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법 중 영어 문장을 다섯 가지 형식으로 구분한 것을 가르칠 때, 제일 고생하는 부분이 바로 5형식 문장 형식이에요. 사실 어떻게 보면 5형식 문장 형식 때문에 영어 문장형태 5형식 구분 자체가 불필요한 공부라고 욕을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도 욕이 나오는 부분이고,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도 욕이 나오는 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영어포기자를 양산하는 1단계 관문이 바로 5형식 문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5형식 문장 형식은 설명이 난해하고 어려운 편이에요. 오죽하면 5형식 문장 형식에 대해 설명해놓은 것들을 모아서 보면 1형식부터 4형식까지의 설명과 달리 제각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더 좋고 더 쉬운 설명 방법을 찾을 수록 오히려 더 난해해지고 뭐가 뭔지 모르게 되는 것이 바로 영어 5형식 문장 형식이에요.
4형식까지는 상당히 간단히 한국어와 비교해가며 설명할 수 있어요. 학생 입장에서도 그렇게 이해하고 문제를 풀면 잘 맞구요. 그렇지만 5형식에서는 그게 영 안 되요. 5형식 문장 구조를 너무 완벽히 이해시키려 하면 진도가 안 나가고, 진도를 나가자니 5형식 문장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게 뻔히 보여서 갈등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5형식 문장 형식 설명을 위해 필요한 문법 용어는 바로 '보어'에요. 2형식 문장 형식에서 다뤘던 '보어' 설명을 여기에서 다시 잘 다뤄야 해요. 5형식 가르치는 걸 포기한다 하더라도 '보어'가 뭔지는 잘 이해시켜놓는 게 좋아요. 그래야 나중에 시간 날 때 5형식 다시 알려줄 때 수월하거든요.
보어
주어와 서술어만으로는 뜻이 완전하지 못한 문장에서, 서술어를 보완하여 완전하게 만드는 필수 성분.
보어는 의미를 보충해주는 말이에요. 5형식에서 필요한 보어는 목적보어에요. 2형식에서 필요한 보어는 주격보어였구요.
참고로 목적보어가 될 수 있는 품사는 명사, 형용사가 있어요.
영어 5형식 문장 형식은 다음과 같아요.
S 주어 + V 동사 + O 목적어 + O.C 목적보어
5형식 문장은 크게 보면 3형식 - 주어+동사+목적어 형식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목적어만으로는 문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의미가 부족하기 때문에 의미를 보충해주기 위해 목적보어까지 써야 한다고 보면 되요.
5형식에서 목적어+목적보어는 원래 하나의 문장이라고 보면 되요. 'A가 B하기를/B하게/B하는 것을' 등이에요. 3형식으로 쓸 경우 that+주어+동사 등으로 될 문장에서 that 을 생략하고 형태를 바꾼 형태에요. 사실 5형식은 절을 만드는 that 까지 배운 후에 가르치는 게 나아요. 5형식 설명을 보면 that, 원형부정사 등등 온갖 잡것이 다 튀어나오거든요.
5형식 문장 만들기
1. 명사절의 술어가 be 동사인 경우
- 명사절 속 술어의 내용이 이미 사실이거나 주절의 동사의 행위가 실현되면 그 결과에 의해 어떤 일이 사실로 굳어짐을 전제로 하는 상황에서, 그 결과로 얻어진 상태에 초점을 두고 말할 경우는 be 동사를 그대로 생략.
- 장래에 실현되기를 원하거나 명령하는 상황에서 결과보다는 착수 및 시행에 중점을 두고 말할 경우, 또는 추정을 나타내는 동사에서는 명사절 속의 술어 내용이 지금 완전한 사실로 확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장래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to be 형태
3형식 : I think that he was a very nice young man.
I (S 주어) think (V 동사) that he was a very nice young man (O 목적어, 명사절)
5형식 : I think him a very nice young man.
I (S 주어) think (V 동사) him (O 목적어) a very nice young man (O.C 목적보어)
-> 나는 그가 매우 멋진 소년이라 생각한다.
- 생각동사 (어떤 상태나 행위에 대한 생각을 말할 때 쓰는 동사)인 경우가 많아요.
- 생각동사 : make, keep, consider, find, leave, deem, cut, think
- 지정동사 (무언가를 지정할 때 쓰는 동사)인 경우도 이 경우가 많아요.
- 지정동사 : name, call, appoint, elect
2. 명사절의 술어가 일반동사인 경우
- 명사절 속 주어는 목적격으로 바꾸고, 일반동사는 to+동사원형으로 바꿈. 이때 명사절 속 술어의 행위는 대부분 미래에 발생할 일.
He told that we study hard.
-> He told us to study hard.
그는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3. 지각동사
- 지각동사는 사람들이 감각 기관을 통해 보고 듣고 느껴서 인지하는 것을 나타내는 동사에요.
- hear, listen to, see, watch, notice, observe, look at, feel, perceive 등이 있어요.
- 주절의 동사가 지각동사일 경우, 목적보어로 동사원형 (원형부정사)를 사용해요. 그리고 명사절 속에 술어가 be동사라면 be동사는 생략해요.
She watched / the children opened the windows.
-> She watched the children open the windows.
그녀는 아이들이 창문들을 여는 것을 지켜보았다.
She watched / the children was opening the windows.
-> She watched the children opening the windows.
그녀는 아이들이 창문들을 열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다.
4. 사역동사
- 사역동사는 어떤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동사를 의미해요.
- have (~하도록 시키다), make (만들다), let (허락하다) 가 대표적이에요.
- 이 경우는 목적어는 '~를', 목적보어는 '~하도록'이라고 해석해요.
I had him read the book.
나는 그가 책을 읽도록 시켰다.
You let them leave early.
너는 그들이 일찍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
요약
1. 5형식은 주어+동사+목적어+목적보어 (주어+불완전타동사+목적어+목적보어)
2. 목적어+목적보어 : ~가 ~라고 (I think her pretty) - 생각동사
3. 목적어+목적보어 : ~를 ~로 (They elected him president) - 지정동사
4. 목적어+목적보어 : ~가 ~하는 것을 (I watched her drive the car) - 지각동사
5. 목적어+목적보어 : ~에게 ~하도록 (I had him read the book) - 사역동사
p.s. 4형식까지는 영어를 막 배우는 학생들에게 순서대로 알려주는 것도 괜찮아요. 그렇지만 5형식은 배우는 쪽이 한국어 문법 용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가르쳐주는 쪽과 배우는 쪽 모두에게 힘들고 괴로워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