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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 - 블루보틀 코리아 성수

좀좀이 2019. 6. 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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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나와서 돌아다니고 있던 중이었어요. 걷고는 있는데 마땅히 더 돌아다닐 곳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집에 돌아가자니 서울 나온 것이 아까웠어요. 시간도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었구요. 뭔가 조금 더 놀다 들어가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길에 서서 어디를 갈까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서울 전역 어디든 갔다올 수 있었어요.


'블루보틀 카페나 다녀올까?'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카페인 블루보틀 코리아 성수가 떠올랐어요. 블루보틀은 오픈한 당일 사람들이 줄을 엄청나게 많이 서 있어서 뉴스에까지 올라온 카페였어요. 쉐이크쉑 버거보다 더 심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아침 정도가 아니라 새벽부터 사람들이 와서 줄 서 있었다고 했거든요. 몇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몇 시간까지는 아니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가니 궁금하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몇 시간 줄 서서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1시간까지는 줄 서서 기다릴 수 있어요. 그 정도야 유명한 곳 가면 보통 대기하는 시간이니까요. 맛집이든 관광지든 간에요. 그렇지만 몇 시간까지는 아니었어요. 몇 시간 기다릴 정도로 대단한 곳인지는 안 가봐서 모르겠어요. 그러나 몇 시간 동안 줄 서 있는 건 정말 피곤한 일이에요.


'지금쯤이면 사람들 많이 줄어들었겠지?'


이제 성수동 블루보틀 카페가 오픈한 지 꽤 되었어요. 아마 지금도 사람은 많이 줄 서 있을 수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최소한 몇 시간 기다려야 하는 정도는 아닐 것 같았어요. 초기에 얼리어답터 정신으로 간 사람들은 빠졌을 거니까요. 블루보틀 매니아라 해도 매일 주구장창 갈 리는 없을 거고, 처음 막 오픈했을 때에 비해서는 관심도 어느 정도 줄어들었을 거에요. 처음 오픈한 날에는 유튜버를 꿈꾸고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많은 영혼들이 달려가서 그 난리였겠지만 지금은 그런 영혼들은 빠져나갔기 때문에 오픈해서 얼마 안 되었을 때보다는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훨씬 적어졌을 거라 생각했어요.


'성수동이나 가야겠다.'


모처럼 성수동 가서 그 뉴스에도 나왔던 블루보틀 카페도 가보고 성수동 카페거리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구경도 하기로 했어요.


지하철을 타고 뚝섬역으로 갔어요. 뚝섬역 1번 출구로 조금 걸어가자 블루보틀 카페가 나왔어요.


"지금도 사람들 줄 서 있네?"


성수동 블루보틀 카페 앞에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어요. 밖에서 보았을 때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줄 서 있는 것 같지 않았어요. 저도 일단 줄을 섰어요.


줄을 서서 제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사람들은 줄 서 있는 동안 계속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저도 사진을 몇 장 찍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안에도 줄이 또 있었어요.


순서를 기다리는 것은 그렇게 지루하지 않았어요. 사진 찍고 놀다보니 시간이 잘 갔거든요. 카페가 이것저것 사진 찍어보기 좋게 신경을 많이 써 놓았어요.


블루보틀


안에 들어가서 줄 서 있는 동안 또 사진을 찍었어요.


성수동 카페


사진을 찍으며 계속 제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성수동 블루보틀


드디어 지하 1층 블루보틀 매장으로 내려갔어요.



계단 옆에는 블루보틀 컵, 커피 등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여기에서 상품을 들고 가서 계산하면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블루보틀 컵


저는 드롭 커피를 주문했어요. 5200원이었어요. 제가 주문한 것은 쓰리 아프리카스였어요.


블루보틀 카페


커피를 받아 자리에 앉았어요.


커피


커피는 신맛이 강했어요. 쓴맛은 약하지만 날카로웠어요. 쓴맛 자체는 신맛에 뭍혀서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혀뿌리를 자극하며 쓴맛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커피를 반쯤 마셨을 때, 심심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애초에 카메라를 안 들고 나갔거든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블루보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 - 블루보틀 코리아 성수


카페 안에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어요. 사람들이 와서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시라고 신경을 꽤 쓴 것 같았어요. 여기저기 사진 찍는 포인트가 있었어요. 안에 사람들이 많아서 포인트마다 다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요. 그래도 커피 마시면서 기다리다보면 원하던 포인트에서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성수 블루보틀


블루보틀 코리아 성수


대기시간은 40분 정도 걸렸어요. 안에서 한 시간 정도 앉아 있다 나왔어요. 대기 시간에 사진 찍고 놀며 기다렸고, 안에서 또 커피 마시고 사진 찍으며 놀다 보니 1시간 정도 지나갔어요. 5200원에 2시간 보냈으니 꽤 경제적으로 잘 놀았어요.


밖으로 나왔어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블루보틀 카페는 사진 찍으며 놀면서 커피 마시며 시간 보내기 좋은 카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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