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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 부대볶음 맛집 - 부산식당 : 부대찌개 혼밥 가능

좀좀이 2019. 4. 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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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경기도 의정부 부대볶음 맛집은 부산식당이에요.


"어? 여기 뭐지?"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그래서 카카오맵을 켜놓고 의정부에서 어디를 가볼까 쭉 찾아보고 있었어요. 의정부에 산 지 몇 년 되었지만 의정부를 다 돌아다녀본 것은 아니에요. 아직까지 제가 안 가본 곳이 가본 곳보다 더 많아요. 그래서 카메라 들고 나가서 제가 안 가본 동네를 가볼 생각이었어요.


지도를 보며 어디를 가면 재미있을까 찾아보고 있던 중이었어요. 별 생각없이 카카오맵에서 식당이 나오도록 설정했어요. 그리고 계속 제가 안 가본 의정부 동네를 쭉 찾아보며 어디를 갈까 고민했어요.


'안골, 경민대학교 쪽 가볼까?'


안골 입구와 경민대학교 있는 쪽은 버스로 지나다니기만 몇 번 했어요. 일산, 구파발 넘어갈 때 버스를 타고 지나간 게 전부에요. 그 외에는 거기 갈 일이 아예 없었어요. 제가 경민대학교를 갈 일도 없고, 안골 쪽은 의정부 번화가에서 거리가 멀거든요. 안골이 특별히 번화한 곳도 아니구요. 제가 알기로 안골 및 가능동은 의정부 토박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고 있어요.


"어? 뭐야? 여기 부대볶음 맛집 있었어?"


'부산식당'이라는 식당이 있었어요. 꽤 오래된 식당이었어요. 45년 된 곳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여기는 부대찌개 맛집이자 부대볶음 맛집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한 번 가볼까?'


의정부에서 부대볶음은 딱 한 번 먹어봤어요. 의정부 부대찌개 역사 보면 부대볶음이 먼저라고 해요.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고기를 볶아서 팔다가 이게 자꾸 눌러붙어서 물 붓고 찌개로 만든 것이 부대찌개라고 해요. 부대볶음은 부대찌개보다 먼저 나온 음식이고, 부대볶음 때문에 부대찌개 기원이 꿀꿀이죽이라는 소리를 반박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의정부에서 부대볶음 파는 가게는 그렇게 흔하지 않아요. 여기저기 있기는 해요. 그러나 거기가 제대로 된 집인지는 저도 잘 몰라요. 부대찌개 맛집은 여기저기 있지만 부대볶음 맛집은 거의 못 봤어요. 저도 예전 의정부에 있는 학원에서 일할 때 가능동에 아직도 예전 방식으로 부대볶음 파는 식당이 있다는 말만 들어봤을 뿐이에요. 그래서 부대볶음 맛집이라고 하고 가게 역사도 꽤 된 곳이라 하니 매우 궁금해졌어요.


'안골이면 밥 먹고 걸어오다보면 소화 다 되겠네.'


안골을 가려면 흥선역으로 가서 거기서 또 한참 걸어가야 했어요.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기는 했지만 그냥 걸어가기로 했어요.


흥선역으로 간 후, 흥선광장을 넘어가서 안골로 걸어갔어요. 의정부역에서 걸어서 오기에는 매우 먼 거리였어요. 의정부역에서 가려면 안골 가는 버스를 타고 가야 했어요. 저야 산책할 겸 가기로 한 거라 그냥 걸어갔지만요.


부산식당 앞에 도착했어요.


부산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부대찌개 1인분 되요?"

"예, 되요."


잠깐 고민했어요. 부대찌개 혼밥도 가능했어요. 이 식당은 부대찌개도 맛있다고 했어요. 사실 그렇게 많이 배고프지는 않았어요. 부대볶음은 무조건 2인분을 주문해야 했고, 부대찌개는 1인분만 주문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부대볶음 먹으러 왔는데 부대볶음 먹자.'


부대볶음 2인분을 주문했어요. 부대찌개, 부대볶음 모두 1인분에 9000원이었어요. 차이라면 부대볶음은 1인분 주문은 안 되고 최소 2인분부터 된다는 점이었어요.


화구


요즘은 보기 쉽지 않은 화구가 있었어요.


의정부 부대찌개 식당


"여기 몇 시까지 해요?"

"요즘은 저녁에 손님 없어서 8시에 문 닫아요."


의정부 부산식당


제가 갔을 때는 8시 거의 다 되었을 때였어요. 안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손님이 저였어요.


부대볶음


주인 아주머니께서 제가 먹을 부대볶음을 만들기 시작하셨어요. 기름은 식용유가 아니라 고체 기름이었어요. 저 주걱에 뭍어 있는 하얀 것이 기름이에요. 아마 마가린, 버터 중 하나일 거에요.


경기도 의정부 부대볶음 맛집 - 부산식당 - 부대찌개 혼밥 가능


부대볶음이 완성되었어요.


"맛있다!"


맛이 순했어요.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만약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조금 싱겁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특히 요즘은 서울 식당 음식 모두 맛이 상당히 강해졌기 때문에 이것을 먹으면 심심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야채, 소세지, 고기가 푸짐했어요. 여기에 김치도 조금 들어가 있었어요. 하얀 기름이 버터나 마가린 둘 중 하나라는 것도 맛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그 특유의 향이 끝에 살짝 살짝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이 음식 또한 의정부 사람들이 맛있다고 추천하는 식당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맛 특징이 있었어요. 바로 밥에 곁들여 먹기 좋은 맛이라는 점이었어요. 밥반찬으로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반찬


반찬은 동치미, 김치가 전부였어요. 밥은 많이 주셨어요. 일반 식당 한 공기보다 많았어요.


의정부 부대볶음


저는 양을 불려먹으려고 부대볶음을 한쪽으로 밀고 김치를 조금 더 볶았어요. 김치를 조금 더 볶아서 섞으니 간이 처음보다 조금 더 강해졌어요.


"여기 부대볶음이 부대찌개보다 먼저에요?"

"아, 여기는 부대볶음이랑 부대찌개랑 같이 나왔어요. 그런데 부대볶음은 처음에 인기 없었어요. 그때는 김치가 안 들어갔어요."


아주머니께 부대볶음과 부대찌개 중 뭐가 먼저였냐고 여쭈어보자 여기는 부대찌개가 먼저였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부대볶음과 부대찌개를 같이 팔기 시작했는데 부대볶음은 처음에 인기가 별로 없었대요. 지금 부대볶음과 다른 점은 그 당시에는 부대볶음에 김치가 안 들어갔대요.


"밥 볶아드시면 맛있어요."

"밥 한 공기 더 주세요."


아주머니께서 부대볶음에 밥을 볶아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셨어요. 밥 한 공기 더 달라고 했어요.


밥을 받은 후, 별로 손대지 않았던 김치를 모두 다 부었어요. 이러면 양이 또 불어나거든요.


의정부 음식


"저, 기름 조금만 더 둘러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거 그대로 볶으면 다 눌러붙을 거 같아서요."


아주머니께서는 주걱으로 하얀 고체 기름을 떠서 후라이팬에 올려놔 주셨어요.


부대볶음밥


김치를 다 집어넣고 볶으니 간이 꽤 강해졌어요. 양도 또 불어났어요.


부대볶음을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만약 간이 조금 심심하다 싶으면 김치를 넣고 볶아서 간을 맞추면 되었어요.


부산식당 부대볶음은 매우 맛있었어요. 하얀 고체 기름을 넣어 볶아서 좋았어요. 그것이 이 부대볶음의 숨겨진 맛의 비결이었어요.


부산식당은 의정부역 및 의정부 시내에서 걸어가기에는 멀어요. 만약 가게 된다면 안골 가는 버스 타고 가야할 거에요. 하지만 그렇게 일부러 버스까지 타고 가서 먹어볼 가치가 충분했어요. 의정부에는 부대찌개 외에 부대볶음도 있어요. 흔히 접하기는 어렵지만 부대찌개와 형제인 음식이니 의정부 오게 되면 부대볶음도 먹어보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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