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 수유역 24시간 식당 - 중국집 챠이니

좀좀이 2018. 7.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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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24시간 식당은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 수유역에 있는 24시간 중국집 챠이니에요.


'카페 가서 글 좀 쓸까?'


그런데 배가 고팠어요. 마침 탕수육도 먹고 싶었어요. 그러나 매우 늦은 시각이었어요. 어지간한 중국집은 모두 문을 닫을 시간이었어요. 밤 11시였거든요. 의정부에 24시간 중국집이 있기는 했지만, 의정부에 있는 24시간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면 서울로 갈 수 있는 버스가 끊겨서 카페를 못 갈 상황이었어요. 카페를 가기 위해서는 일단 서울로 가야 했어요. 즉, 동선을 따져보면 서울에 있는 24시간 중국집을 간 후, 거기서 배를 채우고 24시간 카페로 가야 했어요.


'오늘은 다른 곳 갈까?'


지금까지 계속 노원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만 갔어요. 여기 자체는 좋아요. 문제는 하도 가니까 이제 그 카페에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가서 딴짓하고 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 카페 갈 때마다 점점 효율이 낮아졌어요. 가서 딴짓하는 시간, 멍때리는 시간이 계속 늘어가기만 했어요. 그래서 다른 24시간 카페를 갈 때가 되었음을 느끼고 있었어요.


24시간 카페가 어디에 있는지 강남쪽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 알고 있어요. 작년에 24시간 카페를 100곳 갔거든요. 물론 이 100개에 빠진 곳도 많지만, 이 경우는 한 곳에 여러 곳이 몰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즉, 지나가면서 위치는 다 보고 갔어요. 작년에 간 24시간 카페는 다 기억하고 있어요. 지하철 출구 번호 정도만 햇갈릴 뿐, 지하철 출구만 맞게 나오면 길은 다 기억하고 있어요. 게다가 어차피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면 카카오맵에서 검색해서 찾아가면 되구요.


'무난하게 수유역 갈까?'


수유역에는 24시간 카페가 두 곳 있어요. 게다가 수유는 번화가에 유흥가. 24시간 중국집이 있을 법한 곳이었어요. 수유역은 의정부역에서 108번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어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자정 넘어 12시 30분까지 108번이 다니기 때문에 아주 야심한 시간에 집에서 출발해도 무난히 갈 수 있는 곳이에요. 다른 곳에 있는 24시간 카페도 가려고 한다면 갈 수는 있었지만 글을 써야한다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멀리 가고 싶지 않았어요. 너무 멀리 가면 피곤해서 영 집중이 안 되거든요. 게다가 집에 돌아올 때 진짜 귀찮고 피곤하구요.


수유역에 있는 24시간 중국집을 검색해 보았어요.


"챠이니? 여기가 강북구에서 24시간 운영을 처음 한 중국집이라고?"


'챠이니'라는 중국집이 있었어요. 수유역에서 매우 가까웠어요. 평을 보니 나쁘지 않았어요. 여기는 배달도 하는 중국집이었어요.


"여기 가야겠다."


108번 버스를 타고 수유역으로 갔어요. 수유역 바로 근처였기 때문에 얼마 걸을 필요 없었어요. 수유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 개구멍 같은 샛길로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꺾으면 나와요.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수유역 24시간 식당 중 중국집인 챠이니 주소는 서울특별시 강북구 한천로131길 36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 418-10 동국치과에요.


챠이니 입구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여러 대 서 있었어요.


챠이니


챠이니는 동국빌딩 2층에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지만, 2층이라 그냥 걸어올라갔어요.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 수유역 24시간 식당 - 중국집 챠이니


지하철 4호선 수유역 24시간 중국집 챠이니 내부는 위의 사진과 같아요.


수유역 중국집


내부는 아주 평범한 중국집이었어요.


메뉴판


메뉴판을 유심히 보았어요.


"세트로 먹는 것이 그냥 따로 시키는 것보다 훨씬 싸네?"


탕수육2인+짜장+짬뽕+만두 세트가 16000원이었어요. 짜장면 1그릇 3500원, 짬뽕 4000원, 탕수육 소짜 12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세트로 먹는 것이 유리했어요. 그래서 세트로 주문했어요. 사장님께서 누구 따로 오냐고 물어보셨어요.


"아니요. 저 혼자 먹으려구요."


중국집


배달이 매우 많았어요. 계속 배달이 나갔고, 주문 전화도 울려대었어요. 그래도 음식은 빨리 나왔어요.


짜장면 짬뽕


짜장면 맛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 평균치 짜장면. 그것보다 맛이 조금 좋았어요. 짜장이 묽지 않았거든요. 즉,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어요. 간단히 말해서 짜장면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모두가 떽떽거리지 않고 괜찮게 잘 먹을 맛이었어요.


짬뽕은 게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었어요. 그렇게 얼큰하지는 않았어요. 양파, 호박, 오징어 등이 들어 있었어요. 이 또한 짜장면과 비슷했어요. 누구나 아는 그 동네 중국집 짬뽕맛. '이거면 되었다' 하고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막 맛있다고 물개박수 치고 면발을 용솟음치게 빨아먹고 할 건 절대 아니었어요. 단지 여럿이 짬뽕 주문했을 때 군말없이 조용히 먹고 잘 먹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짜장면과 짬뽕은 사람들 입맛을 모아놓고 그 입맛들의 평균치에 맞춘 듯한 맛이었어요. 막 맛있지는 않은데 시간 지나면 그냥 또 먹고 싶어지는 기억 속 평균적인 짜장면과 짬뽕 맛이었어요. 짬뽕은 건더기 때문에 약간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짜장면은 확실히 그랬어요.


탕수육


위에 있는 건 만두, 아래는 탕수육이에요. 식당에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스가 부어져서 나왔어요.


탕수육은 신기하게 소세지 향이 느껴졌어요. 튀김옷이 막 바삭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 먹을 때까지 그렇게 눅눅해지지도 않았어요.


저는 짬뽕 국물은 남겼어요. 그것까지 혼자 다 먹기는 무리였어요.


수유역 24시간 중국집 챠이니는 '맛집'이라고 열광할 맛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누구나 무난하게 '잘 먹었다'고 이야기할 맛이었어요. 평범하게 참 맛있는 집이었어요. 저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중 짜장면이 제일 맛있었어요. 짜장면은 평범하게 맛있다고 하기는 했지만 괜찮게 잘 하는 집이었거든요. 만약 다음에 가서 단품으로 주문한다면 짜장면 곱빼기를 주문할 거에요. 물론 그러기보다는 대체로 그냥 세트 하나 시켜서 혼자 다 먹고 나오겠지만요.


p.s. 다 먹고 나오니 식곤증이 엄청 밀려왔어요. 만사 귀찮아졌어요. 그래서 바로 버스 타고 의정부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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