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중계본동주택재개발지구 백사마을

좀좀이 2019. 5. 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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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길 끝은 텃밭이었어요.


달동네 텃밭


"여기 전망 좋다."


백사마을이 시원하게 잘 보이는 곳이었어요. 담벼락에 기대어 노원구 중계본동 달동네 백사마을 풍경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백사마을


중계본동주택재개발지구



중계본동


서울 달동네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노원구 달동네


사진을 찍은 후 다시 골목길 입구로 돌아갔어요.



백사마을의 운명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서울 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은 서울 마지막 달동네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어요. 여기는 현재 새로운 이름을 하나 더 갖고 있어요. 바로 중계본동주택재개발지구에요. 여기도 재개발 바람이 곧 불어닥쳐서 없어질 예정이라고 해요.


서울연탄은행으로 돌아왔어요.


서울연탄은행


다른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꽃으로 예쁘게 장식한 집이 하나 있었어요.





또 다시 서울 연탄은행으로 돌아왔어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은 1967년 정부가 도심 개발로 용산, 청계천, 창신동, 영등포, 안암동 판자촌 등에 살던 주민들을 여기로 강제 이주시키면서 형성된 마을이에요. 백사마을은 최초의 달동네 중 하나로, 1967년 청계6가와 청계8가 사이에 있는 청계천을 복개하고 청계고가도로를 연장하면서 거기 있던 판잣집을 밀어버리고 철거민을 여기로 강제이주시키면서 형성되었다고 해요. 마을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 중계리리에 속했다고 해요. 이후 여기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해 1971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되었어요.


처음 여기로 사람들을 보냈을 때, 백묵으로 땅에 금만 그어놓고 알아서 집을 짓고 살라고 했대요. 강제이주 당한 철거민들에게는 100평방미터 남짓한 천막 한 장이 주어졌대요. 그런데 이게 가구마다 주어진 것이 아니라 천막 하나에 4가구가 살아야 했대요. 결국 한 가구에 주어진 땅은 7.5평 정도였대요.


그리고 당시 정부에서 이 마을 사람들에게 밀가루 국수를 배급해 주었는데, 사람들은 이 밀가루 국수를 육여사 국수라고 불렀대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었기 때문에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성을 붙여서 그렇게 불렀대요. 육여사 국수는 면 위에 노란 무를 얹어준 형태라고 해요.


이 마을이 백사마을, 또는 104마을이라 불리는 이유는 여기가 중계본동 104번지이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백사마을로 알려져 있지만 카카오맵 및 네이버 지도를 보면 중계본동주택재개발지구라고 되어 있어요. 재개발지구로 지정되었거든요.


노원구 달동네






아래로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중계본동주택재개발지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얼핏 보면 예쁜 마을이었어요. 그러나 도시의 고단함이 농축되어 있는 장소였어요. 도시 빈민에 대한 강제 이주로 시작된 마을이고,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가득찬 마을이었어요. 여기는 보존을 한다 하더라도 일단 다 부수고 다시 짓든가 해야 할 거에요. 보강공사를 한다 하더라도 그 정도가 실상 다시 짓는 수준일 거에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대로 지어진 건물이 있을 리 없으니까요.


길 끄트머리로 내려오자 지도가 걸려 있었어요.



지도에는 백사마을에서 볼거리들이 표시되어 있었어요.


노원구 달동네 지도


여기도 나름대로 관광지로 만들려고 했나 봐요. 그러나 우리나라 관광산업과 문화, 예술, 관광 쪽에서 일하는 공무원 수준은 한심함을 뛰어넘은지 오래에요. 사실 문화, 예술, 관광은 뭐가 예술적이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뭐가 팔릴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에요. 그런데 당연히 이런 마인드가 존재할 리 없으니 그 끝이 좋을 리 없어요. 오히려 이런 쪽에 있는 사람들은 '뭐가 팔릴 것인가'라는 생각을 오히려 혐오하기까지 하니 그 끝은 개판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자신들은 모를 거에요. 그들 하나하나는 자신은 아니라고 부정하려 하지만 밖에서 보면 다 똑같아요.


지도를 보니 포대 자루를 틀로 삼아 만든 벽돌로 만든 담장과 88계단은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먼저 포대 자루를 틀로 삼아 만든 벽돌로 만든 담장을 보러 갔어요.








자전거 두 대가 쌍을 이루어 서 있었어요.



계속 위로 올라갔어요.















포대 자루를 틀로 삼아 시멘트 벽돌을 만들어 쌓은 담이 보였어요.




길을 따라 계속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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