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큰집닭강정 양파 닭강정

좀좀이 2019. 2.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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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먹어야지!"


제가 사는 집 근처에 닭강정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큰집닭강정. 1km 넘게 걸어가야 하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걸어갔다 올 만 해요. 편도 2km 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하며 걸어갈만 하거든요. 물론 편도 2km 정도 되면 갔다 오기 매우 귀찮지만요. 일단 지난번에 큰집닭강정 가서 닭강정을 먹어본 결과 맛은 괜찮았어요. 매운맛 닭강정이 진짜 속 쓰리게 맵다는 것 제외하면요. 매운맛만 아니면 어떤 것을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이번에는 어떤 맛 먹지?"


어떤 맛 닭강정을 먹을지 고민했어요. 일단 지난번에 간장 닭강정은 맛이 꽤 괜찮았어요. 그래서 간장 닭강정은 일단 무조건 주문하기로 했어요. 큰집닭강정은 대자로 주문하면 혼자 즐기기 좋아요. 식사로 먹으려면 대자 2개 주문하면 조금 과하다 싶기는 하지만 충분했구요. 그래서 간장 닭강정 말고 다른 것 하나를 더 주문할 생각이었어요. 식사 대신 먹을 것이었거든요.


일단 씻으며 계속 어떤 맛 닭강정을 먹을지 고민했어요. 매운맛 계열은 일단 최대한 나중에 먹기로 했어요. '조금 매운맛'이라는 옵션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일단 매운맛 닭강정은 먹어보았거든요. 안 먹어본 맛 닭강정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아무 양념도 들어가지 않은 순살 닭강정을 먹는 것이었어요. 순살 닭강정을 먹으면 기본적인 맛이 어떤지 잘 알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순살 닭강정을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건 너무 심심하거든요.


'거기 닭강정 맛 뭐뭐 있었더라?'


씻는 동안 머리 속은 온통 어떤 맛 닭강정을 주문해서 먹을지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그때 기억하기로는 치즈맛, 허니버터맛이 있었고, 정식 메뉴판에는 없었지만 신메뉴로 양파맛과 바베큐맛 닭강정이 나왔다고 붙어 있었어요.


'신메뉴로 먹어볼까?'


신메뉴 중 하나를 골라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신메뉴는 양파맛과 바베큐맛이었어요.


'바베큐맛 맛있을 건가?'


바베큐맛을 먹을까 하다가 일단 무난하게 양파맛을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았어요.


양파맛은 어떤 소스를 줄 것인가?


양파맛이라 하면 소스가 크게 두 종류 있어요. 롯데리아 양념감자처럼 시즈닝 가루를 뿌려주는 경우가 있고, 양파즙이 섞인 액체 소스에 버무려주는 경우가 있어요. 후자는 많지는 않지만, 버레이션으로 갈릭 치킨이 존재해요. 왠지 느낌이 전자일 것 같았어요. 시즈닝 가루 뿌려서 버무려주는 거요.


다 씻고 옷을 입은 후 큰집닭강정으로 걸어갔어요. 걸어가는 동안 계속 양파맛과 바베큐맛 중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했어요. 가게 안에 들어가서야 최종 결정을 했어요. 그것은 바로 아까 결정했던 양파맛 닭강정을 먹는 것이었어요.


큰집닭강정


닭강정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양파 닭강정도 대자는 10000원이었어요.


포장


역시나 양이 많았어요. 일단 뚜껑을 닫지도 못하게 수북히 쌓여 있었어요.


큰집닭강정 양파 닭강정은 이렇게 생겼어요.


큰집닭강정 양파 닭강정


양파 시즈닝 가루를 뿌려 버무린 모습이었어요. 시즈닝 가루는 약간 노란빛을 띄는 흰색에 가까웠어요.


큰집닭강정 양파맛 닭강정


순하게 먹을 수 있는 닭강정.


시즈닝 가루에서 양파향이 은은하게 났어요. 양파향이 진하지는 않았어요. 처음 먹을 때는 양파향이 그럭저럭 잘 느껴진다고 생각했어요. 양파링과 비슷한 향 같았어요. 그러나 먹다 보니 양파향에 적응되어서 양파향은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시즈닝 가루는 단맛과 짠맛의 적절한 조화를 보이고 있었어요. 치킨맛에 맛을 조금 추가해주는 정도였어요. 치킨맛에 그 어떤 손상도 가하지 못했어요. 치킨맛이 그대로 다 전해졌어요.


양파 시즈닝 가루는 가래떡과의 조합이 매우 좋았어요. 닭강정 조각을 먹었을 때에는 닭강정 원래 맛에 단맛과 짠맛을 조금 더해주는 정도였어요. 그러나 가래떡 튀긴 것을 먹었을 때에는 시즈닝 가루 맛이 매우 잘 느껴졌어요. 껍질의 살짝 고소하고 바삭한 느낌과 양파 시즈닝 가루의 조합이 매우 좋았어요. 양파 시즈닝 가루는 닭강정을 돋보이게 만든다기 보다는 가래떡 튀김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었어요.


큰집닭강정 양파 닭강정은 양파 시즈닝 가루를 뿌려주고, 이 시즈닝 가루는 특히 가래떡과 잘 어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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