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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프레소 신메뉴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좀좀이 2020. 1. 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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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신메뉴 음료는 요거프레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에요.


카페를 가야만 하는 이유가 발생해버렸다.


저는 집에서도 글 쓰기 시작하면 집중해서 잘 써요. 처음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제목 잡고 첫 문장 하나 쓰면 그 다음부터는 별 무리없이 글 하나를 끝까지 쉬지 않고 다 쓰는 편이에요. 여행기처럼 정말 너무 길고 사진도 많이 들어가는 경우만 아니라면요. 아니면 소설 한 화처럼 몇 시간 걸려서 도저히 한 번에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요. 그 대신 한 편까지는 집중해서 쉬지 않고 잘 쓰지만 글을 여러 편 쓰려고 하면 집중력이 무섭게 떨어져서 잘 쓰지 못해요.


어쨌든 하루에 글 한 편 정도 쓰는 것 정도라면 카페에 가서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없어요. 그래서 한동안 카페 가서 글 쓰는 일이 없었어요. 카페 가서 글 쓸 일이 없다보니 카페는 지인과 만나서 잡담하러 갈 때, 또는 신메뉴 나올 때 아니면 안 갔어요. 신메뉴 음료가 나온다고 해서 제가 전부 다 찾아서 마시지는 않아요. 보고 이거 맛있겠다 싶은 것, 또는 이거 대체 뭔지 정체가 궁금해지는 것이 나올 때만 가는 편이에요.


그러나 반드시 카페에 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어요.


유튜브에 영상 업로드 해야 해!


저는 집에서 스마트폰 테더링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집에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고 이렇게 스마트폰 테더링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아요. 집에서 인터넷으로 TV 보는 일은 아예 없고, 기껏해야 유튜브 영상 보는 정도거든요. 가끔 네이버에서 스포츠 중계 보구요. 스포츠 중계 볼 때는 인터넷 속도가 아쉬워요. 이것은 인정해요. 그러나 집에서 스포츠 중계 보는 일이 거의 없어요. 꼭 보고 싶은 경기가 있을 때만 찾아서 봐요. 어쩌다 가끔 여자 프로 배구 경기 조금 보는 정도에요. 아, 4년에 한 번 있는 월드컵은 최대한 전 경기 다 챙겨서 보려고 해요. 즉, 4년에 한 번 원활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4년 내내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해 인터넷을 이용할 이유가 없어요.


유튜브 고화질로 보면 확실히 버퍼링이 있어요. 그러나 저는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어요. 영상 화질이 나빠도 어느 정도까지는 어차피 화면이 작기 때문에 감수하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영상 촬영하는 데에 재미를 붙이자 이야기가 달라졌어요. 영상은 사진과 달리 조금만 찍어도 용량이 상당히 커져요. 영상을 백업하는 것도 문제이고, 영상을 남들과 공유하는 것도 문제에요. 사진이야 카카오톡으로 가볍게 전송할 수 있어요. 그러나 영상은 설령 스마트폰에서 작게 촬영한 것이라 해도 전송하려면 한참 걸려요. 게다가 영상은 영상 파일을 전송받은 사람도 이 영상을 다운로드해야 해요.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중 영상을 공유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없어요. 이래서 영상 촬영에 재미를 붙이자 유튜브 업로드는 필수가 되어버렸어요.


'카페 어디 가지?'


카페를 가야 했어요. 어느 카페를 갈지 고민했어요.


"아, 요거프레소 있었지!"


지난주 금요일인 2020년 1월 10일, 요거프레소가 2020년 1월 신메뉴로 추억의 달고나 시리즈 음료를 출시했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어요.


이건 그래도 궁금하다.


달고나를 따로 먹으라고 할 것인가, 달고나를 같이 먹으라고 할 것인가, 달고나를 녹여 먹으라고 할 것인가.


달고나 음료는 예전에 다른 카페에서 나온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게 프랜차이즈 카페였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요. 그래서 달고나 음료 자체는 그렇게 놀랍거나 궁금하지 않았어요. 달고나 아이스크림도 예전에 나왔는데요.


중요한 것은 요거프레소에서 추억의 달고나 시리즈로 출시한 음료들을 보면 밀크폼 위에 달고나 조각이 올라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달고나 조각을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궁금해졌어요.


만약 달고나 조각을 그냥 건져서 먹는다면 당연히 음료와 달고나는 따로 놀 거에요. 달도나 가루를 음료에 따로 집어넣은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달고나를 녹여 먹어야 한다면 음료에서 달고나 맛이 엄청나게 강해질 거였어요. 대신 아이스로 주문해서 마신다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어요. 바로 달고나 조각이 그렇게 빨리 안 녹는다는 점이었어요.


요거프레소로 갔어요.


'뭐 시키지?'


추억의 달고나 라떼,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했어요.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로 마셔야지.'


이왕이면 온갖 것이 최대한 많이 들어간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그래서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를 주문했어요.


요거프레소 2020년 1월 신메뉴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요거프레소 신메뉴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후기


얼핏 보면 커피가 조금 들어간 것처럼 생겼어요. 요거프레소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있는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만드는 영상을 보면 커피는 안 들어가요. 영상에서는 달고나 일부를 미리 녹여서 우유에 부어요. 요거프레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는 기본적으로 아이스 음료이기 때문에 달고나 조각을 그냥 올려서 섞으면 엄청 안 녹아요. 그 문제를 이렇게 미리 녹인 액체를 붓는 방법으로 해결한 모양이었어요.


요거프레소 2020년 1월 신메뉴 음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요거프레소는 2020년 1월 신메뉴 추억의 달고나 시리즈에 대해 '부드러운 밀크폼에 진득한 달고나를 더한 달다구리 환상의 궁합'이라고 홍보하고 있어요.


그리고 추억의 달고나 시리즈 중 하나인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에 대해서는 '쫄깃쫄깃 씹히는 버블에 달콤바삭 달고나를 더해 고소한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달고나 버블라떼'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달고나 버블라떼


요거프레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영문명은 Milk Foam Dalgona Bubble Latte 에요.


요거프레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가격은 5500원이에요.


요거프레소 신메뉴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음료.


요거프레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위에는 큼지막한 달고나 조각이 여러 개 올라가 있었어요. 이것을 그냥 떠먹어도 되지만 추천하는 방식은 음료에 빠쳐서 녹여먹는 것이었어요.



달고나 조각을 빠치기 전에 음료만 먼저 마셔봤어요. 음료 맛이 매우 순했어요. 달고나 향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 갖고 달고나 음료라고 하면 좋은 평가 받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달콤 씁쓸한 캐러멜 향이 약간 있고 단맛이 조금 있는 정도였거든요.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기본이 우유이기 때문에 밍밍하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맛이었어요.


요거프레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밀크폼 위에 올라가 있는 달고나 조각을 모두 음료 속으로 집어넣었어요. 달고나 조각이 위로 떠오를 때마다 빨대로 음료 속으로 다시 밀어넣었어요. 그렇게 음료에서 달고나 조각이 떠오르는지 가끔 쳐다보며 영상을 올리고 글을 썼어요. 달고나 조각의 저항은 상당히 강했어요. 꽤 잘 안 녹았어요. 매우 서서히 녹아갔어요.


글을 쓰고 영상을 올리며 30분 정도 앉아 있었어요. 달고나 조각의 저항이 잘 안 보였어요. 음료를 한 모금 쪽 빨아마셔봤어요.


"이거 달고나 음료다!"


꽤 맛있어졌어요. 달고나 특유의 달고 씁쓸한 향이 꽤 강해졌어요. 찐득한 맛이었어요. 처음에는 쫄깃했던 타피오카 펄이 시간이 흐르면서 탱탱해졌어요. 탄력 가득해진 타피오카 펄은 찐득한 단맛을 내는 달고나 음료와 상당히 잘 어울렸어요. 타피오카 펄에 달고나 맛이 배어든 것 같았어요.


'이거 카페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딱인데?'


요거프레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는 아이스 음료에요. 예상대로 달고나 조각은 매우 천천히 녹았어요.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는 맛있게 마시려면 의자에 앉아서 달고나 조각이 음료에 잘 녹기를 가만히 기다려야 했어요. 저는 30분 정도 기다리자 그때부터 맛이 제대로 나기 시작했어요.


쓴맛은 없었지만 찐득하고 달콤한 달고나 향 때문에 쓴맛이 조금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어요. 음료 맛에는 쓴맛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나 머리 속에 이미 깊이 각인되어 있는 달고나 맛을 자꾸 떠올리게 하는 맛은 달고나의 쓴맛도 당연히 있는 것 아닌가 자꾸 찾아보게 했어요.


요거프레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는 커피 대신 가볍게 마시기 좋은 맛이었어요. 타피오카 펄이 들어 있어서 씹는 맛도 있었구요.


요거프레소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는 추위를 피해 따스한 카페 매장 안에 들어가 느긋하게 충분히 쉬고 몸을 녹이고 싶을 때 주문하면 좋을 음료였어요. 이건 달고나 조각 녹는 속도 문제 때문에 진짜 겨울 시즌 음료였어요. 만약 추억의 달고나 버블라떼 여름 버전을 만든다면 위에 올라가는 달고나 장식은 정말 장식 용도로 올라가고, 달고나를 마구 빻은 후 물에 잘 개어서 우유에 많이 쏟아넣어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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