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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함흥냉면 식당 - 동대문 오장동 흥남집

좀좀이 2018. 1. 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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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 근처에는 맛집이 여기저기 있어요. 동대문 근처가 상당히 복잡한 곳인만큼 맛집도 많이 있는 편이에요. 동대문은 한국인 유동인구 뿐만 아니라 관광객, 보따리상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거든요. 특히 동대문 야시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이에요. 교통도 상당히 편한 편이구요. 대중교통으로 서울 도심으로의 진입이 매우 좋은 편이고, 그 외에 강남, 건대 등과의 연결성도 좋아요. 그래서 숙박업소도 많고 식당도 많이 있어요.


동대문 근처에 있는 유명한 식당이라면 네팔 식당인 에베레스트, 우즈베키스탄 식당인 사마르칸트, 중국 식당인 동북화과왕이 있어요. 이것들은 모두 동대문 야시장과 관련이 있는 식당들이에요. 그리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오장동으로 가면 냉면 맛집으로 유명한 흥남집이 있어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2호선과 5호선 환승이 정말 너무 나쁘기 때문에 만약 2호선을 타고 갈 거라면 을지로4가역에서 내려서 8번 출구로 나와 찾아가는 것이 좋아요.


오장동 흥남집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동대문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였어요. 동대문쪽에 흥남집이 냉면으로 유명하다고 하길래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찾아가보았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 주변 맛집도 여러 곳 알고 있는 것이 좋거든요. 게스트하우스 손님들이 근처 맛집 뭐 있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그래서 근처 맛집이 뭐뭐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때 흥남집이 냉면으로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흥남집에 가본 것이 여기를 처음 가본 것이었어요.


오장동 흥남집은 원래 회냉면이 유명한 식당이라고 해요. 그래서 처음 갔을 때에는 회냉면을 주문했어요.


'아...나랑 회냉면은 별로 안 맞구나.'


회냉면은 제 입에 안 맞았어요. 개인적으로 비린것을 썩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가지 않다가, 서울에 잠시 놀러온 친구와 동대문에서 만났을 때 친구가 시원한 것을 먹고 싶다고 하자 오장동 흥남집이 떠올랐어요.


"너 시원한 거 먹고 싶으면 냉면 먹으러 갈래?"

"응. 그러자. 시원한 거 먹고 싶다."


그래서 시원한 것 먹고 싶다고 하는 친구를 데리고 다시 냉면 맛집으로 유명한 오장동 흥남집으로 갔어요.


오장동 흥남집


오장동 흥남집은 1953년에 개업한 가게에요.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냉면 가게 중 하나에요.


흥남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점심시간 즈음이라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었어요.


오장동 냉면 맛집 - 흥남집


흥남집에서는 회 비빔냉면, 고기 비빔냉면, 물냉면, 온면 등을 판매해요. 이 냉면들은 전부 가격이 10000원이에요. 만두도 파는데, 만두 가격은 7천원이에요.


흥남집 육수


제대로 된 냉면집답게 육수가 나와요. 육수는 짠맛이 있었어요. 그리고 계산은 선불이었어요.


고기 비빔냉면


직원이 가위로 면을 잘라주냐고 물어보자 잘라달라고 했어요. 저는 냉면 면발을 반드시 가위로 잘라먹거든요.


이건 내 입에 잘 맞는다.


고기 비빔냉면은 제 입에 잘 맞았어요.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 잘 어우러져 있었어요.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면 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적당히 맵다고 느낄 정도의 매운맛이었어요.


취향에 따라 참기름, 식초, 설탕, 겨자 등을 뿌려서 먹을 수도 있어요. 어떤 맛을 더하고 싶은지는 취향에 따라 더 넣어가며 조절할 수 있었어요.


서울에서 냉면 맛집을 찾는다면 오장동 흥남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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