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커피에반하다 음료 중 하나인 한라봉 에이드에요.


집으로 가던 중이었어요.


'글 좀 쓰고 집에 갈까?'


집으로 그냥 가면 글을 안 쓰고 또 놀 거 같았어요. 밖에 나와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글 쓸 게 있었어요. 글감은 게속 쌓이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글을 하나도 쓰지 못했어요. 어떻게든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해야 했어요.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글감이 많이 쌓여버렸거든요. 글 하나라도 쓰고 집으로 돌아가서 자든가 해야 했어요. 언제까지 글 쓰는 것을 미루기만 할 수는 없었거든요. 여행기, 소설은 아예 손도 못 대고 있었고, 글감 쌓인 것도 제때 처리 못 하고 있으니까요.


근처에 저렴한 카페가 없나 찾아보았어요. 커피에반하다 카페가 있었어요.


'커피에반하다 카페나 갈까?'


커피에반하다는 저렴한 프랜차이즈 카페 중 하나에요. 여기는 별 부담없이 갈 만 해요. 그래서 커피에반하다에 가서 음료 하나 시키고 글 좀 쓰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커피에반하다 안으로 들어갔어요. 어떤 메뉴를 고를지 천천히 살펴보았어요.


'한라봉 에이드? 이거 괜찮을 건가?'


한라봉으로 만든 것 중 지금까지 맛있다고 느낀 것이 단 하나도 없어요. 과일 중 귤은 매우 싫어하고 한라봉은 매우 좋아해요. 그러나 가공 식품에서는 정반대에요. 귤로 만든 가공 식품은 괜찮게 먹지만 한라봉으로 만든 가공 식품은 맛있게 먹었던 적이 없어요. 특히 한라봉으로 만든 음료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왜 한라봉으로 만든 음료 맛이 귤로 만든 음료보다 맛이 떨어지는지 미스테리에요. 개인적 추측으로는 한라봉은 감귤에 비해 물량 자체가 너무 적어서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한라봉 파치는 물량 자체가 적어서 있는 거 다 끌어다 만들어야 하니 귤보다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하여간 한라봉 음료를 주문해서 성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속는 셈 치고 한 번 또 시켜봐?'


한라봉으로 만들었다고 한 것 치고 성공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한라봉 에이드를 주문할까 정말 많이 망설여졌어요. 제게 있어서 '한라봉'이란 가공 식품에서 믿고 걸러도 되는 단어 중 하나거든요. 한두 번 실패했어야지, 고를 때마다 죄다 실패했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음료를 주문할까 하고 메뉴를 보았어요. 메뉴 중 크게 땡기는 것이 없었어요.


갈등이 찾아왔어요. 별로 땡기는 것이 없는 이 상황 속에서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한라봉 음료를 선택할지, 아니면 별로 땡기지 않는 것 중 대충 아무 거나 고를지 고민되었어요. 최고로 원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나은 것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냥 한라봉 음료 한 번 더 주문하자.'


그래서 한라봉 에이드를 주문했어요.


커피에반하다 한라봉 에이드는 이렇게 생겼어요.


커피에반하다 음료 - 한라봉 에이드


음료 색이 아주 샛노래요. 컵 홀더는 분홍색에 '봄을 만난는 시간'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분홍색 컵홀더와 음료색이 참 절묘했어요.


한라봉 에이드


컵홀더를 빼자 이렇게 샛노란 음료가 등장했어요.


커반 한라봉에이드


커피에반하다 한라봉 에이드 가격은 3500원이에요. 커반 매장에 걸려 있는 광고 종이에는 '제주에서 왔어요! 신선한 한라봉이 듬뿍듬뿍'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리고 '입안에서 상큼함이 톡톡!!'이라고 적혀 있었구요. 커반은 음료가 대체로 저렴한 편이에요.



한라봉청을 탄산수에 희석시켜서 만든 것 같았어요. 한라봉청은 건더기가 진짜 많았어요. 집에서 만든 것 갖고 왔다고 해도 믿을 거 같았어요. 한 모금 빨아마실 때마다 한라봉 건더기가 빨대를 통해 쪼르르 빨려들어왔어요.


한라봉 알갱이는 껍질째 갈았는지 씁쓸한 맛이 있었고 시트러스 특유의 휘발향도 느껴졌어요.


커피에반하다 한라봉 에이드 맛은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순했어요. 단맛과 쓴맛이 느껴졌고, 신맛은 별로 안 느껴졌어요. 한라봉 향은 음료 자체에서는 별로 안 느껴졌고 한라봉 건더기를 씹을 때 가볍게 팡 터졌어요.


커피에반하다 한라봉에이드는 맛이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건강한 맛이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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