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대한예수교 장로회 중계교회

좀좀이 2019. 5. 7. 19:27
728x90

그늘에 빨래 건조대가 벽에 기대어 쉬고 있었어요.



전선에는 빨래 집게가 매달려 있었어요. 햇볕을 쬐며 자외선 소독당하고 있었어요.


백사마을


햇볕이 너무 좋았어요. 하늘이 너무 맑았어요.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었어요. 그 어느 쪽에서도 구름이 이쪽으로 오고 있지 않았어요. 아예 구름이 보이지 않았어요. 얼마만에 보는 새파란 하늘인지 모르겠어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좋은 날까지는 아니었지만 선명하게 파란색 하늘을 볼 수 있었어요.


중계동


지붕 위에 호로를 날아가지 못하도록 올려놓은 타이어도 햇볕을 쬐며 봄날을 즐기고 있었어요.


노원구 골목길


골목길을 걸었어요. 따사로운 햇볕이 계속 하늘에서 쏟아지고 있었어요.


"오늘 진짜 덥네."


날이 안 더울 줄 알고 봄 외투 내피까지 달고 나왔어요. 그런데 제 예상과 달리 햇볕이 너무 좋고 매우 따뜻했어요. 백사마을은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는 조금 추울 거라 생각했어요. 산바람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제 예상과 달리 햇볕이 좋고 매우 따스했어요. 외투가 덥게 느껴졌어요. 그러나 외투를 아예 벗을 수는 없었어요. 외투를 벗어서 집어넣을 공간이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손으로 들고 다닐 수도 없었어요. 손으로 들고 다니면 손이 없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거든요.



계속 골목길을 걸어갔어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대한예수교 장로회 중계교회를 찾아야 했어요.


차양막


골목길 위에 차양막이 쳐진 곳도 있었어요.


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


'슬슬 중계교회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지도를 보고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었어요. 대충 감에 의존하고 그때그때 들어가보고 싶은 골목길이 있으면 들어가보는 식으로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래도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었고 멀리 아파트, 그리고 달동네 꼭대기를 보고 제가 어디쯤 와 있는지 짐작할 수는 있었어요. 이 정도 왔으면 이제 슬슬 중계교회가 나올 때가 되었어요.


노원구


화분이 가득한 집이 나왔어요.



"아, 더워!"


여기까지 오자 너무 더웠어요. 등에서 땀이 흘렀어요. 잠깐 자리에 서서 옆으로 메는 가방을 내려놓고 외투를 벗었어요. 외투 소매를 접어서 걷어 올린 후 다시 입었어요. 외투 소매를 내려서 입고 돌아다니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것 같았거든요. 아직도 백사마을은 많이 남아 있었어요. 이제 절반 정도 돌아다닌 것 같았어요. 날은 뜨겁고 달동네라 오르막과 내리막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며 다녀야 했어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대한예수교 장로회 중계교회


드디어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대한예수교 장로회 중계교회 앞에 도착했어요.


"여기는 교회 상태 괜찮은데?"


백사마을 중계교회 앞까지 오는 동안 교회 두 곳을 보았어요. 두 곳 다 지금도 교회인지 의문이 들게 생겼어요. 하나는 아예 첨탑에 십자가가 없었거든요. 여기는 여기까지 오며 본 교회 두 곳보다 훨씬 더 멀쩡하게 생겼어요. 시골 어느 마을에 있는 조그마한 교회처럼 생겼어요.


교회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냥 밖에서 교회를 둘러보았어요. 중계교회까지 왔으니 얼추 절반 정도 둘러본 셈이었어요.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필터 엄청 더러워졌네."



카메라 앞에 끼워놓은 UV필터에 먼지가 많이 달라붙었어요. 필터를 끼워놓기 정말 잘 했어요.





골목길을 따라 가다 보니 언덕 뒷편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었어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며 사진을 찍었어요.



이 나무는 빨랫줄 걸어놓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어요. 그러나 예전에는 일종의 전신주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서울 달동네


여기는 집을 완벽히 철거해 공터가 되었어요.


달동네 우편함


우편함에는 우편물이 수북히 꽂혀 있었어요. 습기와 물에 종이가 녹아버렸어요.


달동네 골목길


산비탈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었기 때문에 계단이 많았어요.


중계본동


벽이 아예 허물어진 집도 있었어요.


서울 달동네 폐가


그러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도 여전히 있었어요.


서울특별시 노원구



의자는 뒤로 나자빠져 있었어요.



계속 걸었어요.










도로 이정표가 나왔어요.



꼭대기쪽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다시 내려가기로 했어요.










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은 조용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