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서울 중랑구 상봉역 엔터식스 맛집 - 제이쿠치나

좀좀이 2018. 8.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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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디 가지?"


친구와 상봉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원래는 다른 곳에서 만날 계획이었어요. 으례 그래왔듯 종로나 홍대에서 만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홍대나 종로로 가기는 무리였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친구와 약속시간을 제대로 잡지 않고 단지 '다음날 시간 되면 보자'라고 약속만 해놓았던 것이었어요. 친구가 자기 볼 일 보는 동안 저는 일어나서 잠기운을 쫓아내고 정신을 차렸어요.


친구와 이야기할 때만 해도 저는 가볍게 커피 한 잔 마시고 헤어질까 했어요. 그런데 절묘하게 밥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일단 조금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홍대쪽으로 가기는 그랬어요. 거기까지 가는 데에는 제가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친구와 어디에서 볼까 고민하다 딱 떠오른 곳이 하나 있었어요. 그곳은 바로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이었어요.


의정부에서 상봉역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요. 7호선 타고 가면 되거든요. 다행히 친구가 상봉에 온 후 집으로 돌아가기에도 괜찮은 위치에 있었어요. 상봉은 안 가본지 꽤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간 것이 작년 봄 24시간 카페 가느라 거기 가본 것이었어요. 상봉역, 망우역 쪽도 나름 번화한 곳이기는 해요. 물론 종로 같은 규모는 아니지만 엔터식스도 있고 대형 마트도 홈플러스, 이마트, 코스트코가 있어요.


"우리 거기서 저녁 먹자."


친구가 제가 상봉 가서 밥 먹자고 했어요.


어? 나는 너랑 밥 먹을 생각 원래 없었는데?


진짜로 그 친구와 밥 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잠에서 깨어난 후 카페만 찾아보았어요. 적당히 카페 가서 커피나 마실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친구가 저녁 시간도 가까우니 상봉에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어요.


나 상봉에 아는 것이라고는 애슐리랑 24시간 탐앤탐스 밖에 없는데?


상봉에 아는 것이라고는 애슐리와 24시간 탐앤탐스 뿐이었어요. 그거 때문에 상봉역 갔으니까요. 그런데 애슐리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건 의정부에도 있고, 저 혼자 가서 먹어도 별 상관 없거든요. 그제서야 상봉에 괜찮은 식당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검색을 하다 한 가지 떠올랐어요. 상봉역 동쪽에 있는 맛집은 망우역 서쪽에 있는 맛집과 같아요. 상봉역과 망우역은 대체 왜 이 거리에 역이 두 개가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가깝거든요. 두 역 사이 거리를 걷는 것은 운동도 되지 않아요. 이게 과장이 아니라 실제 거리가 650m 정도 밖에 안 되요.


"여기 괜찮은가?"


평이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하나를 찾았어요. 가격이 괜찮았어요. 2인용 메뉴인 '커플 세트'가 있었어요. 이것은 31000원이었어요. 파스타 하나에 스테이크나 함박스테이크를 하나 고르고, 음료수 두 잔을 주는 메뉴였어요. 사람들 평이 괜찮기도 했고, 이런 것은 혼자 가서 먹기는 조금 그래요. 저 혼자 31000원짜리 식사를 즐길만큼 여유롭지는 않거든요. 이런 건 다른 사람과 같이 갔을 때에만 먹을 수 있는 것.


검색 결과가 거의 다 술집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찾은 식당은 체인점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이쿠치나로 가기로 했어요.


친구와 상봉역에서 만나 제이쿠치나 레스토랑으로 걸어갔어요. 사실 여기는 망우역에서 훨씬 더 가까웠어요. 그러나 상봉역에서 별로 멀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상봉에서 만나서 같이 주변 구경하며 걸어갔어요.


"다 왔다!"


제이쿠치나


서울 상봉역, 망우역 맛집인 제이쿠치나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로 353 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랑구 상봉동 500 프리미어스 엠코 B동 엔터식스 1층이에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망우역 맛집


빈 좌석이 제일 안쪽 구석, 그리고 입구 바로 옆 자리 뿐이었어요. 입구 바로 옆보다는 제일 안쪽 구석이 낫겠다 싶어서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저와 친구가 고른 메뉴는 커플 세트. 더블 화덕 치즈 함박과 새우 로제 파스타를 골랐어요. 커플 세트로 주문하는 것이 단품으로 더블 화덕 치즈 함박, 새우 로제 파스타, 음료 두 잔을 주문하는 것보다 4천원 저렴했어요.


매장에 빈 자리가 없었어요. 직원 한 명이 정신없이 주문 받고 서빙하고 있었어요.


콜라


음료가 먼저 나왔어요. 잠시 기다리자 새우 로제 파스타가 나왔어요.


새우로제파스타


홍합, 새우가 들어 있었고, 위에는 새싹 채소가 올라가 있었어요. 그리고 방울 토마토 반 알이 들어 있었어요.


상봉역 스파게티 맛집


이거 맛있어!


매우 맛있었어요. 느끼하지 않고 맛이 부드러웠어요. 소스와 홍합의 조합, 소스와 새우의 조합 모두 좋았어요. 남은 소스를 싹싹 긁어먹었어요. 식빵 있었으면 식빵으로 소스를 막 찍어먹었을 거에요.


서울 중랑구 상봉역 엔터식스 맛집 - 제이쿠치나


이것은 더블 함박스테이크에요.


제이쿠치나 함박스테이크


이것은 일단 비주얼이 먹어주었어요. 모양을 보면 왠지 데이트용 같았어요. 사실 저도 다른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뭔가 참 있어보이게 아래에 막 불도 피워놓은 쇠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시킨 거였어요.


중랑구 맛집


이렇게 아래에 고체연료로 불도 피워줬어요.


이것도 꽤 괜찮잖아!


생긴 것은 양이 적게 보이지만, 이거 중량이 360g이에요. 다진 고기를 치대서 함박스테이크-파인애플-함박스테이크로 탑을 쌓아놔서 적어보이는 것이었어요. 먹어보면 적은 양이 아니었어요.


서울 맛집


다 썰어놓으니 양이 적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어요.


소스맛이 뭔가 약간 토속적인 느낌이었어요. 흔히 아는 그 함박스테이크 소스보다 약간 한국 전통 발효 식품의 토속적인 느낌이 드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파인애플과 같이 먹고, 그냥 먹고, 계란과 먹는 식으로 세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다른 가게 함박스테이크와는 맛이 조금 달랐어요.


상봉역에서 걸어가도 되는 망우역 맛집 제이쿠치나 파스타와 함박스테이크는 꽤 괜찮았어요. 친구와 매우 만족스럽게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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