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필리핀 선하비스트 골든 사바 바나나칩 Sunharvest Golden Saba Banana Chips

좀좀이 2019. 1. 20.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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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바나나칩은 필리핀 선하비스트 골든 바나나칩이에요.


방에 책이 잔뜩 쌓여 있었어요. 상당히 오랫동안 방치해놓은 자리였어요. 책 위에 쌓인 먼지도 털고 모처럼 책도 펼쳐보려고 그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정리를 하고 있는데 검은 비닐 봉지가 하나 나왔어요.


'이거 뭐지?'


검은 비닐 봉지 안에는 뭔가 또 담겨 있었어요. 봉지를 열어보았어요.


"어? 이거 왠 바나나칩이야?"


제 돈 주고 구입한 것은 절대 아니었어요. 중요한 것은 제 방에 있다는 것. 즉 제 것이라는 것이었어요.


'이거 누가 준 거더라...'


누가 제게 준 것인지 아무리 떠올려봐도 기억나지 않았어요. 꽤 오래 전에 받은 것 같았어요. 제 주변 누가 필리핀 여행 갔다가 기념으로 사서 제게 준 건지, 아니면 제가 한때 이런 저런 외국 과자 도전 잘 하니까 이것도 한 번 도전해보라고 사다준 건지, 그도 아니면 자취 생활 하면서 야채, 과일 같은 거 정말 안 먹으니까 이거라도 먹으라고 사다 준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어디에서 온 것인지 떠올려봤지만 떠오르는 게 없었어요. 이게 제 방에 왜 있는지조차 의문이었어요. 분명히 제가 누군가에게서 받은 건 확실했는데요.


'마침 과자 사먹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크게 횡재한 기분이었어요. 마침 과자 사먹고 싶어서 과자 사러 나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과자를 먹고 싶기는 했지만, 과자 사먹는 돈은 참 아까워요. 일단 다 질소 포장, 과대포장이라 봉지 뜯을 때마다 돈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무슨 얼어죽을 제품 보호니 뭐니 하면서 포장만 엄청 크게 만들어놔요. 그거 다 쓰레기인데요. 요즘은 수입과자 판매점에서 판매하는 외국 과자들조차 이런 과대포장인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과자 사먹으로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돈을 허공에 날리는 짓이나 마찬가지일 건 분명하고, 그런데 과자는 먹고 싶었거든요. 그때 마침 이걸 방구석에서 발견해내었어요.


당연히 제 방에서 바나나가 자라나서 자기 스스로 이렇게 튀겨지고 봉지 안으로 들어갔을 리 없어요.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매우 행복하겠지만요. 이렇게 비닐 포장된 제품은 꼼꼼하게 밀봉만 되어 있다면 유통기한 조금 지나는 것 정도는 별 상관없어요. 밀가루로 만든 제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임박하면 슬슬 밀가루 쩐내가 나기 시작하지만 먹는다고 딱히 몸이 아프다던가 하는 것은 없어요. 그런 걸 한두 번 먹어본 게 아니니까요.


누가 주었는지, 왜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 주변 지인 누군가가 제게 선물로 준 것은 확실했어요. 방 정리도 하고 오래된 것 먹어치우기로 결심했어요. 누가 줬는지 모르겠지만 제게 이것을 준 사람에게 고마워하면서요.


필리핀 선하비스트 골든 사바 바나나칩 Sunharvest Golden Saba Banana Chips 은 이렇게 생겼어요.


필리핀 선하비스트 골든 사바 바나나칩 Sunharvest Golden Saba Banana Chips


봉지 배경색은 검은색과 초록색의 조합이에요. 그리고 바나나 모양 속에 바나나칩 사진이 들어가 있어요.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필리핀 바나나칩


봉지를 뜯었어요.


바나나칩


바나나칩이 수북히 들어 있었어요.


이거 무지 맛있다!


바나나칩은 매우 얇았어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두껍고 딱딱한 바나나칩과 달랐어요. 두께가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바나나칩 두께의 1/3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매우 얇아서 부서진 것이 꽤 많이 있었어요.


하나 입에 집어 넣어보았어요. 매우 바삭했어요. 바나나향이 입 안에 확 퍼졌어요. 코팅을 입혀놓아서 단맛이 그냥 바나나보다 더욱 강했어요. 게다가 고소한 맛도 꽤 강했어요. 달고 고소하고 바삭거렸어요. 우리나라 과자 중 하나인 바나나킥을 매우 압축해놓은 것만큼 맛과 향이 강했어요. 바나나칩인데 바나나 과자에 더 가까운 것 같았어요. 바나나 과자로 보면 매우 높은 품질이었어요.


사실 바나나칩이라 별 기대 안 했어요. 바나나칩이 다 거기에서 거기일 거라 여겼거든요. 달라봐야 뭐 얼마나 다르겠어 했어요. 그런데 이건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바나나칩보다 훨씬 더 질이 좋고 맛있었어요. 순식간에 다 먹었어요. 매우 아쉬웠어요. 봉지 가득 들어있어서 아쉬울 게 없는데 더 먹고 싶어서 아쉬웠어요.


이것을 대체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길거리 수입 과자 전문점에 있다면 구입해서 다시 먹을 생각이에요. 허기 지우고 입도 즐겁게 하는 용도로 매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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