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일본 로이스 초콜렛 - Royce Nama Chocolate Au Lait

좀좀이 2019. 4. 1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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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초콜렛은 일본 로이스 초콜렛 중 하나인 Royce Nama Chocolate Au Lait 이에요.


"이거 하나 드세요."

"예? 이거 뭐에요?"

"제 지인이 일본 여행 갔다가 선물로 사와서 몇 개 주었어요."


지인이 제게 일본 로이스 초콜렛을 하나 선물로 주었어요. 지인의 지인이 일본 여행을 갔다가 선물로 사와서 몇 개 주었는데 하나도 많아서 제게 하나 주었어요.


일단 선물로 받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들고 왔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게 그냥 흔하디 흔한 초콜렛 중 하나인 줄 알았어요. 지인도 제게 줄 때 이 초콜렛에 대해 특별히 뭔가 설명해주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당연히 그냥 여러 개 받아서 하나 준 것인 줄 알았어요. 지인이 초콜렛을 많이 먹지는 않거든요. 일단 냉장고에 집어넣었어요. 냉장보관하라고 되어 있었거든요.


"나 일본 초콜렛 받았어."

"뭔데?"

"로이스던데?"

"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여자친구에게 보여주었어요.


"로이스 이거 매우 유명한 거야."

"이거? 이거 뭐 유명해?"

"이거 우리나라에서 많이 유명해."

"아...그렇구나."


일본 간식에는 별 관심 없어요. 결정적으로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지역이 방사능으로 오염된 이후 일본 간식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어져버렸어요. 먹어서 응원하자는 광고가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나왔다는 것을 보고 일본 것은 그냥 안 먹는 게 제일이라고 결론내렸거든요. 국적이 아예 다른 중국산도 국산으로 둔갑질하기 일쑤인데 국내에서 원산지 갖고 장난치는 건 일도 아니니까요.


여자친구는 로이스 초콜렛이 매우 유명하다고 알려주었어요. 이것은 생초콜렛으로 유명하대요. 그런가보다 했어요. 초콜렛에 큰 관심이 없는데다 유명하든 말든 별로 신경쓰지도 않거든요. 유명하고 말고, 비싸고 말고 제 입에 잘 맞느냐가 중요한 거니까요. 어째서 유명한지도 모르겠어요. 맛있으니까 유명해졌겠죠.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주변에서 많이 보이면 관심이 조금 가겠지만 로이스 초콜렛을 파는 걸 직접 본 적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지인은 꽤 좋은 초콜렛을 선물받았고, 그 중 하나를 제게 주었다는 것은 알게 되었어요.


일본 로이스 초콜렛 중 하나인 Royce Nama Chocolate Au Lait 는 이렇게 생겼어요.


일본 로이스 초콜렛 - Royce Nama Chocolate Au Lait


상자에 인쇄된 글자는 옛날 대한항공 배지 모양처럼 생겼어요. 항공 관련 디자인에서 쓰는 뒤집힌 사다리꼴 모양과 비슷했어요.


일본 초콜렛


로이스 생초콜렛 오레는 냉장고에서 10도 미만 온도에서 냉장 보관하래요. 그리고 한 번 뜯었으면 맛이 날아가기 전에 빨리 먹으래요. 또한 수분이 많은 제품이라 보관 중 온도 변화등으로 인해 표면의 코코아 파우더가 검게 될 수도 있는데 품질 문제는 아니래요.


원재료는 생크림, 설탕, 전분유, 코코아바터, 카카오매스, 양주, 코코아파우더, 버터, 유화제, 향료래요.


일본 로이스 초콜렛


상자 안에는 우유 풍미가 가득한 초콜렛에 홋카이도 생크림을 사용해서 맛이 좋다고 적혀 있었어요.


포장


초콜렛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쉽게 녹았어요. 아예 안에 초콜렛 먹을 때 쓰라고 작은 플라스틱 포크가 동봉되어 있었어요.


이걸 먹으며 가나초콜렛 맛을 떠올려보니 이걸 기준으로 보면 가나초콜렛 맛이 상당히 투박했어요. 맛도 식감도 다 부드러웠어요.


먹을 때에는 그렇게 달다는 생각을 못 했어요. 초콜렛 향과 단맛이 적당히 균형이 잡혔고, 단맛이 마구 강하지 않아서 혼자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었어요. 혼자 한 자리에서 다 먹기에는 많았지만 아주 무리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20조각 중 4조각까지는 맛있게 먹었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먹으니까 먹는다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한 번에 쉬지 않고 다 집어먹었거든요.


다 먹고 나서 인스턴트 커피를 타서 마셨어요. 그제서야 이 초콜렛도 단맛이 꽤 달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커피에서 단 맛이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커피맛이 엄청 심심했어요. 초콜렛 때문에 미각이 엉망이 되었다는 증거였어요. 식감과 맛 다 부드러워서 여러 개 먹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느낌상 그런 것이었지, 실제 맛이 약한 것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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