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맥도날드 맥카페 청포도 칠러 후기

좀좀이 2019. 9. 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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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음료는 맥도날드 청포도 칠러에요.


모처럼 맥도날드에 갔어요. 원래 목적은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는 것이었어요.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콘과 맥플러리는 아직도 인기 좋고 맛도 괜찮아요. 맥도날드 햄버거는 매우 나빠졌지만, 다행히 아이스크림 종류는 아직도 좋은 질을 유지하고 있어요. 맥도날드가 아이스크림마저 포기해버린다면 아마 남는 것이 없을 거에요. 그나마 맥도날드를 버티게 해주는 것이 아이스크림이니까요. 아이스크림 그까짓 거 얼마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여름에 맥도날드 가보면 아이스크림 주문해서 먹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가격이 예전 같지 않다 해도 가심비가 아직까지는 좋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여름철만 되면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 사먹는 사람이 매우 많아요. 안에서 먹고 가는 사람도 있고, 밖에 들고 나가 걸어다니며 먹는 사람도 있구요.


"음료 뭐 마시지?"


막상 맥도날드 안에 들어오자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원래 목적인 아이스크림 말고 음료를 마셔보고 싶었어요. 맥도날드가 음료에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쓰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막연한 추측이기는 하지만 뭔가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맥도날드 햄버거에 대한 민심은 이제 더 떨어질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하도 나빠져서 이제 맥도날드 햄버거는 믿고 거르는 것에 가까워지고 있거든요. 여기에서 더 나빠질 게 뭐가 있나 싶을 정도에요. 어쩌다가 맥도날드 햄버거 평이 이렇게 나빠졌는지 진짜 궁금해요. 그렇게 나빠지기도 힘든데요.


그에 비해 맥도날드 아이스크림과 음료쪽은 아직 별 말이 없어요. 여기는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어요. 지금도 인기 매우 좋아요.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 아이스크림콘은 맥도날드가 아직도 꽉 잡고 있어요. 롯데리아는 빙수를 꽉 잡고 있구요. 그나마 이것이라도 있어서 맥도날드가 버티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지경이에요. 아이스크림콘은 계절상으로는 여름에 잘 나가요. 그리고 저렴하기 때문에 술 마시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데 주변에 24시간 맥도날드 있으면 거기 가서 사먹는 사람도 여럿 있구요. 지금 맥도날드는 아이스크림으로 버티고 음료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안에 들어가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콘이야 아주 오래전부터 꾸준히 먹어온 것이었어요. 음료는 제가 못 마셔본 것도 있었어요.


자동주문기계 앞에서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며 뭐가 있나 쭉 봤어요.


'청포도 칠러 마셔볼까?'


맥도날드 음료 중 칠러 종류가 있어요. 지금까지 제가 마셔본 맥도날드 칠러는 자두 칠러와 골든 키위 칠러에요. 청포도 칠러는 아직 마셔보지 못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청포도 칠러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맥도날드 청포도 칠러는 이렇게 생겼어요.


맥도날드 맥카페 청포도 칠러 후기


청포도 칠러는 연두색에 가까운 녹색이에요. 슬러시에 가까워보이는 모습이에요. 청포도 색깔과 똑같아요.


맥도날드 홈페이지에서 청포도 칠러에 대해 '상큼달콤한 청포도의 청량한 맛이 그대로! New 청포도 칠러' 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맥도날드 청포도 칠러 small 사이즈 중량은 265ml, 열량은 271kcal 이에요.


맥도날드 청포도 칠러 영문명은 Green Grape Chiller Large 에요.


맥도날드 청포도 칠러


맥도날드는 진짜 카페화를 추구하는 것 같아. 이건 확신이 조금 든다.


맥도날드 청포도 칠러는 신맛이 조금 있고 풋풋한 향이 났어요. 


청포도 칠러는 청포도 아이스크림에 비해서는 덜 달고 더 셨어요. 이것이 청포도 아이스크림에 비해 맛이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맥도날드 청포도 칠러 맛은 청포도 원래 맛과 꽤 비슷했어요.


맥도날드 청포도 칠러 맛은 일반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라 해도 될 정도로 맛이 그냥 청포도 맛과 유사했어요. 정말로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어요. 이게 왜 맥도날드에서 판매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가격을 놓고 보면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청포도 음료와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있었어요.


맥도날드 청포도 칠러를 마시며 이러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카페로 가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도 조금 들었어요.


만약 정말 제 추측이 맞다면, 맥도날드는 상당히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거에요. 성공한다면 대박이겠지만, 성공 확률이 너무 낮거든요. 게다가 매장 전체를 다 뜯어고쳐야 하고, 메뉴도 엄청나게 다 고쳐야 할 거에요. 특히 환기 시스템과 방향 시스템이 핵심이구요.


제 추측이 맞다면, 맥도날드에게 진지하게 조언 하나 해주고 싶어요. 매장 하나 잡아서 환기 시스템과 방향 시스템 제대로 구축해보라구요. 이쪽으로 성과가 나야 그 다음에 메뉴도 손대고 인테리어도 손대서 카페화를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지, 이게 안 된다면 뭔 짓을 해도 집토끼도 놓치고 산토끼도 놓쳐버리는 최악의 선택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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