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상계뉴타운 2구역

좀좀이 2019. 6. 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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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합동마을 가야지."


위성사진으로 노원구 당고개역 달동네 중 하나인 합동마을 위치를 확인해 봤어요. 합정마을은 상계뉴타운 2구역이었어요. 당고개역에서 5번 출구로 나가서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허름한 집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었어요. 여기가 합동마을 같았어요. 합동마을을 다 본 후 상계3,4동 주민센터로 가면 양지마을 입구가 있었어요. 이렇게 시계 방향으로 쭉 둘러볼 계획이었어요.


당고개역 5번출구


당고개역으로 다시 들어가서 이번에는 5번출구로 나갔어요.


"빨리 돌아다녀야겠다."


스마트폰을 꺼내 몇 시인지 봤어요. 벌써 2019년 5월 18일 16시 25분이었어요. 시간이 얼마 없었어요. 왠지 희망촌까지 다 둘러보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았어요. 마을 하나당 2시간씩 걸린다고 계산하면 합동마을과 양지마을을 다 보는 데에 4시간은 걸릴 거였어요. 날이 어둑해지면 사진 찍기 매우 힘들고 동네 개들이 짖어대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민폐에요. 양지마을까지 둘러보려면 빨리 돌아다녀야 했어요.


상계뉴타운


"이제부터 오르막길 시작이구나."


계단을 따라 올라갔어요. 계단이 끝나자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왔어요. 계속 위로 걸어올라가야 했어요.


'여기 시간 꽤 걸리는 거 아냐?'


오르막길 경사가 꽤 가파랐어요. 산 정상을 향해 직선으로 쭉 올라가는 기분이었어요. 의정부에서 출발해 강남구 개포동 달터마을을 둘러보고 당고개역까지 오는 동안 계속 서 있었어요. 당고개역 도착해서는 바로 당현천마을을 둘러봤어요. 분당선 구룡역까지 갔다가 여기로 돌아오는 동안 계속 서 있었기 때문에 더 피곤했어요. 오르막길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피로가 계속 쌓이는 것이 느껴졌어요.




오르막길 끝까지 올라가자 드디어 달동네가 나왔어요.


'이제 합동마을 시작이네.'









오르막길을 따라 또 올라갔어요. 대륜사가 있었어요. 힘들어서 절에 들어갈 생각이 아예 안 들었어요. 빨리 여기를 둘러보고 양지마을로 넘어가고 싶었어요.


상계뉴타운2지구


상계동


허물어진 집이 꽤 있었어요.


'상계뉴타운으로 재개발한다고 해서 이주하고 있는 건가?'


사람이 살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었어요. 정말 버려진 집 느낌이었어요. 그런 집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노원구


서울 노원구


일단 더 윗쪽으로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윗쪽 꼭대기 즈음까지 올라간 후 다시 내려와서 이 동네 가운데를 통과하는 길로 들어가서 다시 윗쪽으로 올라갈 계획이었어요.





كوريا الجنوبية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상계뉴타운 2구역


'여기 사람 사는 거 맞아?'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상계뉴타운 2구역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안 살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사람이 살고 있는 티가 나기는 했지만 방치되고 무너진 집이 여기저기 보였어요. 그리고 사람이 사는 동네 치고는 너무 조용했어요.


대륜사 옆쪽에서 내려와 길을 따라 더 윗쪽으로 올라갔어요.




노원구의 다른 달동네인 중계본동 백사마을과 마찬가지로 상계4동 상계뉴타운 2구역 역시 허름한 집과 아파트가 경계를 이루고 있었어요. 아마 저 아파트들이 머지 않아 이쪽으로 몰려올 거에요.


Republic of Korea


Seoul South Korea


Slum in Seoul


shanty town in Seoul South Korea


동네 꼭대기 근처에는 텃밭이 있었어요.


서울 농업 경제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노원구 상계동


서울 상계동


멀리 보이는 아파트도 상계동에 있는 아파트에요.


다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مدينة سيؤول


Южная Корея


"아, 좀 쉬어야겠다."


너무 힘들었어요. 조그만 공원 안 정자로 갔어요.


상계동 공원


정자에 앉아 잠시 쉬었어요. 고개를 옆으로 돌려봤어요.



방치된 폐가가 있었어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벌써 2019년 5월 18일 오후 5시 4분이었어요.


'이거 어물쩍하다가는 합동마을도 다 못 보겠는데?'


예정에 없던 당현천마을을 둘러보면서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게 되었어요. 합동마을이 이렇게 오르막일 줄 몰랐어요. 오르막 올라가느라 시간이 또 걸렸어요. 양지마을은 고사하고 합동마을을 다 볼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어요. 아직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지만 시간이 계속 지체된다면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었어요.


동네 가운데를 통과하는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город Сеул


Xơ-un



Hàn Quốc


เกาหลี


벽에 바른 시멘트가 깨진 것이 보였어요.


상계4동 건축물


'여기 진짜 오래 전에 지어진 집이구나.'


집 벽 깨진 곳을 보니 이 집은 집을 지을 때 모래가 매우 많이 섞인 블록을 쌓아 벽을 만들고 그 위에 합판을 대고 시멘트칠을 해놓았어요. 합판을 덧댄 건 나중에 보강한 것일 거에요.


서울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4동


계속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ซออุล








Kore Cumhuriyeti


서울 노원구 상계4동 상계뉴타운 2구역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있는 동네 풍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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