 로열젤리도 들어간 비타500이었어요. 성분표만 보면 분명히 일반 비타500보다 훨씬 고급진 구성이었어요.


그렇지만 그거 조금 들어갔다고 맛이 변할 리 없잖아.


새콤 달콤한 맛. 무지 미세하게 벌꿀향이 조금 느껴지는 것 같기는 했어요. 사실 벌꿀과 로열젤리가 들어갔다는 것을 못 봤다면 느끼지 못했을 거에요. 벌꿀과 로열젤리가 들어갔다는 것을 무지 의식하니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비타민C 알약, 가루, 음료에서 공통적으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었어요. 새콤한 맛이 조금 더 강한 비타500 맛과 다를 것이 거의 없었어요. 벌꿀과 로열젤리가 들어갔다고 해서 이것은 특별히 더 달까 기대했다가는 대실망할 수도 있어요. 꿀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꿀 들어간 음료 특징인 찐득한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맑고 깔끔했어요.


게다가 이거 한 병 마신다고 몸이 좋아졌다고 느낀다면 제가 죽기 10분 전이거나 아프리카 난민들처럼 속이 곯을 대로 곯았다는 거겠죠. 아쉽게도 저는 그렇게 건강 상태, 영양 상태가 심각하게 나쁜 상태가 아니었어요. 이거 한 병 먹고 피로가 쫙 풀린다거나 정신이 번쩍 든다거나 하는 것을 느낄 최악의 상태는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맛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비타500 좋아한다면 이것도 너무 좋아할 거에요. 비타500 맛이니까요. 제 혀가 너무 둔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비타500과의 차이점을 크게 못 찾았을 뿐이에요. 1+1 가격이 일반 비타500 2병 가격보다 저렴하다면 꽤 많이 사서 마실 거에요. 비타500과 맛에서 다른 점을 못 찾았을 뿐이지 맛 자체는 제가 매우 좋아하는 맛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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