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다 둘러보고 나왔어요.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자 시간이 꽤 걸렸어요.
"이제 월곶포구로 가야지."
월곶포구는 소래습지 생태공원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어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어요. 길만 잘 찾아서 걸어가면 여기도 인천으로 온 김에 같이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소래습지 생태공원에서 월곶포구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소래포구로 가야 했어요. 소래포구에 있는 소래어시장 근처에서 월곶포구 가는 길이 있었거든요.
'소래포구나 월곶포구나 거리 별로 멀지 않은데 도 단위가 달라지네?'
소래포구는 인천에 있어요. 월곶포구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어요. 둘 사이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은데 도 단위가 아예 달랐어요. 소래포구를 간다면 인천 당일치기 여행이 되겠지만, 월곶포구를 간다면 인천에서 다시 경기도로 넘어가는 것이었어요. 귀가할 때 어떻게 가야할 지도 고민이었어요. 월곶포구는 지하철역이 다 거리가 멀었거든요. 게다가 저는 의정부역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지하철 1호선과의 환승이 매우 중요했어요.
'몰라. 일단 가면 어떻게 되겠지.'
월곶포구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먼저 가야 하는 곳은 소래포구였어요. 소래습지 생태공원에서 월곶포구 가는 길은 소래포구 가는 길과 많이 겹쳐요. 그래서 소래습지 생태공원에서 월곶포구 가는 길은 일단 소래포구를 간 다음에 길을 찾는다고 봐도 무방해요.
소래포구에 도착했어요.
'음료수나 하나 사서 마시고 가야지.'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음료수를 하나 구입했어요. 음료수를 마시다 주인 아저씨께 여쭈어보았어요.
"여기에서 월곶포구 가려면 저 다리 건너가면 되나요?"
"월곶?"
"예."
"아니야. 그렇게 가면 한참 돌아가야 해. 시장 안에 철교 있는데 그거 따라가면 금방 가."
"아, 그래요? 그 철교 시장 밖에서 보여요?"
"아니. 시장 밖에서 보이지는 않는데 사람들 거기로 많이 다녀. 가보면 다니는 사람들 많이 보일 거야."
지도 어플에 나와 있는 길과 다른 길이었어요. 가게 주인 아저씨께서 알려주신 길은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에서 장도포대지로 간 후, 거기에서 다리를 건너가는 방법이었어요. 이렇게 가야 소래포구에서 월곶까지 금방 갈 수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주인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나왔어요. 주인 아저씨께서 알려주신 길로 가기로 했어요.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안쪽을 들여다보며 걸어갔어요.
"아, 여기인가?"
철교가 보였어요. 시장 안쪽에 다리가 하나 있었어요.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가고 건너오고 있었어요. 다리로 갔어요.
다리를 따라 바다를 건넜어요. 소래포구쪽 다리 입구에는 장도포대지가 있었어요. 소래포구에서 월곶포구까지 걸어가서 보고 싶으신 분은 장도포대지를 검색해서 찾아가시면 될 거에요.
다리를 건넌 후 지도를 보며 걸어갔어요. 월곶해안로를 따라 걷다가 월곶동 주민센터 가는 방향으로 방향을 꺾었어요.
"다 왔다!"
썰물 때라서 그런지 갯벌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어요.
경기도 시흥시 월곶포구는 조선시대에 수군만호가 설치될 정도로 군사상 중요시되던 곳이었대요.
월곶포구는 경기도 시흥시가 1992년 8월부터 1996년 12월 31일까지 564938 제곱미터 면적에 대해 매립사업을 실시한 후, 횟집과 어물전 230여곳을 비롯해 각종 위락시설이 조성되며 관광지가 되었다고 해요.
경기도 시흥시 월곶포구 근처에는 월곶포구시흥관광단지가 있어요.
월곶포구를 쭉 걸었어요.
간조 때라서 갯벌이 아주 잘 보였어요.
바람이 참 선선했어요. 갯벌이 드러나 있는 풍경이 보기 참 좋았어요.
북적이는 소래포구에 비해 월곶포구는 조용한 편이었어요.
인천 소래포구에 간 김에 한 곳 더 구경하고 싶다면 경기도 시흥시 월곶포구까지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