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도시락은 7eleven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의 정석 꽈리고추 & 치킨편 도시락이에요.
한밤중이었어요. 자정을 넘기고 새벽 한 시도 넘긴 매우 야심한 시각이었어요.
"아, 추워!"
나는 왜 춥고 배고픈 상태로 서울의 밤거리를 헤매고 있는가?
가을 외투를 걸치고 나왔어요. 집에서 날씨가 꽤 쌀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벌써부터 아주 두꺼운 패딩을 꺼내입고 싶지 않았어요. 벌써부터 패딩을 꺼내서 입으면 진짜 본격적으로 추워지면 그떄는 무슨 수로 추위를 이겨내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오기로 두툼한 패딩을 걸치지 않고 얇은 가을 외투를 입고 나왔어요. 집에서 출발할 때는 뜨거운 물로 온몸을 충분히 지지고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추운 줄 몰랐어요. 버스 타고 새벽 1시 넘어서 서울에 도착했을 때였어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슬슬 추위가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목적지로 걸어가는 동안 느껴지는 추위는 더 심해졌어요. 손도 조금씩 얼어갔어요.
게다가 이날은 저녁도 안 먹고 나왔어요. 집에서 글 쓰다가 저녁 먹을 시간을 놓쳐버렸어요. 평소라면 글 다 쓴 후 라면이라도 끓여먹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이날은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을 생각이었어요. 글을 다 쓰고 나니 급히 씻고 나가야 했어요. 겨울이라 온몸을 뜨거운 물로 충분히 데우고 나가야 했기 때문에 씻는 시간이 여름에 비해 훨씬 오래 걸려요. 그러다보니 밥도 못 먹고 밖으로 나왔어요.
'진짜 24시간 카페나 갈까.'
진심으로 갈등되었어요. 추워서 사진이고 영상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종로쪽이었기 때문에 24시간 카페가 어디 있는지 다 꿰고 있었어요. 마음만 먹으면 바로 24시간 카페로 갈 수 있었어요.
'아니야, 참자.'
여기 오기 위해 들인 교통비가 아까웠어요. 오느라 버스비가 들어갔고, 돌아갈 때도 버스비가 들어갈 거였어요. 새벽에 돌아갈 거라 서울 올 때 들어간 버스비보다 저렴하게 돌아갈 수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공짜는 아니었어요.
모든 것의 원흉은 제가 철 모르고 오기로 얇은 가을 외투를 입고 나온 것이었어요. 괜히 세상에 맞서려고 하지 않고 세상에 순응해 따스한 패딩을 입고 나왔다면 최소한 춥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랬다면 배가 빈 상태라 해도 돌아다니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겠죠. 그러나 후회막급이었어요. 이미 자취방에서 너무나 먼 곳까지 와버렸어요. 자취방이 있는 의정부로 돌아갈 방법도 없었어요. 심야버스 타고 도봉산역까지 갈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도봉산역에서 의정부 제 자취방까지는 상당히 멀었어요. 추위에 떨며 그 거리 걸어갈 시간이면 차라리 추위 참고 서울을 돌아다니다가 첫 차 다닐 시각에 첫 차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게 훨씬 나았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보였어요.
"편의점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편의점이 이렇게 반가워본 적도 별로 없었어요. 편의점 안은 분명히 난방을 할 거였어요. 편의점 안에서 온기를 쬐며 몸을 조금 녹인 후 다시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감기 같은 것 걱정 때문이 아니었어요. 춥고 배고파서 의욕 상실이었거든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당연히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멍하니 의자에 앉아서 몸을 녹을 수는 없었어요. 뭐라도 먹으면서 몸을 녹여야죠.
'편의점 도시락이나 하나 먹을까.'
저녁도 안 먹은 상태. 편의점 도시락 하나 먹으면서 배도 채우고 몸도 녹이기로 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 중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크게 끌리는 것은 없었어요.
'이거나 먹어야겠다.'
도시락의 정석 꽈리고추 & 치킨편 도시락이 있었어요. 이것이 남아 있는 편의점 도시락 중 그나마 가장 맛있게 생겼어요. 그래서 도시락의 정석 꽈리고추 & 치킨편 도시락을 집어들고 계산했어요. 자리에 가서 앉아 먹고 싶었어요. 그러나 의자가 없었어요. 서서 먹는 편의점이었어요. 그래도 안 추운 게 어디냐며 편의점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어요.
7eleven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의 정석 꽈리고추 & 치킨편 도시락은 이렇게 생겼어요.
반찬 종류는 이것 저것 들어 있는 편이에요.
포장 스티커를 보면 19년 햅쌀 삼광미를 사용하여 밥맛이 다르대요.
도시락 포장 스티커에는 원재료 같은 것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의 정석 꽈리고추 & 치킨편 도시락 총 내용량은 471g 이에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의 정석 꽈리고추 & 치킨편 도시락 열량은 1065kcal 이에요.
매장용 1000W 전자레인지로는 1분 30초, 가정용 700W 전자렌지로는 2분 돌려먹으래요. 물론 저는 당연히 전자렌지에 안 돌리고 먹어요. 전자렌지로 음식 데워먹는 것 매우 안 좋아하거든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의 정석 꽈리고추 & 치킨편 도시락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쌀 43.95%(국산), 후라이드순살치킨 13.40% [닭고기정육 66.67%{닭고기 99.95%(브라질산)},베타믹스파우다{프리믹스D(밀가루(밀:미국, 호주산))}, 마리네이션-C, 대두유], 맥적숯불된장구이 [돼지고기(국산, 미국산), 돈지방(국산), 불고기양념장, 대파, 농축대두단백], 볶음김치진, 프리미엄미니돈까스, 간장닭강정소스L, 삶은계란, 오이피클, 맛대장(어묵), 설탕, 꽈리고추 1.79%(국산), 오므라이스소스-토마토, 마카로니, 델리야끼소스, 마요네즈, 혼합간장, 양파, 채종샐러드유, 당근, 땅콩분태, 대두유, 화이트식초, 고추맛기름, 고춧가루, 마늘, 풋고추, 캡사이신매운사소스, 참깨, 검정깨, 정제소금, 파슬리가루, 후추가루
7eleven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의 정석 꽈리고추 & 치킨편 도시락에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계란, 우유, 땅콩, 대두, 밀, 돼지고기, 토마토, 아황산류, 닭고기, 쇠고기, 조개류(굴)이 함유되어 있대요.
피클은 단맛이 조금 확실히 느껴졌어요. 신맛은 약한 편이었어요. 볶음 김치는 그렇게 특색있지 않았어요.
계란 으깨놓은 것은 적당히 달았어요. 노른자 맛이 많이 났어요. 단맛이 미묘하게 존재했어요.
"이거 의외인데?"
의외인 것은 바로 어묵 볶음이었어요. 어묵볶음은 매운 맛이 꽤 강했어요. 맵고 고추맛이 많이 났어요. 이것은 매우 자극적인 맛이었어요.
떡갈비는 평버했어요. 소스맛이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메인 반찬이라고 할 수 있는 꽈리고추 치킨을 먹어볼 차례였어요.
치킨은 달고 조금 짭짤했어요. 아주 약하게 매운 맛이 있었어요. 간장닭강정과 맛이 비슷했어요. 후추 맛 강한 후라이드 치킨맛 베이스였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의 정석 꽈리고추 & 치킨편 도시락은 전체적으로 집밥 느낌이었어요. 치킨과 어묵에 매운맛 있지만 전체적인 맛은 순한 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