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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쪽갈비 맛집 - 오는정

좀좀이 2017. 12. 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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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고향 친구들과 모이기로 했어요.


"우리 뭐 먹을까?"

"을지로에 쪽갈비 맛있게 하는 집 있는데 거기 갈까?"

"쪽갈비? 그건 뭐?"

"갈비 같은 거."

"거기 이름 뭐?"

"오는정."


쪽갈비는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친구 중 하나가 을지로 쪽에 쪽갈비 파는 가게가 쭈르륵 몰려 있는 거리가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저녁이 되면 직장인들이 많이 몰려와서 쪽갈비에 술 한 잔 걸치는 곳이라고 했어요.


"을지로 어느 쪽에 있어?"

"그게 종각쪽 어디에 있어."


그래서 그쪽에 가서 쪽갈비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친구들과 종각역에서 만났어요. 종각역에서 만나 을지로 쪽으로 걸어갔어요.


친구가 앞장서서 걸어갔어요. 을지로는 저도 썩 잘 알지 못하는 곳이에요. 종로에서 주로 놀았고, 을지로 쪽은 버스 타고 지나가기만 많이 지나갔을 뿐이었거든요. 을지로에서 놀아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어요. 을지로에도 맛집이 여기저기 많다고 하지만 을지로쪽은 길이 복잡해서 뭐가 있는지 잘 몰랐어요. 쪽갈비를 파는 가게가 몰려있는 거리가 있다는 것도 친구 말을 듣고 처음 알았어요.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에 직장인들이 매우 많았어요. 을지로쪽에 있는 식당들은 직장인들 상대로 하는 가게로 알고 있어요. 이쪽에 회사가 많이 몰려있어서 어디든 그럭저럭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어요. 친구들과 길을 걸어가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중국집 하나를 발견했어요.


"여기 진짜 화교가 하는 가게인가보다."


중국집 중 진짜 중국 화교가 운영하는 가게들이 있어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가게가 그 중국집 중 하나 같았어요. 입구에 적혀 있는 한자를 읽어보니 그럴 것 같았어요.


친구들과 길을 걸으며 '오는정'이라는 가게를 찾아보았어요. 큰길을 따라 걸어가면 쪽갈비 파는 가게들이 쭉 나오고 그 중 하나가 오는정일 줄 알았는데 조금 큰 길에는 쪽갈비를 파는 가게가 보이지 않았어요. 결국 스마트폰을 꺼내 지도로 검색해보았어요. 지나온 골목에 있다고 나왔어요. 그래서 지도를 보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 다시 길을 찾았어요.


"여기 맞네!"


골목으로 들어가자 쪽갈비를 굽는 가게들이 쭉 있었어요. 골목에 쪽갈비 굽는 냄새가 꽉 차 있었어요. 골목을 찾으니 오는정 찾는 것은 쉬웠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간 식당은 을지로 쪽갈비 전문점인 오는정이에요.


오는정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3길 29 이에요.


을지로 맛집 - 오는정


오는정 입구


오는정 안으로 들어갔어요.


식당 내부는 살짝 허름한 느낌이 있었어요.


중구 맛집


일단 쪽갈비 3인분을 주문했어요. 쪽갈비 1인분 가격은 14000원이었어요. 쪽갈비를 주문하자 직원이 밑반찬을 깔아주었어요.


오는정 밑반찬


안쪽에 신발을 벗고 앉아서 먹는 자리도 있었어요.


오는정 좌석


쪽갈비 3인분이 나왔어요.


을지로 쪽갈비 맛집 - 오는정


"아, 이거 폭립 비슷한 거구나!"


이미 구워져서 나온 상태였고, 이것을 조금 더 구워서 먹으면 되었어요.


서울 맛집 - 오는정 쪽갈비


달콤하면서 불맛 잘 나는 구운 폭립.


꽤 맛있었어요. 불맛도 잘 났고, 달콤하고 고기맛도 잘 느껴졌어요. 양념이 지나치지 않아서 고기맛과 잘 어우러져 있었어요. 질기지 않고 뜯어먹기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양념맛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단맛이 있는 부드러운 폭립 같은 맛이었어요.


1인분이 14000원이니 저렴하지는 않아요. 가격이 꽤 나오기는 했지만 맛은 그 가격보다 더 뛰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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