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이스 죠리퐁 (2019년 5월 이달의 맛)

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31 2019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죠리퐁 아이스크림이에요.

4월도 훌쩍 다 지나갔어요. 매달 1일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새로 출시하는 배스킨라빈스31도 또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내놓을 때가 되었어요. 이번에는 어떤 아이스크림이 나올지 궁금했어요. 2017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팝핑슈렉이었고 2018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미니미니 미니언즈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서 2년간 5월에는 만화 캐릭터 이름을 달고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설마 어벤져스는 아니겠지.'

요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아주 핫하다고 해요. 물론 저는 영화관 가서 영화를 보지 않기 때문에 저와 상관없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엄청 재미있다는 말이 무지 많이 들려요. 주변에서 보고 온 사람들이 모두 제게 꼭 가서 보라고 하고 있어요. 오죽하면 어벤져스 엔드게임 상영 기간에는 무조건 상영 스케줄을 피하는 게 답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가뜩이나 요즘 한국 영화 다 엉망진창에 수준이 저질이라 누가누가 더 화끈하게 망하냐 경쟁중인 상황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붙어서 살아남을 건 없다는 평이 일반적이에요.

어벤져스를 아이스크림 이름으로 쓰려면 돈 꽤 줘야할 거에요. 그래서 이건 아닐 거라 봤어요.

'혹시 뽀로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뭍히기는 했지만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도 상영중이에요. 뽀로로는 고정 관객이 있어요.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인기 엄청 많다고 하더라구요. 어벤져스 엔드게임 피하면 뽀로로가 기다리고 있어요. 어벤져스 피해봤자 어차피 뽀로로에요. 유명 배우들 끌어다가 되도 않는 쓰레기 시나리오로 영화 찍어서 뽀로로한테 처발리는 것보다는 그래도 어벤저스한테 떡실신당하는 게 낫죠. 어벤져스한테 떡실신당하면 그래도 할 말은 있잖아요.

뽀로로라면 가능성 있었어요. 5월은 어린이날이 있으니까요. 베스킨라빈스31은 어른들도 잘 사먹는 아이스크림이지만 아이들도 잘 사먹어요. 아이들에게는 초고급 아이스크림이기는 하겠지만요.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2019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어떤 아이스크림인지 확인했어요.

아이스 죠리퐁.

어벤져스, 뽀로로는 스카웃 못 한 건가.

배스킨라빈스31 2019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어벤져스도 뽀로로도 아닌 아이스 죠리퐁이었어요. 다른 상품과의 콜라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를 결합시킨 것이었어요.

'이건 망하기도 어렵겠다.'

우유에 말아먹는 죠리퐁 맛. 이건 망하기도 어려운 맛이에요. 일단 이 맛 자체는 인기가 매우 좋아요. 문제는 죠리퐁을 우유에 섞으면 죠리퐁이 너무 빨리 흐물흐물해져서 그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에요. 사실 이게 왜 여태 우유 중 하나로 안 나왔나 궁금하기도 했어요. 곡물 우유가 죠리퐁 우유에 말아먹는 맛과 비슷하기는 하나, 죠리퐁 우유에 말아먹는 맛만큼 강렬한 맛은 하나도 없거든요.

집 근처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 전화를 해봤어요. 5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했어요. 두 번째, 세 번째 가까운 매장에 전화해 봤어요. 모두 5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했어요. 걸어서 갔다올 수 있는 거리의 한계에 있는 베스킨라빈스31에 전화했어요. 거기는 아직 진열해놓지는 않았지만 입고되었기 때문에 먹을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걸어갔다 올 수 있는 베스킨라빈스31 매장 중 제일 먼 곳까지 걸어갔어요. 가자마자 아이스 죠리퐁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19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죠리퐁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죠리퐁 아이스크림은 흰색과 아이보리색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 아이스 죠리퐁 아이스크림에 대해 '고소한 죠리퐁 아이스크림과 우유향 아이스크림에 고소한 초코코팅 죠리퐁이 쏘옥!'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아이스크림을 보면 초콜렛 코팅이 된 죠리퐁이 박혀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죠리퐁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ICE JOLLYPONG 이에요.

이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벌써 추석이 된 거 같아.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죠리퐁 아이스크림은  이름 그대로 죠리퐁을 우유에 말아먹는 맛이었어요.

아이스크림에서 보리 뻥튀기의 고소하고 구수한 맛이 정확하게 느껴졌어요. 죠리퐁에 해당하는 초콜렛빛 알갱이는 생긴 것과 다르게 매우 달지 않았어요. 단맛을 아이스크림에 다 빼앗긴 것 같았어요. 알갱이만 보면 죠리퐁보다 덜 달았어요.

매우 토속적인 맛이었고, 먹는 동안 TV를 틀면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고속도로는 지금 극심한 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스가 나올 것 같았어요. 맛있기는 한데 이건 추석에 맞는 맛 같았어요. 콜라보, 레트로 트렌드는 잘 맞추었는데 시즌을 너무 앞당긴 느낌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죠리퐁 아이스크림은 죠리퐁 좋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뻥튀기 좋아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왠지 추석에 먹어야할 것 같은 맛이었어요. 쫀떡궁합과 합쳐서 한국의 맛 팩을 만들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