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모스버거 신메뉴 메가 불고기버거 햄버거 후기

좀좀이 2019. 11. 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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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는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버거 햄버거에요.


"야, 모스버거에서 엄청난 거 판다!"

"뭐 파는데?"

"이거 너가 무지 좋아할 걸?"

"그니까 뭔데?"


친구가 갑자기 카카오톡 메세지로 모스버거에서 엄청난 것을 판다고 말했어요. 친구는 제가 그걸 무지 좋아할 거라고 이야기했어요. 대체 뭔지 궁금해서 친구에게 그게 뭐냐고 물어봤어요.


"메가 불고기버거. 이거 패티 2장에 불고기 들어가."

"고기 많이 들어가네?"

"그런데 행사한다고 지금 단품 4900원에 팔아."

"어?"


친구가 사진을 보여줬어요. 2019년 11월 25일부터 2019년 12월 8일까지 모스버거에서 신메뉴로 출시한 메가 불고기버거 햄버거를 단품 4900원에 판매하는 행사가 진행중이라는 내용이었어요. 사진 속 햄버거는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어요. 아래에 깔린 양상추, 그 위에 패티 2장이 깔려 있었어요. 패티 사이에는 샛노란 치즈가 들어가 있었어요. 그리고 패티 위에도 다시 샛노란 치즈 한 장. 그 위에는 불고기가 올라가 있었어요.


이 고기의 유혹은 뭐지?


사진에서 눈에 확 띄는 것은 고기였어요. 고기가 저를 강렬하게 유혹하고 있었어요. 고기 패티에 고기 패티가 들어가 있었고, 거기에 불고기가 올라가 있었어요. 아름다운 자태였어요. 고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구성이었어요. 게다가 야채도 들어 있었어요. 양상추가 아래 깔려 있었거든요. 사진으로 보면 두께도 꽤 두꺼운 것 같았어요.


'진짜 저 정도 높이가 나올까?'


궁금했어요. 햄버거가 참 예쁘게 생겼어요. 보자마자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어요. 게다가 가격이 예술이었어요. 저렇게 고기가 많이 들어간 모스버거 신메뉴 메가 불고기버거 햄버거 가격은 불과 4900원이었어요. 4000원급 햄버거에서는 일단 생긴 것을 보면 동급 최강이었어요. 버거킹 와퍼가 행사할 때 단품 3500원에 판매해요. 이것을 제외하면 저것과 맞먹게 생긴 햄버거가 아예 없었어요.


'저거 먹으러 모스버거 갈까?'


사진을 보면 볼 수록 마구 먹고 싶어졌어요. 유혹이 너무 강렬했어요. 그러나 문제는 모스버거가 동네에 없다는 점이었어요. 모스버거는 지점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서울 명동에 있고 서울 광화문 근처에 있어요. 모스버거를 가기 위해서는 명동이나 광화문 근처로 나가야만 했어요. 모스버거 가서 메가 불고기버거 햄버거를 먹을지 집에서 대충 밥 먹고 쓰던 글이나 계속 쓸 지 고민되었어요.


"4900원인데 가봐야겠다."


사진만으로는 부족했던 의지를 4900원이 키워줬어요. 원래 가격은 7000원인데 행사 기간동안 4900원에 판다고 나와 있었어요. 우물쭈물하다가는 12월 8일을 넘겨서 못 먹을 거 같았어요.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역으로 갔어요. 광화문역에 도착하자마자 모스버거 매장으로 갔어요.


"메가 불고기버거 세트는 얼마에요?"

"메가 불고기버거는 세트가 없어요. 메뉴 보시며 음료랑 사이드 따로 주문하셔야 해요."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버거는 세트가 없다고 했어요. 세트로 먹고 싶다면 사이드 메뉴와 음료를 따로 주문해야 한다고 했어요. 저는 콜라만 주문하기로 했어요. 모스버거 콜라는 2000원이었어요. 콜라와 메가 불고기버거 햄버거 1개를 주문하니 6900원이었어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자 직원이 제가 주문한 메가 불고기버거와 콜라를 자리로 가져다 주었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메가 불고기버거 햄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메가 불고기버거 햄버거 후기


높이가 꽤 높았어요. 높이만 따지면 버거킹 메가 몬스터X 햄버거보다 조금 더 높았어요.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 버거


번이 아주 반질반질하게 빛나고 있었어요.


モスバーガー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버거 광고 포스터에서는 이 햄버거에 대해 '고기X고기X고기 진짜 소불고기와 순쇠고기 패티 2장! 메가 불고기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메가 불고기버거는 모스버거 메뉴판에 없었어요. 모스버거 홈페이지 햄버거 메뉴에도 없었어요. 매장 문에 붙어 있는 포스터 및 모스버거 홈페이지 이벤트 항목에 있었어요. 모스버거 홈페이지 이벤트 항목을 보면 메가 불고기버거 행사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어요.


매장에서 직접 재운 소불고기에 더블 패티, 더블 치즈까지!

특제 간장 소스를 더해 더욱 새로워진 메가 불고기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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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 BURGER



진짜 맛있다. 이거 진짜 정직하고 맛있다.


정말로 최고였어요.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버거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달고 짜고 고기맛 확 나고 조금 느끼했어요.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 버거는 크기가 작지도 않았어요. 번 지름은 버거킹 와퍼보다 작았어요. 그러나 높이는 와퍼보다 훨씬 더 높았어요. 한 입에 싹 베어물 높이가 아니었어요. 버거킹 메가 몬스터 X 햄버거와 맞먹거나 조금 더 높았어요.


중요한 점은 모스버거 번은 가뜩이나 섬세하다보니 한 입에 베어먹으려고 눌러버리면 번 맛이 확 떨어져버린다는 점이었어요. 한 입에 베어물기 위해 꽉 눌러버리면 번이 확 죽어버리기 때문에 열심히 갉아먹어야 했어요. 그래서 체감 높이는 더 높았어요.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버거 안에 들어 있는 고기패티 두 장 맛은 상당히 많이 순했어요. 고기 냄새 싫어하는 사람을 배려하려고 했는지 진짜 맛 자체가 순하고 고기 잡내가 하나도 없었어요. 모든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들 중 고기패티 맛이 가장 순했어요. 고기맛이 좀 수줍어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고기패티 맛이 순하다고 해서 이게 존재감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2장 들어갔거든요. 게다가 고기패티가 얇지 않았어요. 얇지 않은 고기패티가 2장 들어가 있어서 고기맛은 충분히 났고, 식감은 아주 확실했어요. 아주 그냥 혼을 실은 패티 식감이었어요.


고기 패티 두 장 사이에 들어간 치즈는 녹아있었어요. 이게 굳으며 패티 두 장을 고정시켜줬어요. 만약 이러지 않았으면 모스버거 포장 특성상 먹다가 대참사 났을 거에요. 치즈를 접착제 역할도 한 것은 신의 한 수였어요. 머리 진짜 잘 썼어요.


재미있는 것은 이 햄버거에서 불고기는 소스 역할도 겸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불고기 소스는 달고 짭짤했어요. 이건 맛이 상당히 강했어요. 이 햄버거 맛을 지배한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불고기는 매우 부드러웠어요. 질질질 다 따라나오는 것이 아니라 앞니로 잘 물어서 잡아당기면 끊어졌어요. 그래서 먹는 것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어요.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버거 안에 들어간 생양파는 매운맛이 강했어요. 이것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었어요. 패티 두 장에 치즈 들어가고 여기에 불고기까지 들어가서 느끼했어요. 이 느끼함을 잡기 위해서는 아주 확실한 매운맛이 필요했어요. 그 매운맛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생양파였어요.


양상추는 빈 공간으로 보이는 곳 메꾸기 용도였어요. 이것은 야채도 먹는다는 자기 만족감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어요.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 버거는 맛에 여백의 미가 단 하나도 없었어요. 토마토가 안 들어갔는데도 맛이 꽤 화려했고 빈 곳이 하나도 없었어요. 꼼꼼하게 구석까지 뭘 꽉 채워놓은 맛이었어요.


이게 4900원이라니...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버거가 만약 상시메뉴에 4900원이라면 홍보만 조금 해주면 난리날 거에요. 이건 동급 최강이었어요. 그냥 비교대상이 아예 없었어요. 이 정도면 와퍼 3500원이라 해도 밀렸어요.


버거킹이 와퍼 단품 3500원에 생태계 교란종 황소개구리, 베스, 블루길 놀이하면서 재미보니까 모스버거가 작정하고 뉴트리아 풀어버렸구나.


딱 저랬어요. 모스버거 메가 불고기버거 단품 4900원은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어요. 아무리 세트 없어서 콜라 2천원 주고 시켜서 총 6900원 주고 콜라와 메가 불고기버거를 먹었다지만 돈이 하나도 안 아까웠어요. 오히려 아주 제대로 횡재한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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