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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먹는 것에 까다롭게 굴지는 않아요. 못 먹는 건 딱 하나 있네요.

시큼한 것.

냉면에도 식초를 안 치고, 세상에서 가장 짜증나는 사람들 중 한 부류가 중국집에서 자기는 먹지도 않는 생양파에 식초를 듬뿍 쳐놓은 사람. 저는 짜장면 먹을 때 생양파랑 먹고 생양파 다 떨어져야 마지 못해 단무지랑 먹는데, 이렇게 식초 쳐 놓으면 아예 못 먹어요. 자기가 먹기 위해 치는 사람이라면 취향의 차이이기 때문에 상관 없어요. 양파 좀 더 달라고 해서 저는 식초 안 친 양파 먹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자기는 손도 안 댈 거면서 양파에 식초 쳐놓으면...양파 씻어 먹을까?


평소에 별로 식탐이 없는데 요리 프로그램이나 맛있는 요리 사진 보는 건 또 좋아해요.


원래 요리책 모으는 취미는 없지만 이 동네에서 오래 머물면서 요리책을 구하게 되었어요. 이유는...


보면 아는 것들이야!


대충 상상이 가는 음식들도 있고, 신기한 음식들도 있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거든요. '여기는 이런 것도 집어넣어?', '이건 뭘 넣고 만드는 거야?'...거의 이 수준으로 감상한답니다. 내용은 당연히 관심 있는 것만 골라 읽는데 주로 사진 보며 음식 맛 상상해보기가 주 용도네요. 가끔 친구와 요리책보며 '이거 맛있을까?', '으엑...이건 정말 아니다!' 이렇게 상상하며 책을 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더라구요.


우즈베키스탄




이 책의 좋은 점은 우즈벡어, 러시아어,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이 책이 현지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아요. 서점에 갈 때마다 이 책을 사 가는 사람을 최소 1명씩은 보았어요.


가격은 12100숨. 하드커버인데 가격도 착해요. 1달러가 얼추 암시장 2850 정도 하니까 4달러 정도 하네요.



속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참 들고 오느라 고생한 책이죠. 왜 이 책을 무려 독일에서 인쇄해 들여왔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독일에서 인쇄해서 들여온 책이라 다른 책들과 질이 확연히 차이가 난답니다.


이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2권 1세트로 가격은 135마나트. 1달러가 2.8~2.85마나트이므로 약 48달러.



먼저 1권



1권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음식 문화의 역사, 식재료와 관련된 투르크메니스탄의 농업, 어업, 축산업 등의 소개 등등 음식 문화의 이해를 위한 설명집이랍니다.



2권



2권에서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음식과 비슷한 것도 있고 전혀 다른 것도 있어요.



아제르바이잔


아제르바이잔 요리책은 제목부터 '아제르바이잔 요리 백과사전'이에요. 다른 작은 요리책도 있었는데, 그건 친구한테 선물로 주어버리고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이것 뿐이에요.


가격은 13마나트. 1달러가 0.78 마나트 정도 하므로 11달러 정도.



종이 질은 우즈베키스탄 것과 비슷해요.



세 나라는 모두 튀르크 민족의 나라에요. 요리는 비슷한 것도 있고 아주 다른 것들도 있답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요리책은 생긴 것보다 가벼운 편인데, 투르크메니스탄 요리책은 아주 무거워요.


그런데 할 줄 아는 요리는 하나도 없다는 것은 요리책이 있으나 없으나 바뀌지 않는 사실이군요. 저는 눈으로 즐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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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 수 없는 사용자

    우아~ 외국요리책이네요 ㅋㅋㅋ
    신기해요^^

    2012.08.21 17:57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에는 신기해서 샀는데 사서 보니 재미있더라구요^^

      여행 중 책을 산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보면 책이 가장 오랫동안 관심을 끄는 기념품이 되는 거 같아요.

      2012.08.21 18:08 신고 [ ADDR : EDIT/ DEL ]
  2. 요리법은 나와있지 않나요? 나와있으면 한 번 도전을 해볼만할텐데요 ^^

    2012.08.21 1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즈벡 요리에 '오쉬' (플로브라고 알려진 기름밥) 도전했다가 망한 이후로 도전 안 하고 있어요 ㅋㅋ 요리법이 나와는 있는데 오쉬의 실패 이후 우즈벡 요리는 그냥 사먹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2012.08.21 19:43 신고 [ ADDR : EDIT/ DEL ]
  3. 알 수 없는 사용자

    저 요리하는거 무지 좋아하고, 한국에서 음식점도 할정도로..완전 좋아해서..
    요리책에 대한 욕심도 무지 많아요.ㅋㅋ
    보고있으니 탐나요 ~~ㅋ
    우주벡 가면 저 책 꼭 살꺼에요 ㅋㅋㅋㅋㅋ

    2012.08.21 19:53 [ ADDR : EDIT/ DEL : REPLY ]
    • DADA7님께서는 요리하시는 거 매우 좋아하시는군요!^^

      우즈벡 것은 가격도 착하고 영어로도 적혀 있어서 아마 혼자 보시고 따라해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단, 조리법이 자세히 나와 있지는 않기 때문에 우즈벡 음식 이것 저것 드셔보신 후에 해보시는 것이 좋으실 거에요 ㅎㅎ; 특히 고기는 한국이랑 많이 다르답니다.

      우즈벡은 요리책도 나름 다양하고, 요리와 관련된 책도 많아요. 요리 뿐만 아니라 음식 문화와 관련된 책도 많답니다. 물론 우즈벡어를 아셔야 읽으실 수 있으시겠지만요^^;;; 요리 좋아하신다면 여기 생활 매우 재미있으실 거에요. 한국 식재료도 구할 수 있고, 여기 현지 재료도 구할 수 있고, 러시아 식재료도 구할 수 있거든요.

      2012.08.21 20:11 신고 [ ADDR : EDIT/ DEL ]
  4.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2.08.21 21:00 [ ADDR : EDIT/ DEL : REPLY ]
    • 대체로 맛있어 보이는 사진들인데 보자마자 '이건 돈 주고 사먹기는 좀 그렇지 않을까?' 하는 음식들도 있어요. 그리고 한국인 입맛에 정말 안 맞거나 장 때문에 웬만해서는 피해야 하는 것도 몇 개 있답니다^^;

      2012.08.21 21:04 신고 [ ADDR : EDIT/ DEL ]
  5. 하드커버의 요리책은 드물텐데 거긴 거의 하드커버 인가봐요...가격도 믿을 수 없을만큼 저렴하고..대대로 물려줘도 되겠어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2012.08.22 16: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기는 하드커버로 나오는 책이 많아요. 아마 제본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페이퍼북은 확실히 내구성이 약해요. 그래서 가격이 조금만 된다 싶으면 하드커버로 찍어요 ㅎㅎ 잘 가지고 있다가 한국 돌아갈 때 소중히 들고가야죠^^

      장화신은 삐삐님, 종종 놀러오세요^^

      2012.08.22 17:1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