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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해산물 부페 - 토다이 목동점

좀좀이 2019. 9. 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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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해산물 뷔페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토다이 목동점이에요.


여름이었어요. 친구와 한식 뷔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친구와 대화를 나눴다기보다는 제가 친구에게 불평을 늘어놨다는 것이 정확할 거에요. 이날도 제가 오랜만에 돈 좀 내고 밥 맛있게 먹으려고 무제한 샐러드바 갔다가 식사 완전 망치다시피하고 왔거든요. 음식이 아주 형편없었어요.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대체 왜 그렇게 열악해졌는지 모를 지경이었어요. 요리사를 싼 맛에 고용하려고 요리 실력이 엉망진창인 인간을 데려다 쓰는 건지, 원가 절감을 위해 재료를 형편없는 거 쓰라고 한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아마 둘 다 였을 것 같았어요. 이게 음식을 먹으라는 건지 소스만 빨아먹으라는 건지 분간도 안 되게 만들어놨어요. 내가 음식을 먹으러 온 게 아니라 소스만 퍼먹으러 온 기분이었어요.


친구도 요즘 그런 무제한 샐러드바는 맛이 별로인 거 같다고 동의했어요. 이런 한식 부페, 무제한 샐러드바가 예전에는 꽤 괜찮았어요. 물론 당시 물가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는 했지만요. 가격이 별로 안 오른 대신 그것에 대한 제곱으로 맛이 매우 없어진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토다이 괜찮아."

"토다이? 거기 비싸지 않아?"

"거기 조금 가격 있기는 하지."


가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 중 토다이는 가격이 비싼 편인 곳. 자연별곡, 계절밥상, 올반보다는 확실히 비싼 곳이에요. 빕스와 동급으로 봐야 하는지 그보다 조금 위인지는 애매한 것 같구요. 저는 이때까지 토다이를 한 번도 안 가봤기 때문에 가격만 보고 판단했을 때 저렇다는 것이었어요.


"토다이 맛있어?"

"어. 거기는 확실히 나아. 너 토다이 안 가봤어?"

"어. 토다이는 가본 적 없어."

"그러면 한 번 가볼래?"


친구가 제게 토다이 한 번 가보지 않겠냐고 물어봤어요.


"그러자. 그런데 언제 가지?"

"글쎄...언제 가지?"

"거기는 평일 런치로 가야 하지 않을 건가? 가격 좀 있잖아."


평일 런치 가격은 평일 디너 가격보다 저렴해요. 솔직히 평일 런치와 평일 디너 가격 차이만큼 음식에서도 그렇게까지 크게 차이나는 경우는 못 봤어요. 런치와 디너에 따라 음식이 바뀌는 경우가 있고, 런치 메뉴에 디너 전용 메뉴가 추가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까지의 경험상 어느 쪽이든 만족도는 그렇게까지 차이나지 않았어요. 저녁이 되었다고 제 위가 갑자기 1개에서 2개로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저녁 메뉴라고 점심 메뉴 전체를 압살해버릴 굉장한 것이 나오는 경우도 없거든요.


그래서 토다이는 평일 런치로 먹기로 했어요. 때 되면 약속을 잡아서 같이 가기로 했어요.


며칠 전이었어요. 친구가 평일에 쉬는데 같이 점심 먹지 않겠냐고 물어봤어요. 딱히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자고 했어요.


친구와 토다이 목동점으로 가기로 했어요. 친구 말로는 토다이 목동점이 토다이 명동점보다 더 괜찮다고 했어요.


토다이 목동점에 도착했어요.


토다이 목동점 주소는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401 부영그린타운2차 지하 1층이에요. 지번 주소는 양천구 목동 908-28 부영그린타운2차 지하 1층이에요.


토다이 목동점 입구에는 9월부터 '정직특가' 행사가 진행중이라고 적힌 입간판이 서 있었어요.


토다이 정직특가 할인행사


정직특가 할인행사 기간 동안 토다이 평일 런지 가격은 29500원에서 26900원, 평일 디너 가격은 42800원에서 36900원, 주말 및 공휴일 가격은 46800원에서 39900원이래요.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자리에 앉았어요. 좌석 배치는 가족 손님을 상당히 많이 배려한 좌석 배치였어요. 구석 자리에는 둥근 원탁에 일체형 반원형 소파가 놓여 있었어요. 저와 친구는 평범한 식탁에 앉았어요.


토다이 좌석


자리에 앉은 후 음식을 가지러 갔어요.


서울 양천구 해산물 뷔페 - 토다이 목동점


'여기는 희안하게 샐러드 있는 곳에 견과류 하나가 있네?'


샐러드 있는 곳에 견과류 하나가 있었어요. 견과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견과류를 잘 떠왔어요.


토다이 음식


매장이 큰 만큼 음식 배치도 아주 시원하게 되어 있었어요.


토다이 초밥


초밥에는 소스 떡칠을 안 해놨어요. 확실히 가격 있는 곳이라 생선 초밥 위에 소스 떡칠을 안 해놨어요.


토다이 해산물 부페


한 가지 흠이라면 오징어 튀김이었어요.


토다이 오징어 튀김


오징어 튀김을 다리별로 안 잘라놨어요. 오징어 다리 한 덩어리였어요. 이건 먹기 매우 불편했어요. 맛은 있었지만 먹기 참 힘든 음식이었어요. 오징어 튀김이 이렇게 먹기 고약한 음식이라는 것을 토다이 와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토다이 홍합


사진에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홍합 요리가 맛있었어요. 스파게티에 들어 있는 홍합을 빼서 먹는 맛이었어요.


토다이 디저트


샐러드바, 부페 갈 때마다 참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어요. 이건 어디를 가나 공통된 부분이에요.


보통 샐러드는 에피타이저 메뉴에요. 샐러드를 전채로 조금 먹고 본 메뉴 먹죠. 그런데 샐러드 코너에 가면 반드시 에피타이저가 아니라 디저트로 먹기 좋은 샐러드가 한둘 꼭 있어요.


토다이도 마찬가지였어요. 단호박 샐러드는 맛이 확실히 에피타이저가 아니라 디저트 메뉴였어요. 왠지 번지수 잘못 찾아온 음식 같았어요. 디저트로 먹으니 매우 맛있었어요.


토다이 목동점은 다른 사람과 괜찮은 곳에서 식사하러 가야 할 때 무난한 선택지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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