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커피베이 헤이즐넛 라떼

좀좀이 2018. 7. 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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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커피는 커피베이 헤이즐넛 라떼에요.


비가 내리고 나서 날이 개었어요. 햇볕도 좋고 공기도 참 좋아보여서 밖으로 나갔어요. 공기가 참 상쾌했어요. 그러나 시원하지는 않았어요. 비가 온다고 식을 더위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며칠만에 보는 맑은 하늘이라 참 기분이 좋았어요. 그렇게 목적지 없이 주변을 둘러보며 길을 걸어다녔어요. 뜨뜻미지근한 바람이 계속 살랑살랑 봄바람 흉내를 내며 불고 있었어요.


"어디 들어가서 커피나 한 잔 마실까?"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어졌어요. 날이 뜨뜻해서 그런지 갈증이 느껴졌거든요. 잠시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쐬고 싶어졌구요. 집이라면 정말 푹 익어버릴 정도로 덥지 않은 한 에어컨을 틀지 않아요. 에어컨을 틀 바에는 시원하게 찬물로 샤워를 하고 말아요. 그러나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에는 너무 덥다 싶으면 에어컨 바람 쐬면서 잠시 어디 앉아 있고 싶어져요. 마침 목도 마르고 더웠기 때문에 카페 하나 없나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커피베이? 저런 곳도 있었나?"


지금까지 종종 가던 프랜차이즈 카페는 할리스커피. 그 다음에 24시간 카페 돌아다니느라 많이 갔던 곳은 탐앤탐스와 엔제리너스 커피. 나머지 프랜차이즈 카페는 거의 가지 않았어요. 파스쿠찌도 가고 그 외 잡다한 여러 프랜차이즈 카페를 가보기는 했지만, 거의 다 한 번 가본 것이었어요. 왜냐하면 불과 작년 3월만 해도 혼자 카페 가는 일은 거의 없었거든요. 24시간 카페를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제게 생긴 변화가 바로 혼자 카페를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에요. 그 전에는 카페에서 책 읽기, 글쓰기 모두 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래도 어지간한 프랜차이즈 카페 이름은 알고 있어요. 제가 알려고 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알게 됨을 당하는' 것에 가까우니까요.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길을 걷다보면, 인터넷을 하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프랜차이즈 카페 이름과 메뉴를 접하게 되요. 물론 메뉴까지 자세히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어떤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는지는 듣게 되요.


"저기 한 번 가볼까?"


호기심이 생겼어요. 커피베이는 정말로 처음 보는 프랜차이즈 카페였거든요.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더니 프랜차이즈 카페라고 나와서 놀랐어요. 제가 모르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어요.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 프랜차이즈 카페는 알고 싶어서, 관심이 많아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알게 됨을 당하는' 것에 가까운데, 여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메뉴를 쭉 보았어요. 커피를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커피 메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어요. 그렇게 특이해보이는 커피는 보이지 않았어요.


"헤이즐넛 라떼 마셔야겠다."


헤이즐넛 라떼가 그나마 가장 특별해 보였어요. 그래서 헤이즐넛 라떼를 주문했어요. 날이 더웠기 때문에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커피베이 헤이즐넛 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커피베이 헤이즐넛 라떼


컵 홀더를 보면 'SUMMER COCOMONG' 이라고 적혀 있고, 빨간 원숭이가 그려져 있어요. 컵 홀더 배경은 노란색이에요.


커피베이 컵


컵 홀더를 벗겨보면 roasting one dream at a time 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커피베이 헤이즐넛 라떼 작은 사이즈는 3700원, 큰 사이즈는 4400원이에요.


헤이즐넛 라떼


씁쓸함에서 풋풋함으로.


맛의 시작은 씁쓸함이었어요. 쓴 맛이 조금 강한 편이었어요. 아메리카노에 시럽 쫙쫙 넣어서 밤샘포션 만들어서 빨아먹거나, 아니면 항상 우유와 단맛 나는 재료가 잔뜩 들어간 것만 마시다 이것을 마시니 쓴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나 예전 기억들을 떠올려보면 쓴맛이 강한 편이기는 했어요.


향은 약간 카라멜 비슷한 향이 났어요. 헤이즐넛향이기는 하나, 카라멜 향기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는 향이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한 모금 삼킨 후 잠시 기다렸다 느껴지는 입안의 잔향은 매우 풋풋한 향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볶은 커피콩을 그대로 씹었을 때 느껴지는 향과 같이 풋풋한 느낌이 살짝 느껴졌어요.


카페베이 헤이즐넛 라떼는 사람들과 잡담하며 홀짝이기 좋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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