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아이스크림은 빙그레 비비빅 아이스크림이에요.


날씨가 매우 들쭉날쭉한 3월말이에요. 올해 1월과 2월 겨울 날씨는 따스하다 싶었는데 정작 3월 되어서 날이 확 풀리나 싶더니 꽃샘추위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아요. 3월에 철 모르고 일찍 핀 꽃 위로 눈이 쌓였어요. 3월에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것을 보고 이번 겨울은 뒷심 꽤 있다고 중얼거렸는데, 꽃샘추위가 아직도 안 끝났어요. 이러다 4월에 눈 내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려요.


낮에는 그래도 날이 뜨뜻했어요. 따스한 봄바람을 맞으니 모처럼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싶었어요. 마침 동네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었어요. 가격이 매우 저렴했어요. 한때는 맥도날드 소프트콘 등 패스트푸드 아이스크림이 많이 저렴했던 적이 있었어요. 가격경쟁력이 넘쳐 흘러서 오히려 일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덜 사먹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패스트푸드점 아이스크림 가격이 꽤 많이 올라가서 일반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경우도 있어요. 단지 차이점이라면 패스트푸드점 아이스크림 가격은 어디를 가나 똑같지만, 일반 슈퍼마켓 아이스크림은 할인행사를 할 때에만 저렴하다는 차이가 있어요. 가게마다 가격에 편차도 있구요.


어떤 아이스크림을 할인판매하고 있는지 보러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아이스크림이 쌓여 있는 냉동고로 갔어요.


아이스크림 중 아주 확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었어요. 거의 다 고전적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렇게 개성 철철 넘치는 아이스크림은 없어 보였어요.


"와, 비비빅 아직도 있네?"


어렸을 적 비비빅을 정말 싫어했어요. 쭈쭈바나 아이스크림 콘 종류를 좋아했고, 비비빅은 참 싫어했어요. 이걸 대체 왜 사먹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단맛이 강한 것도 아니고, 팥맛을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도 않았거든요. 색깔도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스크림 중 비비빅만큼은 항상 피해먹으려고 했어요. 그러나 그게 항상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어요. 집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 중 비비빅만 남아 있을 때도 있었거든요. 그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비비빅을 먹어야 했어요. 팥을 좋아하는 사람은 비비빅 많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저는 팥 자체에 크게 열광하지 않아요.


'이거 사먹을까?'


빙그레 비비빅. 정말 화석 같은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게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 자체도 놀라운데 포장도 예전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거든요. 여기에 맞먹는 것은 아마 새우깡 정도 있을 거에요. 새우깡은 그래도 매운 새우깡도 나오고 깐풍 새우깡도 나오고 했어요. 나름 형제를 늘려갔어요. 그러나 비비빅은 언제나 그대로. 번식도 못 하고 변한 것도 없어요. 항상 그 모습 그대로에요.


그래서 빙그레 비비빅을 집어들고 계산했어요. 집으로 돌아왔어요.


빙그레 비비빅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비비빅


시꺼먼 봉지에 저 글자. 글자 디자인은 조금 바뀐 것 같기도 해요. 봉지 양 끝 흰색과 검은색이 교차로 나타나는 무늬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에요.


비비빅 역사


빙그레 비비빅 아이스크림은 1975년에 나왔다고 해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아이스크림이에요.


비비빅 열량


빙그레 비비빅 내용량은 70ml에요. 빙그레 비비빅 열량은 135kcal 이에요.


빙그레 비비빅 원재료


빙그레 비비빅 아이스크림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빙그레 비비빅 아이스크림


진짜 하나도 안 변한 것에 놀랐다.


이건 화석이에요. 아이스크림계의 화석이라 해도 될 거에요. 어렸을 적, 그리고 군대에서, 그리고 제대한 이후 아주 가끔 먹었던 비비빅과 맛이 똑같았어요. 아직까지도 비비빅 맛은 변한 게 하나도 없었어요.


살짝 가벼운 향이 있었어요. 맛은 별로 안 달았어요. 팥맛이었어요. 너무 달지 않게 만든 팥 앙금을 얼려놓은 것 같은 맛이었어요. 이건 제가 아주 어렸을 적 먹었을 때에도 이랬어요. 이렇게 맛이 안 변하기도 어려운데 이건 안 변하고 있었어요.


음식 맛, 과자 맛, 아이스크림 맛 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맛이 바뀌어요. 그러나 빙그레 비비빅은 거의 변하지 않았어요. 심심할 때 하나 사서 먹으며 예전과 어떻게 이렇게 안 바뀔 수 있나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에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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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전히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고,
    근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개당 300원에 구입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끔씩은 대용량으로 구입해서 냉동고에 보관하며 먹는답니다~^^

    2019.03.31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둘리토비님께서는 원래부터 비비빅 많이 좋아하셨군요. 요즘 아이스크림 비싼데 비비빅은 할인하는 곳 흔해서 참 저렴하더라구요 ㅎㅎ

      2019.04.11 04:1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